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포토샵을 익히는 중이라 배너를 만들어보았습니다. ㅋㅋ
주말에 날이 아주 좋았지만 감기의 역습에 이틀 내내 침대 위에서 뒹굴거렸다는 잠꾸러기입니다.
페이스북에 감기걸렸다고 글을 써놓자 신종 플루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술 더 떠서 열이 나냐고 묻는 친구도 있었는데
둘 다 아닌 것 같고 그냥 코만 훌쩍거리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호주와서 감기와 부쩍 친해져서 절친노트를 쓰고 있으니 참 안타깝군요.
오늘은 학교 끝나고 우체국에 잠시 들렀습니다.
프리페이드 소포용 봉투를 사가서 물건을 넣어 보내려고 했는데..
우체국 아주머니 왈, "물건을 가져와서 여기에 넣어서 보내야하지 그냥 봉투만 가져갈 수는 없어"
그래서 그냥 돌아오고야 말았습니다.
호주의 우체국은 무엇이 다른지 구경을 해볼까요?
학교 안에도 우체국이 있지만 규모가 작고 학생용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런들몰 시티크로스 건물에 있는 우체국으로 갑니다.
애들레이드 시티 윌리엄왕 거리에 더 큰 우체국도 있는데 아직 그 곳은 가보지 않았군요.
아침에 늦잠을 자서 서두르느라 카메라는 미처 챙겨가지 않아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은 탓에 화질은 영 별로입니다.
소포를 담는 이런 봉투들이 있지요.
위의 것들은 호주 내에서 사용가능한 국내용 봉투이고..
국제용은 넣을 수 있는 무게와 지역 구분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데
한국은 Zone B에 속해서 500g에 약 17달러, 1kg은 27달러 정도합니다.
위의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본인이 포장을 해와서 보내면 봉투값이 빠져서 조금 싸지요.
가격을 따지자면 호주에 진출해있는 한국 택배회사들이 더 싸지만
Air Mail의 기분을 내기 위해서 우체국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집으로 보내는 물건은 당연히 싼 택배회사를 이용하지요. ㅎㅎ
국제우편은 두 가지가 있는데 (봉투의 색깔도 살짝 다릅니다)
Registered Post는 일반 등기 국제우편,
Express Courier International은 특급에 해당합니다.
당연히 요녀석이 훨씬 비싸지요.
이것은 우편료가 포함되지 않은 데코레이션 봉투입니다.
호주의 풍경사진이 담겨있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있기도 한데
중간의 오른쪽은 토렌스강 사진이 담긴 봉투,
그리고 밑에 있는 것은 그레이트 오션로드 사진이 담긴 봉투군요.
이 봉투 가격만 3달러가 넘어간다죠.
전에도 잠시 살짝 이야기했는데 Made in Korea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우체국에서는 저런 봉투를 왜 내놓고 팔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이것은 소포용 상자입니다.
한국처럼 다양한 크기가 있고 깨질 위험이 있는 물건을 위해 충격흡수용 비닐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CD등을 담아 보낼 수 있도록 봉투에 비닐이 부착된 완충봉투도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상자 가격이 한국보다 두 배정도 비쌉니다.
그나저나 어릴 때 저 비닐 많이 터뜨리고 놀았는데.. 헤헤
박스테이프가 없으면 사서 쓰라는거죠.
에이 치사해~
자,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우체국의 모습이었고요.
멀티플레이어인 호주 우체국의 다른 모습을 보도록 하지요.
필기구를 포함한 문구류를 파는 섹션이 있습니다.
기념품으로 이런 것을 살까 했는데 전혀 특징이 없고 비싸기만 하더군요.
이것은 코알라와 캥거루등이 만화캐릭터로 등장한 편지지인데요.
완전 귀엽습니다!!!
친구들에게 편지써서 보내려고 편지지를 샀습니다. 헤헤
군대에서 할 일 없을 때 편지 참 많이 썼는데..
코알라봉투가 너무 귀여워요.
디자인이 여러 개여서 무엇을 살까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죠.
엽서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역시 귀여운 것들이 제법 있지만 완소 코알라편지지세트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우체국에서는 핸드폰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슈퍼마켓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니 놀라운 사실은 아닙니다만..
국제전화카드도 팔고 크레딧 리차지도 할 수 있지요.
밑에 가정용 전화기도 보이는군요.
기프트카드라고 하는 상품권도 팔고 있습니다.
마이어같은 백화점 카드도 있고, 옷가게, 볼링장 그리고 극장 카드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저는 볼링장 카드가 탐이 납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우표인데요.
우표수집은 여전히 진행 중인 취미이지요.
한국에서도 날짜 기다려서 우체국 쪼르르 달려가 우표를 사고는 했는데..
돌아가기 전에 조금 돈을 남겨서 기념우표 몇 장 사가려고 해요.
기념 동전도 판매를 하는데 너무 비싸요. ㅠ.ㅠ
벌써 크리스마스 카드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석 달이 넘게 남았는데..
거의 매년 연하장을 겸해서 카드를 쓰기는 했는데 올해는 잘 모르겠군요.
사무용품도 판매를 하는데 팩스기능이 있는 복합기가 99달러라고 합니다.
있어도 별 쓸 일이 없는지라..
공CD와 DVD를 비롯, 잉크 카트리지와 메모리카드 역시 팔고 있지요.
메모리카드나 카트리지는 도난 방지를 위해 저 카드를 들고 카운터에 가서 물건을 받고 계산을 하게 됩니다.
하드 백업용으로 공DVD를 사야하는데 좀 비싸서 망설여집니다.
CD나 DVD는 한국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것 같아요.
우체국에서 DVD와 CD를 비롯하여 인형, 장난감, 가정용품 등도 판매를 합니다.
마치 다이소같은 만물상에 온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5시 30분에 영업종료인데(우체국마다 영업시간이 다릅니다)
몇 분 남았다고 세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가서 물건값을 계산하고 나옵니다.
어떤 우체국은 건강식품 판매도 함께 하는 곳도 있고, 영업분야가 참 다양합니다.
우체국이 민영화된 이후 수익을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꼭 근교에 나들이를 가고 싶은데 얼른 감기가 떨어졌으면 좋겠군요.
해커스 가족 여러분도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