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사진으로 시작을 해보았습니다. :-)
이곳은 오마하 해변인데요. 관광객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는지 사람이 많지 않고 한적하니 참 좋았어요.
날씨도 기가 막히게 좋았는데, 맨발로 모래 위를 걸을 때 느껴졌던 그 뜨끈뜨끈함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흐아, 지금 생각해도 기분 좋은 'ㅡ'
한껏 행복에 취해있다가 해커스 가족분들과 이 기분을 공유하려고
모래 위에 제 이야기의 타이틀을 적어보았어요:^D
이 사진을 통해 제가 느낀 행복을 여러분께도 고스란히 전해드리고파요~
(↑ 아무래도 빼놓고 가려니 괜히 아쉬워서 업로딩한 타이틀 하하)
너무 오랫동안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것 같아서 이제 그만~ 하고 싶었는데
이 나라는 크리스마스 없이 어떻게 사나 싶을 정도로 크리스마스에 대한 애착이 큰 것 같아요.
현수막에 써있는 글자 보이시나요?
얼마 전에 코카콜라에서 개최하는 크리스마스파티가 있었답니다.
한참 전부터 씨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뒀길래 전 찰칵 찍어두고 이 날은 또 손꼽아 기다렸지요.
지난 산타 퍼레이드 때 만났던 뉴질랜드 사람 말에 의하면 이게 그렇게 괜찮다고~~~ 칭찬을칭찬을 하더라구요.
아!
참고로 저기 뒤에 있는 whitcoulls 산타 기억하시나요? 예전에 사진 올린 적이 있는데 -
저는 저 산타가 2008년을 위해 만들어진건 줄 알았는데 무려 48년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몇몇 사람들은 이게 너무 오래 되었고, 산타의 표정이나 손가락을 까딱까딱하고 그러는게 다소 께름칙하다는 이유로 내년부터는 없애자고 해서 오클랜드 시의회의 권력자(아마도) 중 한 사람이 그러기로 결정을 내렸었나봐요. 그게 알려진 이후로 뉴질랜드 사람들이 노발대발 난리가 났답니다. 신문에 날 정도로 말이죠+_+;;
이 산타는 많은 뉴질랜드 사람들로 하여금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하고 뉴질랜드(특히 오클랜드)의 크리스마스 전통이라는 겁니다. 심지어 뉴질랜드 전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이런 반응을 보내왔다고 하는군요. 어떤 사람 말에 의하면, 만일 이 산타를 없앤다면 뉴질랜드인구의 90% 이상이 서명운동을 할 거라고 그러더라구요. :-)
다시 페인팅을 해서 더 말끔하게 만들거나 약간의 수정을 가할 가능성은 있지만 완전히 없애진 않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다수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소수 권력자의 의견을 바꿀 수 있다면 뉴질랜드는 제법 괜찮은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48년동안 두고두고 보관했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꺼내서 쓰고 또 쓰고 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어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엔 한번 쓰고 땡!인 경우가 많잖아요. 이런 식으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좋은 듯 해요~~
해커스 가족분들 중 크리스마스 시즌(사실 한참 전인 11월 중순 무렵부터도 가능해요;;)에 오클랜드에 오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꼭 찾아보세요. 크리스마스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지 아닌지~
이 이야기는 따로 쓰고 싶을만큼 (개인적으로 무척)흥미로웠지만 크리스마스 얘기는 '정말로' 이제 그만~ 해야 할 것 같아서 11번째 이야기에 몰아 넣었습니다 하하하;;
이 코카콜라 파티도 처음이 아니라 매년 열리는 행사라고 하더군요. 연간 최대 규모의 이벤트라고 할 정도라기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았답니다.
빨간색이 크리스마스와 코카콜라를 잘 이어주는 것 같네요. :^) 이 행사의 타이틀은 'Christmas in Park'
말그대로 공원 내에서 열린다는 겁니다.
공원이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하게 큰 나라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_+하하
공원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는 어떤지 한번 보실래요? ^-^
짜잔 - 이곳은 오클랜드 도메인이라는 곳인데요. 이 안에 오클랜드 박물관과 윈터가든이라는 식물원이 있어요:)
행사 시작 시간으로부터 약 1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렇게 사람이 바글바글했답니다.
이게 메인무대입니다~
거대한 트리와 Lost kids풍선이 눈에 띄지요? ^_^
전 이 날 약간의 문화충격을 받았어요 하하
뉴질랜드사람들의 철저한(!) 놀 준비에 아주아주 놀랐답니다.
이렇게 돗자리(라기보다는 담요)와 주전부리는 기본이구요~~
이런 접이식 의자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답니다 하하
심지어는 텐트에 소파에~~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음식&주류를 가득 담아오기도 하고요
평소에도 해변으로 공원으로, 이렇게 피크닉 다니는 걸 워낙에 즐기는 사람들이니까요.
이 정도 준비는 뭐 - 가뿐한 가봐요 하하
행사만 열렸다! 하면 빠지지 않는 게 있다고 했죠? ^_^
기억하시나요??
네! 바로 놀이기구죠~
이 날은 워낙 행사 규모가 컸기 때문인지;;
여기가 놀이공원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의 놀이기구들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회전목마도 있었구요!
이름은 모르겠지만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각도를 높여가는 그런 놀이기구도 있었답니다.
아이고 설명이 안되네요;;;;;
아! 저 아래에 조명들어와있는 게 그 놀이기구에요.
전 무대랑 좀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았는데 그 곳에서 무대(좌측) 반대편(우측)으로 찍은 사진이에요.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을 때는 이랬구요.
해가 들어가고 난 후에는 이런 모습 ^_^
(걍 손각대로 찍었더니 다 흔들렸어요;;;)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게 스카이타워인데요. 시즌에 따라 조명 색깔이 달라져요.
지금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빨간색과 초록색으로 해놨는데 넘 이쁘지 않나요?>_< 하하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사회자의 진행 아래 카운트를 세기 시작했어요
10
9
8
7
6
5
4
3
2
1
!!!
무대 옆에 있던 커다란 트리 기억하시죠?? :D
이 트리 장식의 점등을 위한 카운트였어요
트리의 점등과 동시에 펑펑 불꽃도 쏴주고~
넘 예쁘고 멋져서 입을 다물수가 없었답니다 ^_^;
지금까지 봐왔던 축제들은 특별히 유명인에 의존하지 않고 성황리에 잘 치뤄졌던지라
원래 축제 때 유명인(특히 연예인)을 부르지 않나보다 생각했는데요.
이 날 만큼은 뉴질랜드의 유명스타들이 총출동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아~~~~~~~~~~무도 모르지만 ㅜㅜ
축제 홍보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출연자들에 대한 설명이 가득했는데,
뉴질랜드 최고의 아이돌, 팝페라 가수 등등의 화려한 수식어가 붙어있더라구요
심지어 이 날 치뤄진 공연들은 하루 뒤인 14일 저녁에 tv에서 녹화방송을 틀어주기까지 했어요.
이 정도면 정말 연간 최대행사라 할만하네요.
행사 막바지에 아주 커다란 보트를 탄 산타가 사람들 사이로 지나가는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이 나라 산타(아마 서양산타)는 보통 'Hohoho'하고 웃는 것 같더라구요.
산타 흉내낼 때는 일단 '호호호'부터 하고 본다는..
저기 앞에서 노를 젓는 사람은 아마도 루돌프 역할??
이 날도 산타는 두꺼운 유니폼(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세계 공통 산타복장이니까요 하하)을 입고 있었습니다.
이 따뜻한 나라에서 도대체 왜!?!!?하고 의문을 품어왔는데 오늘에서야 그 의문이 풀렸어요.
그 이유는 바로, ! 뉴질랜드가 영국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래요 :D
간단하면서도 명쾌한 해답이죠?!
행사의 끝은 이렇게 예쁜 불꽃놀이로 마무리되었답니다
(이 나라에서 이정도의 화려한 불꽃놀이는 쉽게 볼 수 있는게 아니래요. 불꽃축제랑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닐테지만, 이 곳에선 감지덕지 ㅋㅋㅋ)
다음엔 크리스마스와 관련 없는 이야기로 찾아올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이야기는 여기서 마칩니다^_^
어제 밤에 쓰기 시작했는데, 눈을 감았다 떴더니 새벽이네요 하하
좋은 하루 보내세요요욥!! XD
지난 열번째 이야기에서 이벤트를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부디 열번째 이야기에서 쉿! 이벤트를 찾아주시길....ㅜㅜ(한분이면 충분해요 흑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