오늘은 화창한 가을 햇살이 따가왔던 9월 18일 금요일.
"해커스"란 묘한 놈과의 두번째 인연을 만들러 갑니다!
바로 배치고사 보는 날. (정말 게으른 백조 선수... 겁도 없이... 끊임없이 들이댑니다.)
※ 여기서 잠깐 깜짝 퀴즈!
그럼, 게으른 백조와 해커스란 놈의 첫번째 인연은 무엇일까요?
정답 : 두둥! 해커스 특파원 선정!!!... 부끄부끄...
해커스어학원 강남 본관 203호에 4시까지 무사히 도착.
아... 이게 몇 년 만의 학원 냄새이더냐... 킁킁...
사실 기억도 희미한 그 옛날옛적... 멋도 모르고 처음 TOEIC 시험을 친 이후,
300점, 500점도 아닌 바로 그 400점대라는 많이 미안한 점수와 함께 내 머릿 속에서 잊혀져 가던 잉글리쉬여...
그 후로 시험이라곤 운전면허시험이 고작이었던 게으른 백조에게...
한 외국인이 보낸 이메일이 미운 오리 새끼 이야기의 교훈을 문득 떠오르게 했지요.
"당신의 웹사이트는 매우 훌륭합니다.
하지만 왜 영화 정보 페이지의 주소를 복사하지 못하게 해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없게 하나요?
... 여하튼 빠른 수정 부탁 드립니다. 수고하세요!"
우리나라처럼 수동적인 교육제도에서 기초 영어 교육을 배운 게으른 백조는
이 외국인이 뭔 말을 하는지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슨 답을 해야할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BUT 그 유창한 한국말로 된 답변을 영어로 표현할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때부터 게으른 백조는 ENGLISH가 무지 고팠습니다.
그래서, 이제 무셔운 각오로 열공하려 합니다.
...
16:05~18:05 배치고사에 할애된 2시간.
총 50문제가 리스닝, 문법, 독해 3개의 Part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Part 1 리스닝은 정말 완전히 感으로 찍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ㅠㅠ
Part 2 문법도 거의 感으로 찍었습니다... 30문제 중에 10문제 정도만 맞아도 감지덕지할 따름입니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이래도 정말 뉴질랜드까지 가서 어학 연수를 할 자격이 있을까?
걱정이 살짝 되었습니다. 나중에 괜한 헛돈 썼다는 생각을 하게 될까봐요... 흑
하지만 시험 후반부 1시간 동안... 게으른 백조의 히든 카드 Part 3 독해가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습니다.
5개의 지문을 1시간 동안 모두 읽고, 문제를 푼 것만 해도 기특했습니다.
예전에 TOEIC 시험 볼 때는 정말 시간이 부족해서 지문을 다 읽어 보지도 못하고... 답을 찍었었거든요.
그래, I CAN DO IT!
내일 오전에 어떤 점수가 나오든... 그건 미운 오리 새끼가 예쁜 백조가 되는 과정일 뿐...
거기서부터 시작하는거야! 리스닝과 문법이 빵(0)점이라 해도... 좌절할 필요 없어!
오늘의 해커스 배치고사를 통해 새로운 단기 목표가 생겼습니다.
뉴질랜드로 떠나기 전 1달 동안 리스닝과 문법을 독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자!
그리고, Writing과 Speaking도 살짝 간 보고...ㅎㅎ
게으른 백조야, 그동안 ENGLISH가 정말 많이 고팠구나... 그렇다고 갑자기 폭식하면 안 되는데...
어쨌든 여기까지... 해커스 IELTS 배치고사 날 끄적여 본 게으른 백조의 자기 고백적 후기였습니다.^^
★ Special Thanks to...
3년인가 4년인가 전에 호주 이민 준비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덜컥 서점에서 샀던 책입니다.
이번 뉴질랜드 어학연수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이 놈에게 연필과 지우개로 관심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게으른 백조의 게으름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할 수 있는 일화이지요...ㅠㅠ (정말 강적입니다!)
『Insight into IELTS Extra with Answers』by Vanessa Jakeman and Clare McDowell
게으른 백조가 독해 연습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멋진 놈. 캠브리지 단어가 부끄럽지 않은 진짜 명품 교재^^
이제 Reading 중에서 반쯤... 건드려 봤으니... 나머지 아이들(Listening, Writing, Speaking)도 슬슬 돌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