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해커스가족 여러분:)
여러분은 해외로 떠나기 전에 어떤 것들을 챙기시나요?
장기 체류 목적이라면 챙길게 한 두개겠냐마는
요즘 들어
아 이거 정말 챙겨오길 잘했다 싶은 게 있어요
바로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
물론 여기서도 약국 가서 살 수 있긴 하지만, 미리 준비해두면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잖아요
저 요즘 정체 모를 벌레에 물려 가려움이라는 무시못할 고통 속에 살고 있어요ㅜㅜ 흑흑
뉴질랜드라 하면 청정국가의 이미지가 강해서 벌레 같은 건 없겠거니 했는데
엄청난 오해였어요 하하
바퀴벌레도 있고 파리도 있고 모기도 있고 벼룩, 진드기 이런 거 다 있답니다.
ㅜㅜ
절 이토록 괴롭히는 벌레녀석이 뭔지 너무도 궁금해서!
그 정체를 밝혀보고자 벌레 공부(-. -)를 좀 해봤어요.
여러분도 함께 추리(?)해보아요
벌레에 물리거나 쏘이는 건 독성/비독성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해요.
벌 종류(Bees, Wasps, Hornets, Yellow jackets)나 불개미는 독침을 쏴서 독을 주입하는 방어 메커니즘을 가진 벌레들로 독성이 있는 벌레에 속하구요.
모기, 벼룩, 이, 진드기, 옴, 빈대 등이 무독성으로 피를 빨아먹기 위해 피부에 뽕! 구멍을 뚫으려고 무는 벌레랍니다.
그렇다면 증상은 어떨까요?
벌레에 물리거나 쏘이면 대부분 사람들에겐 가벼운 반응을 일으킵니다.
독침은 피부를 빨갛게 하거나 붓게 만들면서 따갑거나 쏘는듯한 고통을 주고, 이 경우 가려움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독성의 벌레에 민감한 사람들에겐 독침이 심각한 알러지 반응(anaphylaxis)을 일으킬 수도 있다네요. 얼굴을 붓게 하거나 호흡곤란,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게 될 수도..+_+(헉) 치명적일수 있으니 병원을 찾는 게 최선이겠어요
반면 비독성 벌레에 물리면 대부분 가려움을 유발합니다. 물린 자국은 작게 올라온 빨간 점으로 나타나고, 이는 물집이 생기게 할 수도 있다네요. 물린 부위를 긁으면 병균에 감염되어 낫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제 증상이 가려움인걸 봐서 비독성 벌레에 물린 거 같죠???
아래는 좀 징그러울 수 있는 (하지만 그나마 양호한) 벌레 물린 예시 사진
(두려우신 분은 눈감고 스크롤을 확 내려주세요)
(라고 했지만 이미 게시판 목록에서부터 이 사진이 떠버렸네요;;;)
제 증상이랑 비슷해보이는 사진이어요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을 바르고도 가려워서 막 긁었는데 (참을 수 없었..ㅠㅠ)
다 나으려면 더 오래 걸리겠네요 하하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치료법은 어떨까요?
벌레에 쏘였고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독침을 빼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해요. 이 독침은 독샘이 모두 비워질 때까지 독을 계속 주입하기 때문에 꼭! 독침을 빼야 한다지요. 칼이나 신용카드의 단단한 가장자리를 이용해 제거하는 게 족집게나 손가락을 이용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네요. 족집게나 손가락을 이용하면 독이 더 잘 들어가도록 압력을 줄 수 있대요. 그 이후엔 소독약과 얼음으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하고 고통과 붓기를 줄여주세요.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하루에 수차례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calamine lotion을 발라주고, 필요시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벌레에 쏘인 후 증상이 심각하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가는 것이 최고! 환자가 독침에 알러지가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경우엔 아드레날린을 포함한 알러지 키트를 이용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합니다.
제 경우인 벌레에 물렸을 땐! 가려움을 막는 게 주 치료법이라네요. 항 히스타민제, calamine lotion, 국소 마취약이 진정효과를 줄 수 있을 거라는데... 제가 한국에서 가져온 벌레 물린데 바르는 이 약엔 어려운 화학물질명이 한글로 적혀있어서 더 모르겠어요 -. -;;;; 하하 모르긴 해도 가려움을 어느정도 진정시켜주긴 하고 있어서 열심히 바르고 있어요.
모기, 벼룩, 이, 진드기, 옴, 빈대 중 하나 일 것 같긴 한데(윽 뭐가 됐든 혐오스럽군요ㅜㅜㅜ)
윙윙 소리를 못 들었기에 모기는 아닌거 같고, 의심가는 건 벼룩, 진드기, 빈대입니다
뉴질랜드는 카펫문화라서 요런 애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들어왔거든요.
이불 빨래도 하고 진공 청소기로 카펫도 열심히 청소했는데
어째 물린 자국이 하나 둘 늘어갑니다ㅠㅠㅠㅠㅠㅠㅠ
보이지 않는 괴(?)생명체가 두려워요
이미 물린 건 어쩔 수 없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법을 알아볼까요
벌레는 전세계에 있는 것이니 -. -;; 비단 뉴질랜드에 계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라요.(사실 너무 기본적인 거라 이미 다들 알고 계실 것 같긴 합니다만;;; 다시 한번 되새긴다는 의미로?? 하하)
1.벌에 쏘이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향수나 밝은 색의 의상을 피할 것
2. 벌레를 끌 수 있는 피크닉 장소나 쓰레기장 주변에선 냄새 조심!
3. 집 가까이에 있는 둥지나 벌집등을 제거하거나 옮길 것(이건 좀 위험하지 않나요;)
4. 모기를 유인하는 썩은 물을 만들지 말 것(고인 물도 다시 보자)
5. 전자 벌레 퇴치기 설치
6. 벌레에 물리거나 쏘일 가능성이 높은 곳에 갈 경우 옷, 모자, 양말, 장갑 등으로 온 몸을 가려 노출을 최소화
7. 청결 유지
8. 애완동물의 벼룩을 정기적으로 제거해줄 것
9. 약국이나 수퍼마켓에서 구할 수 있는 벌레 퇴치제를 사용할 것. DEET(Diethyltoluamide)포함한 것이 가장 효과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9번째 내용인 것 같군요.
내일은 DEET 포함한 벌레 퇴치제를 찾으러 약국을 가봐야겠어요 :)
해커스 가족 여러분 !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즐겁게 지내셔요! :D
[Reference]
http://dermnetnz.org/arthropods/bite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