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상쾌한 아침입니다.
이번학기에 듣는 수업들은 지난 주에 모두 종강을 했답니다. 7월 20일부터 시작한 이번 학기는 11월 13일에 모든 학기말 시험에 끝나면서 여름 방학이 시작 됩니다. 여름방학이 길어 기간 중에 잠시 한국에 다녀올 계획도 있고, 근처 여행을 다녀올 계획도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설레이네요~
여기서 잠깐! 이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시작되는 마당에 왜 '여름 방학' 타령을 하냐고 혹시 묻는 분 계시나요? 잊지 않으셨죠? 호주는 지구의 남반구이기 때문에 계절이 한국과 반대라는 사실!
오늘의 이야기는 이제 한 학기를 보내면서 한국과 다른 호주의 대학 학사일정입니다. 몇 가지 차이점을 알려드릴께요~
1. 한 학기는 12주의 수업으로 구성
12주면 딱 3달인데 한국보다 짧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계산해보니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다녔던 학교는 한 학기 16주의 일정이었었는데요, 이 안에 중간 및 기말 시험과 공휴일, 그리고 여러 사정에 의한 피치못할 휴강도 포함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UNSW에서는 단 12주 수업이지만 휴강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렉쳐러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수업을 못 하는 경우는 같은 과목을 강의하는 다른 렉쳐서가 대신 들어와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또한 첫 수업날에도 정상적으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첫 날이라고 강의 소개만 하고 짧게 끝나지 않습니다.
혹시 기간 중 공휴일이 들어있는 경우는 종강을 한 주 연장해서라도 시간을 채우더군요. 또한 12회 수업 중 과목에 따라 중간 시험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기말 시험은 제외입니다. 학교에서 정한 기말 시험 기간이 따로 있기 때문이죠.
2. 여름방학, 겨울방학이 한국과 반대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북반구인 한국과 계절이 반대이기 때문에 당연히 방학의 이름도 반대입니다. 즉, 한국의 여름방학에 해당하는 6~7월에 겨울방학이 있고, 반대로 한국의 겨울방학에 해당하는 기간인 11~2월이 여름방학이 됩니다.
3. 긴 여름방학, 짧은 겨울방학
한국에서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의 기간이 거의 동일했는데요, 호주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의 기간 차이가 아주 많이 납니다.
겨울방학은 6월 말에서 7월 중순까지 단 3주에 불과합니다. 기간이 짧기 때문에 한국에 다녀오기도 쉽지 않죠. 따라서 많은 유학생들이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던가 아니면 시드니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면서 학기 중 미뤄놓았던 일을 하는 것으로 보냅니다.
하지만 반대로 여름방학은 아주 거의 4개월 가까이 됩니다. 이 기간 중 일부를 이용하여 많이들 한국에 다녀오며, 놀기 좋은 한여름에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곳들을 찾아 여행을 하기도 합니다.
4. 학기 중의 휴식 기간 Mid Session break
개강 후 바쁘게 달려오다 중간 시험을 끝낸 다음 한 주 동안은 수업이 없습니다. 즉 한 주간의 짧은 방학이죠^^ 쉴 틈없이 예, 복습과 과제, 시험에 시달리다보면 잠깐이라도 숨 돌릴 시간이 필요한데 이렇게 중간 방학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토, 일요일까지 합치면 쉴 수 있는 기간이 약 열흘쯤 되는데 주위 친구들은 고국을 다녀오거나 여행을 다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저의 경우는 초반에는 그동안 밀린 잠을 실컷 자고 중반 이후로는 그 다음주에 있을 퀴즈 준비하느라 재미있게 즐기지도 못했답니다.
5. 기말 시험 전의 Study Period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시험 공부할 기간을 줍니다. 여러 과목을 한꺼번에 시험을 치려고 하면 공부할 분량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생긴 것 같습니다. 보통 공식적으로는 1주이지만 개인별, 과목별로 2~4주 가량 됩니다. 저의 경우는 이번주와 다음주의 2주 동안이 순수하게 시험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 참고 사진 : UNSW 법학관 도서관 열람실. 시험 기간에는 평소보다 2시간 늦은 자정에 문을 닫습니다.
* 아래는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2009년도 공식 학사 일정입니다. UNSW 오실 분은 아래쪽의 사이트에서 내년 일정 참고하세요~
출처 https://my.unsw.edu.au/student/resources/AcademicCalendar.html
이제 기말 시험을 다 마칠때까지 숨가쁘게 보내야 할텐데요, 짬짬히 글은 올릴 예정입니다~
그럼 담에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