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고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호주온지 1개월째 - “캥거루 봤어?” - " 아니 뭘 서두르시나 나 이미 호주야 "
2개월째 - “캥거루 봤어?” - " 아니 이제 보러 갈려고.. "
3개월째 - “캥거루 봤어?” - " 왜 자꾸 물어봐 볼꺼야 볼꺼라규...ㅠ0ㅠ"
호주에 도착만 하면 별다른 노력 없이 캥거루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호주에 온 지 6개월이 지나도록 한번도 캥거루를 보지 못했던 저는 캥거루 봤냔
질문에 이젠 “아니” 라고 대답하기도 쑥스러워서 ㅠ_ㅠ 조만간 마음먹고 캥거루를
보리라 굳게 다짐했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날이 되었고… 동물원에 갔었습니다.
브리즈번에 있을때 많은 도움을 준 언제나 친절한 친구 벤과 함께 말이죠.
함께 동물원에 가게 된 계기는 벤의 집에 원래 골드코스트에 있는데 대학교가
브리즈번 시티에 위치 해서 시티 근처에서 쉐어를 하며 일주일에 한번씩 골드코스트로
돌아가기에 그 주는 저를 집에 초대 했었답니다. 그래서 이왕 가는김에 동물원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고 어릴때 딱 한번 가보고 다시 안갔다는 그 동물원 함께 갔어요 ^_^
골드코스트 가는 길은 간단하답니다. 기차역 플랫폼에 설치된 스크린을 보면 골드코스트
행 기차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익스프레스 기차로 금새 갈 수 있답니다. 약 1시간
정도 걸려 도착하게 되는 Robina역에서 하차 하시면 되요. 역엔 벤의 어머니께서 이미
차를 가지고 저와 벤을 기다리고 계셨답니다. 그래서 바로 편안하게 동물원으로 직행!
오랫동안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캥거루 보는 날이라 기쁜 마음에 실실 웃고 있는데 벤이
조용히 주머니에서 꺼내 보여 준 것은 동물원 입장료 50% 할인 쿠폰!!!!!! 그로 인해 저는
더더욱 행복해 하며 동물원 구경을 시작했답니다.
여기서 잠깐! 여행지 방문시에는 꼭 인포 센터나 인터넷으로 꼭 쿠폰 알아 보시고
사용 하세요. 적게는 15% 에서 최대 50% 할인 가능 혹은 프리기프트 쿠폰까지...
정말 다양하더라구요. 워홀러로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비싸다고 투어나 관광지 가는
것 빼먹지 말고 할인가로 미리미리 검색 해 놓고 준비 하면 좋겠더라고요. 저도
이날 이후로 어디 갈때마다 꼭 쿠폰 챙겨서 할인 받았답니다.
Currumbin Wildlife Sanctuary
드디어 입장! 입장 할 때 받은 동물원 지도를 따라가며 이뮤, 새 , 딩고, 악어 쇼를
차례로 섭렵 하였답니다. 호주 야생동물만 있는 Currumbin Wildlife Sanctuary 는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았어요. 적당한 크기로 하루 반나절 걸려 다 둘러봤거든요^^
절 싫어하는 줄 알았어요. 다정하게 함께 사진 찍고 싶었는데 ㅠ0ㅠ
짜잔 벤이 나타나서 밥을 주자 친절모드로 바뀝니다. 캥거루 밥은 봉지당 $3
너무 귀엽죠... 편안해 보여요 >_< 저렇게 누워서 낮잠 자는데..공원에서 낮잠자는
호주인들 생각 나더라구요. 정장 입고 누워서 자거나 웃통벗고 선탠하고 그런답니다.
자는걸로 하면 안빠지는 코알라... 실제로 보고 정말 발걸음을 떼지 못했답니다. 정말 한참
지켜봤어요. 꼬옥 안아주고 싶은데 돈을 내야만 하더군요 ㅋㅋ그래서 다음기회로 미루고
나무에 매달린 걸.. 배경으로 사진 찍었답니다. 코알라는 손톱 크기 만하게 나왔지만요-.-;
동물원 구경을 마치고, 골드코스트 해변가에서 바다 구경하고, 벤의 집에서 가족들이랑
저녁 먹고 이야기 좀 하다 손님방에 소파를 이용한 침대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오랜만에
푸---------욱잘 자고 다음날 브리즈번으로 돌아왔답니다.
자 이제 누군가가 물어보면 +_+ 자신있게 말 할 수 있겠네요. "캥거루봤어?" - "응
너무너무 귀여워 만지면 부들 부들하고... 처음 봤을때 다들 풀밭에 누워 있어서 놀랐어.
신나게 점프 하면서 다가올 줄 알았는데 조용하더군. 권투 하는건 아직 못봤어.. 동물원에
있던 캥거루들은 모두 순진하고 사람을 잘 따르더라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