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상권을 보자면 대개 도시의 중심 이른바 "시티" 라고 불리는 곳에 그 도시의 핵심적인 관공서, 은행을 비롯한 대형 상점이 밀집해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으로 나가면 상가는 거의 없이 황량한 주택가 천지고, 각 동네마다 대개 단층의 조그만 쇼핑몰이 하나씩 있어서 울워스나 콜스 혹은 IGA 등의 슈퍼마켓과 몇몇 로컬 브랜드의 상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울렛 형태의 쇼핑몰이 근교에 한두 개씩 있는데요. 브리즈번에는 DFO라고 하여 Direct Factory Outlet이 브리즈번 공항 가는 쪽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품이 매력적이지 않은(특히 남자들에게는) 편이라고 합니다. 저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고요.
골드코스트로 내려가면 퀸즐랜드주에서 가장 큰 하버타운이라는 대형 아울렛 쇼핑센터가 있는데요. 규모로는 골드코스트의 퍼시픽 페어(Pacific Fair)가 더 크지만, 이 곳은 아울렛몰이 아니고 일반 쇼핑몰이지요. (참고로 하버타운은 대부분의 주요 도시에 위치하고 있어요.)
브리즈번 시티에서 가려면 골드코스트행 열차를 타고 Helensvale역에서 하차 후 버스로 갈아타고 가면 됩니다. 골드코스트행 열차는 급행이라서 Bowen Hills ~ Southbank 구간만 각 역 정차를 하고, 대개 큰 역에서만 정차하기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시간은 버스 환승 대기 시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제가 이번에 하버타운을 간 이유는 썬글라스를 장만하기 위함인데요. 잘 쓰던 나름 고가의 썬글라스를 집에 두고 왔기 때문이죠.
하버타운 쇼핑 어드벤처.
이 곳을 가려면
사우스브리즈번역에서 열차를 탑니다. 건물이 독특하게 생겼군요.
골드코스트행 열차지요. 그러나 실제로 골드코스트역이 있는 것은 아니고 로비나역이 종착역입니다.
골드코스트 지역의 버스는 서프사이드 버스에서 운행을 합니다.
트랜스링크 서비스 범주에 드는 버스이기 때문에 요금은 브리즈번과 같이 적용됩니다.
폴로 매장에서는 티셔츠를 $59에 판답니다.
여기서 모자를 하나 구매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브랜드 상설 할인매장, 아울렛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이키는 점포의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그러나 제가 갔을 때는 건질 게 별로 없었습니다.
AIG로고가 박힌 맨유 점퍼가 하나 있었는데 살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에 누가 먼저 사갔더군요.
박지성이 아니라면 맨유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하버타운의 서점도 세일을 합니다.
쇼핑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분수입니다.
쇼핑몰에 영화관도 있는데요..
누가 호주 아니랄까봐 영화 "호주" 가 극장 벽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달콤한 사탕 등을 파는 가게입니다. 많이 먹으면 살쪄요. ㅠ.ㅠ
아디다스의 매장 역시 큰 편인데 나이키가 더 큽니다.
쇼핑센터 내를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유료이니 섣불리 이용하시지는 마시고..)
아마 이용료가 $2였던 것 같습니다.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보다 못한 것이 비싸기만 해서..
식당가도 조성되어 있지요. 가격이 비싸서 가기 어렵지만..
이렇게 많은 차들이 서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리는지 대강 알 수 있지요.
이 나라는 차가 없이는 무엇을 하기 힘든 곳이라..
하버타운 아울렛 쇼핑몰
이 곳을 많이 찾는 이유는 "아울렛" 이라는 특성상 연중 최소 20% 정도의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복싱데이나 특별 할인할 때에는 약 80%까지도 할인을 받는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연초 세일이기는 하지만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폴로 모자를 $19에 썬글라스는 50% 할인해서 샀지요. 일본인 친구는 지난 달에 FOSSIL에서 시계를 $50 주고 샀다고 아주 좋아하더군요.
마이어나 데이빗 존스같은 백화점은 비싼 편이라 가기 어렵고, 지역에 한두 개씩 있는 매장을 가자면 선택의 폭이 좁고 해서 이런 쇼핑센터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최종수정 : 2009-06-22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