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랜만이에요:D
오늘은 전해드릴 이야기가 많아요.
1. 말그대로 소소한 일상
2. Alice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3. 약속 드렸던 산타퍼레이드 소식
소소한 일상 전하기가 제1순위 주제였는데 어쩌다보니 자꾸만 깊이 파고들게 되는 바람에 -. -;;;
글 올리는 빈도가 점점 낮아지고, 할 얘기는 쌓이고;;; 뭐 그러다보니 스크롤 압박은 더해지고
에구 악순환이네요ㅜ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마오리 문화에 흥미를 갖고 계시더군요^_^
그래서 1번, 3번 내용은 대폭(제 기준으로;) 줄이고 2번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해서
아홉번째 이야기의 전체적인 양을 줄여보고자 노력해보겠어요~ :)
제가 좋아하는 !!
Foodtown(이마*나 홈*러스 같은 곳^_^) 가는 길이에요 하하하
여기는 Britomart 광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Britomart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트........... 가 아니라!! 기차역이랍니다!
전 첨에 이게 마트 이름인 줄 알았어요 ******-. -*************
하나의 타이포그라피 전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예쁜 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근데 이 벽 안에서는 뚝딱뚝딱 공사가 진행 중이에요^_^
몇몇 공사 지역에서는 외관을 위해 이렇게 예쁜 벽을 설치하곤 한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많이 하고 있지요~ 기억에 남는 (공사용)예쁜 벽은 종로 쪽에 빨간색 바탕에 동물들(순록 이런 종류) 모양이 그려져있는 벽인데,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_^;
이 사진은 11월 둘째 주쯤 찍었던 사진인데, 보름 후에 다시 가보고 깜짝 놀랐어요
허허 이게 뭡니까
그렇게 깔끔하던 벽이 웬 낙서 투성이??!!!!
아무리 깨끗하다고 소문난 뉴질랜드도 어쩔 수 없구나 쯧쯧
이러면서 혀를 차기 일보 직전 눈에 띄는 게 있었으니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왜 물어봐?
응?
이 윗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뭔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거에요
그게 뭐냐면요
바로 분필!!!입니다!!
낙서를 하라고 제공을 해준거였어요!!
와우~!!!!!!!!!!!!!!!!!!
기발하지 않나요?? :^D
밴드밴드밴드,,
가장 먼저 떠오른 밴드는 왠지 모르게 시나위 -. -;;
그러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너무 많은 밴드가 생각나는데 딱히 결정을 하지 못하다가
루싸이트 토끼를 적어두고 왔어요
가장 최근에 들었던 노래가 루싸이트 토끼의 봄봄봄 이라서
근데 밴드가 맞나요??
밴드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거 같은데 그 앞에 서서 너무 오래 고민하고 있었기에; 에이 몰라! 하고 -. -쓰고 왔답니다
며칠 전에 가서 다시 보니(역시나 foodtown가다가 ㅋㅋㅋ)
지우개로 싹 지우고 새로운 밴드 이름들이 잔뜩 적혀있더군요~
은근 센스있는 나라죠? 이런 거 정말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하하
일상에서 기쁨을 안겨주는 ㅜㅜ
아, 배고프.........
꼬르륵 대기 중인 배를 움켜쥐고,
Alice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오늘도 시작합니다.
(그나저나 이 프로 아직도 한국에서 하고 있나요? 한국에 있을 때도 안 보던 프로그램이 왜 갑자기 궁금해지는지; ; 하하)
8번째 이야기에서 받은 질문입니다.
인터넷 뿐만 아니라 도서관까지 가서 자료를 찾아보게끔 만든 ㅜㅜㅜ
심오한 질문이었지요 하하하
번역하는 게 너무 어렵지만 뉴질랜드 전문가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누구맘대로) 넘 좋아요
각종 질문 환영입니다!!!(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어려운 질문은................................곤란해요 -. ㅜ)
얼굴에 그려진 문양은 놀랍게도 페인팅이 아니라 문신이었어요!
그것도 무지무지 고통스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 ㅜㅜㅜㅜㅜ
타투를 하는 동안에는 고형음식을 먹는 건 금지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무로된 깔때기를 통해 액체로 된 음식이나 물을 흘려보내 섭취하는데요. 어떤 오염된 음식도 부은 피부와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런거라고 해요. 또한 타투를 받은 사람이 그 상처가 모두 나을 때까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뛰어난 타투전문가는 사람의 뼈구조에 대해 아주 주의깊게 공부를 해야 했다고 합니다.
타투 기구는 뼈로 만든 끌이었는데요. 그 끝은 아주 날카롭거나 톱니모양으로 되어있어요. 타투의 첫번째 단계는 피부를 깊이 파내는 걸로 시작한답니다....................ㅠㅠㅠㅠㅠㅠㅠ으악 비위가 약하신 분은 스크롤바를 확 내려주세요.. (전 비위가 강한 편이지만 오만상을 다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 다음엔 끌을 태운 Kauri gum이나 vegetable caterpillar 같은 검댕타입의 염료에 푹 담갔다가 피부 속으로 톡톡 두드려준다고 합니다.
이 과정은 정말정말정말!!!! 고통스럽고 긴 과정이라고 해요. 종종 the native Karaka tree라는 나무로부터 얻은 잎을 타투로 인해 부은 피부위에 올려놓으면 고통을 조금 완화시켜준다고 하네요. 전쟁이 자주 있었을 때는 전사들이 회복할 시간조차 별로 갖지 못했다고 해요ㅜㅜ 아 진짜 아팠겠어요
그리고 타투를 하는 동안 피리 연주나 노래 등의 공연을 해서 고통을 줄이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하네요.
다음 그림을 보실까요?
This image has been released into the public domain by the copyright holder, its copyright has expired, or it is ineligible for copyright. This applies worldwide. (Wikipedia)
Maori Moko, scanned from John Rutherford: The White Chief (pre-1923)
하하 무지 크죠?
좀 더 자세히 보시라고 크게 올립니다~
너무 커서 조금 줄였어요;;
'얼굴에'님께서 문의하셨듯이 마오리 타투(아, 마오리 타투는 마오리어로 Moko라고 합니다)에는 패턴이 있었어요~
전 그런 게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 -;;; 아 역시 해커스 여러분 덕에 많이 배웁니다! :^)
Moko는 남성/여성에 따라 다른 패턴을 갖고요
주로 남성들이 많이 하는데 그 패턴에서도 기본적/부가적인 패턴이 있다고 해요
남성 Moko의 기본적인 요소는
pu-kauwae, perepehi, paepae, rerepi, pongjangja, tiwhana가 있어요
라고 말하면 그게 뭔지 어떻게 알아!!!!!!!!!!!!!!!!!!!!!!!!!!!!!!!!!!!!!!!!!!!!
하고 저는 버럭했었어요... -. -*
그래서 좀 더 쉽게 이해하시게끔 그림에 표시를 해보았습니다.
하늘색으로 칠해진 글씨(테두리만 있는 거 말구요^^)가 바로 기본적인 요소인데요.
1. 좌측 윗부분에 있는 tiwhana는 눈썹 안쪽 끝, 이마 위쪽에서부터 휘어지는 선들과 귀 위에서 아래로 뻗어가는 선들의 이름이구요.
2. 아래로 내려와서 paepae를 보실 수 있는데요. 이건 볼 위에 커다란 나선형 모양의 이름이에요.
3. 우측 코부분 나선형 이름이 rerepi와 pongjangja
4. 그리고 그 아래에 pu-kauwae는 아래턱의 나선형 모양
5. 그 근처에 있는 perepehi는 아래턱으로부터 이어지는 구부러진 선들의 이름이랍니다.
하늘색 테두리만 있는 글씨는 뭐냐면요.
완전한 타투를 한 남성들에게 그려지는 , 그러니까 기본적인 패턴 외의 부가적 패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마 윗부분에 그려진 패턴이름이 ipurangi구요, 이마 아랫부분에 있는 작은 무늬는 titi라고 해요
그리고 볼 위에 그려진 나선형 무늬와 귀 사이에 있는 패턴은 pu-taringa라고 불린답니다.
이렇게 복잡하면서도 고통스러운 Moko를 도대체 왜!!!!!!!하는 건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마오리의 Moko는 일종의 ID처럼 쓰였다고 해요.
일반적으로, 얼굴의 좌측은 부계, 우측은 모계를 나타내는데요. 처음 봤을 때 이 Moko를 통해서 이 사람의 혈통을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지요. 만약에 한 사람의 부계 혹은 모계쪽에서 높은 계급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면 그 사람얼굴의 한 쪽은 아무런 Moko도 없고요. 이마 중앙에 아무런 Moko가 없다면 그건 그 사람 본인이 아무런 계급도 없고 상속받은 계급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http://history-nz.org/maori3.html
http://www.teara.govt.nz/1966/M/MaoriArt/MeaningAndSymbolism/en
The maori yesterday, today and tomorrow/A.W. REED
마오리 타투(Moko)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셨으려나요? :^)
이에 대한 자료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았어요
더 깊이 있는 자료는 아마도~~~ 논문 검색을 해보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_^
(거기까진 보고 싶지 않았다는..............;크크)
마지막 소식은 산타퍼레이드 소식입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 덥썩 약속을 해버리는 바람에-. - 하하하
아주 간단하게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이 산타퍼레이드는 뉴질랜드의 (나름) 규모있는 Farmers라는 백화점에 의해 열린건데요
(아아~ 자꾸만 양갱이님의 뉴약 macy festival과 비교되어 위축됩니다;;;;ㅋㅋㅋ)
퍼레이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우리의 자랑스런 태극기와 한국인들이 가장 처음에 지나가더군요. 사실 퍼레이드 시작시간 전에 지나간거라 공식적인 첫 행진이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구요;하하
크리스마스 하면 역시 빨간색? :^)
거리 가득 빨간 풍선을 가득 안고 지나가는데, 참 예뻤어요
침대의 요정인가요?
이쁜 여자아이가 수많은 매트리스 위에서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스펀지밥!!!!!!!!!!!!!!!!!!!!!!ㅠㅠ
뉴질랜드에서도 즐겨보고 있어요 하하하 넘 조아
피카추나 쿵푸팬더 등 각종 캐릭터들이 인기가 많았어요
아이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환호하고~~~(저도;;-. -***)
그리고 웬만한 캐릭터보다도 인기가 많던 로날드!
맥도날드의 마케팅전략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정크푸드 주제에! 이렇게 인기가 많다니! 하고 놀랐어요
그렇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스펀지밥보다!
심지어 로날드보다!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인기가 많은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대부분 누~~~~~~~~~~구?? 이런 반응을 보이시겠죠?
사실 저도 누군지는 모르지만요
그 엄청났던 반응으로 미뤄 짐작하건데, 이들은 올블랙 선수임이 분명해요!!
올블랙이 뭐냐면요.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 이름이에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표팀을 보는 한국인들의 반응 정도를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모든 뉴질랜드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선수들이랍니다~
그리고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저기 좔좔 흐르는 건 땀이 아니라 포스랍니다 +_+
흐아
스타워즈 시리즈는 한편밖에 안 봤으면서도 왠지 정이 가는 다스베이더~
산타퍼레이드 마지막을 장식한 산타!!!!!!!!!!!!!!입니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인데
왜! 저리 따뜻한 옷을 입고 계신겁니까!!!
산타 할아버지 말좀 해봐요!!!!
저는 반팔 반바지의 산타할아버지(기왕이면 난닝구 ㅋㅋㅋ)를 기대했는데
이거 참 실망입니다 허허허
이 날 퍼레이드가 약 2시간 정도 진행되었었구요
사진은 500장 정도 찍었는데 -. -;;;;
정말 하이라이트 중에 몇 장만 뽑아서 소개드렸어요^_^
산타 퍼레이드가 어땠다고 사진 하나하나 보여드리면서 일박 이일 수다를 떨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어서 너무 아쉽네요.
이 퍼레이드를 본 소감을 말씀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표현이 안되네요
새롭고 특별하면서도 어이없고 황당한
그래서 재밌고 웃겼던
아 그래요
정말 '기이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하하하
꼬르륵꼬르륵
점심을 먹으라고 자꾸만 신호를 보내네요
그럼 전 이만 점심을 먹으러 ~~ :D 헤헤
한국에선 지금쯤 아침 식사 하시겠네요- 그러기엔 좀 늦나요; 하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