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빈이에요^^
벌써 캐나다 벤쿠버에 온지도 1주일~!! 나름대로 꽤나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핫
이게 다 호주에서의 경험 덕분이겠죠? 이미 한번 겪은 거, 두번째라고 다르겠어요~
오늘은 해외로 떠날 분들을 위한 정보를 드릴까 해요.
이미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요ㅋ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떠나왔지만 생각해보니 이런 건 알아두면 좋겠구나~ 싶은 게 있거든요.
떠나기 전, 한국에서 준비하자!!
1. 영어!!
별 다섯개짜리에요- 다들 아시겠지만, 기본 중 기본이지만, 완전완전완전 중요!!
솔직히 저는 한국에서 6개월 정도 혼자 공부한 다음에 떠나오려고 했는데 엄마가 그냥 빨리 떠나라! 해서 나왔지만요^^;; 지금은 엄마에게 감사하고 있구요.
영어로 사람을 분류해보자면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 영어는 못하지만 해외에 나가면 잘하게 될거라고 생각하는 경우
두 번째- 영어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해외에 못 나가는 경우
첫 번째의 경우. 해외에 나가면 다 잘 될거다?? No~!!!!! 피나는 노력 없이는 불가능입니다!! 한국에서 못하던 거, 나오면 잘 될 것 같나요? 아니에요~~
한번은 한국인끼리 하는 회화 클럽에 갔는데요, 어떤 여자분이 저한테 상담을 하는거에요. 어떻게 영어공부 하냐고;; 알고 보니 이분- 기본적인 대화도 못합니다. 리스닝? 안되구요. 듣는게 안되는데 말하는 거라고 되겠어요? 안되죠. 죄송하지만, 이분- 영어공부도 안하고 무슨 생각으로 온걸까 싶더라구요. 걱정스러웠습니다;;
제발~~~ 한국에서 먼저 영어공부! 하셔야 해요. 문법, 단어 중요하긴 한데요- 첫번째는 회화인 것 같아요. 게다가 한국에서 공부하는 게 훨씬 쌉니다; 학원비가 1달에 100만원 정도니까요.
물론 영어 한마디도 못하다가 이제는 호주에서 직장까지 잡은 분 뵌적이 있긴 한데요, 그렇게 되기까지 정말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전 상상도 못하겠어요. 그분은 그저 레전드인겁니다ㄷㄷㄷ
저는 두 번째 경우였어요. 엄마가 아니었다면 몇 년이 지나도 전 나가지 못했을거에요ㅋ
제 친구는 자신이 없어서 해외에는 못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에구구…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에요!! 사실 돈만 있으면 다 삽니다! 기본적인 회화가 된다구요? 그럼 걱정 마세요! 비행기표 예약하고, 짐싸서 떠나는 겁니다!!!
어느 정도가 충분한 영어다- 이런 기준은 없지만, 외국인과 대충 회화가 가능한 수준 – 최소 pre-intermediate (중하) 정도, 보통 intermediate (중급) - 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2. 나라/지역/목적 정하기
나의 목적은 무엇?
일? 공부? 여행? 아니면 셋 다???
목적에 따라 나라와 지역이 달라질 수 있겠죠?
제가 생각할 때 일이 첫번째라면 호주가 좋은 것 같아요. 시급이 세거든요-ㅅ-* (최저임금 $13. 한인/아시아 업소는 $8~10) 공부하기에도 괜찮은 환경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호주는 영국식 영어라는거~ (영국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호주 원어민 발음 알아듣기 완전 어렵다는거~!!! T^T
한국인들은 거의 미국식 발음이잖아요. 덕분에 제 발음은 미국+영국식이 섞여서 참 웃기게 변신했죠 ㅋ;;
유창하게 혀를 굴리고 싶으시다면 캐나다/미국이 좋겠네요.
경제적인 어학연수를 원하신다면 필리핀이겠구요. 다른 지역에서는 한달 방값밖에 안되는 돈으로 필리핀에서는 호화로운 몇 달을 보내실 수 있으니까요 =ㅂ=~* 게다가 개인튜터에 밥, 청소까지!! 그래서 연계연수도 많이 하는데요, 평은 극과 극이에요. 필리핀 영어발음이 다른곳과 달라서 하나도 쓸모 없다고, 괜히 갔다는 사람도 있구요 스파르타가 도움이 되었다는 사람도 있구요.
아, 한국인은 어딜가나!!!!! 많습니다. 아주 많고 조금 덜 많고의 차이 정도? 유학원의 한국인 비율 적다는 말 믿지 마세요.
3. 항공권 / 픽업
유학원 통해서 편하게~ 알아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직접 알아보면 더 싼 비행기표도 많아요!!
인터넷 비교검색으로 저렴한 비행기표를 찾아봅시다~ 어차피 비행기타고 가는 건 같은데, 더 비싸게 주면 아깝잖아요.
공항 픽업비용도 유학원에서 하는 건 $70 정도인데요- 인터넷 카페 찾아보면(지역마다 유명한 카페가 하나씩은 있기 마련이죠) 유학원이 제시하는 가격의 반값으로 찾을 수 있어요.
4. 공부/학원선택
공부를 할 생각이 없다면 상관 없지만, 전 처음 가서 학원 한달쯤 다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가자 마자 영어가 술술술 나오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거든요. 적응기간이 필요해요~~ 우리 중 몇이나 하루 종일 영어를 써봤겠어요? 일을 하고 싶어도 말이 되어야 하는 거니까요. 일을 할거라면, 구하기 전 워밍업이라고 생각해도 좋구요. 물론 필수는 아니에요- 제 친구들은 호주/뉴질랜드 가자 마자 일부터 시작했거든요’ㅂ’ (하지만 이 친구들은 영어 잘해요;;)
그럼, 학원은 한국에서 등록해야 하는건지 현지에 가서 등록하는 게 나은지. 전 이걸 좀 고민했었는데요- 물론 학생비자라면 당연히 학원 먼저 등록해야 비자가 나오겠지만요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현지에서 등록하는 게 훨씬 쌉니다’. 하지만, 처음에 가자마자 어느 유학원이 싼지, 믿을 만 한지 모르잖아요. 현지에 있다고 해도 유학원마다 가격차이가 크거든요. 아는 사람이 있다면 모를까-. 게다가 유학원이 어디 있는지 조차 모르는 생판 초짜에게 가격비교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죠. 다른 곳보다 비싼 유학원도 있고, 유령회사 차려놓고 돈 떼먹는 유학원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학원을 등록하는 건 시간을 사는 거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실패 확률도 적구요. 어쨌거나 선택은 각자의 몫~
5. 홈스테이? 호스텔(민박)?
처음 만나는 낯선 환경! 생판 모르는 나라에서 혼자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래서 흔히 선택하는 게, 홈스테이!!
화목한 호주인/캐나다인 등 원어민 가정에서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한다!! – 라고 흔히 생각하는데요, 실상은 별로 그렇지 않다는거~ 이건 비즈니스라는 거~!!
물론 좋은 케이스들도 많이 있죠. 다정한 가족들과 행복한 외국생활. 6개월이고 1년이고 함께 살면서 말이에요. 그런 친구들도 여럿 보긴 했어요. 하지만 영어 못하는 중국인 홈스테이에 들어간 애도 봤구요, 너무너무 더러워서 울상짓는 애도 봤어요(동영상을 보여줬는데, 이건.. 말로 표현 못합니다. 냉장고에서는 정체모를 국물들이 뚝뚝 떨어지고, 온갖 잡동사니는 거실에 널려있고.. 쓰레기장 그 자체였어요). 너무나 극과 극이라- 이건 복불복 그 자체!! 호주 홈스테이는 이렇게 평이 극명하게 나뉘었는데, 캐나다 홈스테이는 그나마 평균은 되는 것 같아요.
벤쿠버(캐나다) 홈스테이는 보통 필리핀인이 하는데요, 제 친구가 사는 곳은 학생 6명이 있다네요. 이게 홈스테인지 호텔인지. 자기 자녀들이랑 먹는 거 다르게 주는 것도 흔한 일이고(먹는 거 갖고 그러는 게 제일 치사해요;;), 제 친구 도시락은 항상 닭다리와 함께랍니다^^; (닭다리가 싸거든요) 학생 몇 명 받으면 수입이 정말 괜찮은데 말이죠. 어차피 돈 때문에 하는 거라지만 너무 장삿속 같아서 부담스러워요. 그래도- 밥도 주고, 생활하는 데 도움도 주고. 홈스테이의 장점도 많죠~
저는 홈스테이에 관심이 없었더래서, 호주 호스텔(호주/뉴질랜드에선 백팩이라고 해요)에서 머물렀어요. 평 좋은 곳 찾아서 했는데도 어찌나 시설 안좋은 곳이었던지. 1주일만에 집 구해서 나왔죠. 하지만 좋은 곳도 많으니, 잠깐 머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호스텔은 인터넷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호스텔월드(http://www.hostelworld.com )를 이용하는데요, 만족도가 %로 나와서 비교하기 편해요. 전 세계 호스텔들을 모두 찾아볼 수 있습니다+ㅅ+ 실질적인 후기도 있구요.
민박은 한국사람이 하는 것이니만큼 한국어로 된 유익한 정보를 얻기에 좋겠네요. 집 구할때까지 잠깐 말이에요. 게다가 한국어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으니. 편하겠죠?
캐나다 오기 전에는 인터넷으로 집을 알아봤어요. 나 거기 관심있다! 메일 열심히 돌려서 (하지만 10%정도밖에 답메일을 안주는 듯;;), 주소 받아서 찾아갔지요. 이렇게 쉐어룸 구해서 혼자 살고 있는데요, 집이 좋긴 좋은데 시내랑 너무 멀어서 (1시간 반) 다음달에 이사가요. 그런데 집주인 딸이 그러더라구요.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집은 너무 위험하지 않냐고,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지 모르니까 말이죠. 흠~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해요.
아, 그러고 보니 아무것도 예약 안하고 훌쩍 오는 분들 있으신데요. 제가 땡볕에 그런 분과 함께 몇시간동안 호스텔 찾아 다니느라 진짜 힘들었거든요? 웬만하면 예약 하고 가세요;; 모르는 곳 찾아 헤매다가 호스텔 찾았는데, 우린 방 없어< 이러면 난감하잖아요~~
6. 짐싸기
꼭 가져가야 할 게 뭐가 있나~
흡연자라면, 담배!! 일순위겠네요. 비쌉니다~ 네~~ 개인끼리 매매하는게 싼데도 한보루에 $60정도? 그래서 담배잎 사다가 말아서 피는 사람도 많아요. 비흡연자는 행복합니다(^^;;;)
렌즈를 착용하신다면- 세척액!! 호주에서는 비싸요. 안경/렌즈도 마찬가지구요.
책~ 한국 단어장 만원짜리를 3만원에 파는 이곳; 한국은 참 좋다니까요- 왜이렇게 책들이 비싼지. 질도 안좋으면서 말이에요. 어쨌거나 책을 볼 생각이 있으시다면, 가져오세요! (하지만 전 책 없이 잘 살고 있다죠;; 어차피 잘 안보고;; 도서관도 있고)
라면 같은 한국식품은 가져가지 마세요- 다~팝니다!! 한국마트 어딜가나 있고, 신라면은 세계인의 음식이 된지 오래니 걱정 마세요.
호주는 면제품의 질이 낮아요. (옷 디자인도 별로에요. 물론 명품은 제외;;) 수건/양말/옷 같은 것 잊지 말고 넉넉히 챙겨가세요.
사실 사람 사는 것이 거기서 거기다 보니 현지에서 대부분 다 구할 수 있어요. 저 아는분은 호주에 치실 없는 줄 알고 치실만 5통 가져왔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다음에는 도착하고 나서 할 일이 뭐가 있나 알아보도록 할게요ㅋ
모쪼록,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그럼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