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엔 게으른 백조가 제6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사진이 원래 더 많았는데... 용량 초과로 더 이상 안 올라가네요...ㅠㅠ)
1. INTRO
청명한 하늘빛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메인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노란색 메인 컬러가 하늘과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었어요...
2. 페스티벌 라운지
메인 공연이 오후 4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페스티벌 라운지란 곳에 먼저 들러서 돗자리(?)를 깔았습니다.
그동안 빡센 열공 모드로 인해 잔뜩 긴장해 있었던 나의 세포들... 오랜만에... "자유"란 것을 만끽하게 해 주고 싶었어요.
3. 벌러덩 누워서 하늘 보기
페스티벌 라운지에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던 아카펠라 그룹 ZENITH 분들께는 정말 죄송했지만...
그냥 그 자리에서 벌러덩 누워 버렸습니다.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리듯이...
그리고, 내 눈 앞에 펼쳐지는 하늘, 그리고 구름 조각들이 눈물이 날 만큼 좋았습니다.
1년에 한 번 여기를 오시는 분들 모두... 다 이런 느낌들을 사랑해서가 아닐까... 도시 생활이 참 고달프긴 한가봐요.
4. 치코 & 더 집시즈 (Chico & The Gypsies)
Chico & The Gypsies는 월드뮤직으로는 최초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밴드 중 하나인 집시 킹즈의 창단 멤버
Jahloul "Chico" Bouchikhi가 1991년 밴드를 탈퇴하고 젊은 뮤지션들과 함께 결성한 플라멩고 그룹이라고 합니다.
경쾌한 리듬 속에 녹아있는 풍채 좋은 아저씨의 격정적인 노래가... 밤 11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며...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자꾸 못 가게 붙잡아 두었지요...
11시 반이 되어서야 마지막 앵콜곡이 끝났는데요... 서울로 다시 돌아가셔야 하는 분들... 무지 피곤하셨을 겁니다.
5. 파티짐 (Party Gym)
메인 공연이 끝나고... 그냥 잠이 들기가 너무 아쉬워...
새벽 3시까지 재즈의 열기를 이어 갈 파티짐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더 클라이언츠 펑크 소사이어티(The Clients Funk Society)라는 스위스 출신 재즈 펑크 밴드의 연주에 맞춰
마치 클럽에 온 듯... (사실 게으른 백조는 클럽 별로 안 좋아합니다. - -;;) 신나게 방방 뛰었습니다!
6. 리차드 갈리아노 탱가리아 퀄텟 (Richard Galliano Tangaria Quartet)
아코디언 연주자인 리차드 갈리아노는 탱고를 유럽식 재즈로 풀어낸 뮤지션이라고 합니다.
왠지... 음악이 흐르는 동안 붉은 드레스를 입은 고혹적인 여인과 멋진 신사가 옆에서 탱고를 추며 나타날 것만 같았어요.
이렇게... 재즈의 섬에서의 1박 2일이 끝났습니다.
자라섬은 내년에도 재즈와 함께 떠오른답니다... 여러분도 시간 되시면 한 번 꼭 가 보시길 바래요!!!
"일년에 단 한번 떠오르는 재즈의 섬" → 게으른 백조가 좋아하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슬로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