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 단 하루만 쉬는 날이지만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 호주를 비롯한 서양에서는 복싱 데이(Boxing Day)라고 해서 법정 공휴일입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어지간한 음식점과 가게들이 다 쉬기 때문에 그야말로 집에서 가족 및 친구들과 파티를 하거나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지만, 복싱데이는 쇼핑의 절호의 찬스입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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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세일의 날이기 때문이지요.
복싱데이 광고전단이네요.
South Yarra인 것을 보니 멜번인듯 합니다.
대개 30~80%에 이르는 세일을 하는지라 시내의 중심 상가는 아침부터 싸게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조금 늦게 가면 이미 좋은 물건은 동이 나서 사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호주의 상점들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시작으로 세일에 들어가지만, 복싱데이는 가장 큰 할인을 하는 날입니다.
작년 말에 브리즈번 퀸스트리트에 게스 매장이 생겼는데 청바지를 $50에 내놓아서 순식간에 동이 났다고 하네요.
저마다 쇼핑백을 들고 있는 브리즈번 퀸스트리트의 모습이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쇼핑을 하려고 한답니다.
(호주 뉴스 웹사이트에 오른 사진.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ㅋ)
작년 복싱데이 때 잠꾸러기는 브리즈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창고대개방 행사에서 중고 머라이어 누나의 미미 CD와 히딩크 전기를 각각 $5씩 주고 사온 적이 있지요. 다른 CD도 욕심이 났지만 돈이 없어서.. ㅋ 그리고 한 장에 $5짜리 티셔츠를 퀸스트리트 상점가에서 몇 장 사오기도 했네요.
아울렛 매장에서도 평소보다 더 싸게 할인행사를 하기 때문에 나이키 후드티셔츠 같은 것도 약 $10에, 축구화도 $20에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쉐어하던 집의 마스터 부부가 골드코스트에 있는 하버타운에 가서 $200 남짓 쓰고 한 보따리를 사와서 좋아하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전자제품도 50%까지 세일을 하네요.
백화점들도 이 세일행사에 동참을 하는데요. 덕분에 명품을 비롯 고가 브랜드가 많은 마이어 센터(Myer Centre)나 데이빗 존스(David Jones)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목걸이, 반지 등의 귀금속도 거의 반값에 세일을 합니다. 전자제품을 파는 스트라스필드 같은 매장도 역시 이 행렬에서 빠지지 않지요. 전국적인 세일 행사라고 보면 될 겁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 날을 기다리고 기다려 닫아두었던 지갑을 열게 되지요.
호주에서 연말을 보내게 된다면 복싱데이는 꼭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