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와이탕이 데이!
지난 번에 알려드렸던 뉴질랜드의 Public holiday 기억하시나요? ^ - ^
오늘은 그 중 하나인 와이탕이 데이(Waitangi day)랍니다
간단히 소개해드리자면, 뉴질랜드의 원주민인 마오리들과 영국에서 건너온 외교관 사이에 이뤄진 와이탕이 조약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이 조약에 의해, 통치권은 영국에 맡기기로, 그리고 마오리들은 이 나라의 땅에 관한 권리를 갖는 걸로 체결되었다고 하죠.
역시나 금토일로 이어지는 holiday인지라 와이탕이 weekend라고도 부르더군요~
(참고로 제 플랫메이트는 기나긴 holiday를 위해 미리 1000 피스짜리 퍼즐을 사놨어요 크크크)
원래 와이탕이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해드리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맑아서 어려운 주제는 피하고 싶어졌어요 ...(엥?;;)
그래서
진작에 소개했어야 했던, 너무 오래 미루고 미뤄왔던,
아주아주아주아주 가볍고 간단한 기본 사실을 알려드릴게요~
짠
이게 뭘까요?? :D
제가 뉴질랜드에 오기 전엔 뉴질랜드하면 당연히 이것! 하고 생각했던 거에요.
칼로 반을 뚝 자르면,
맛있는 키위!!! 히히
키위 종류로는
그린 키위, 골드 키위, 새 키위, 사람 키위가 있지요.
새콤달콤한 그린키위,
신맛은 덜하고 단맛을 더욱 부각시킨 골드키위
는 많이 들어봤는데 새 키위, 사람키위는 뭐냐구요??
뿅!
진짜 키위라는 이름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좀 특이하게 생겼죠? 생김새만큼이나 특이한 점이 많은 새랍니다.
jdlasica Some rights reserved Wikipedia
키위는 타조목 키위과에 속하는 새로 뉴질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뉴질랜드 국조에요.
날개가 퇴화되어서 2인치 정도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해요. 그치만 키위는 튼튼한 4개의 발가락을 가졌기 때문에 뒤뚱뒤뚱, 하지만 빠르게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사람보다도 더 빨리 달린대요.)
저기 사진 속에 발톱 보이시나요? 저 발톱으로 적을 차고 공격할 수도 있다니, 귀엽다고 무작정 다가가면 안될듯 해요~ :)
처음엔 날지도 못하는 새를 국조라고 하니 좀 의아했는데요. 알고보니 뉴질랜드 고대의 새들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종류라고 하네요.
또 다른 키위의 특징으로는 다른 새들에 비해 무척 발달한 후각을 들 수 있겠습니다. 키위는 저 긴 부리 끝에 콧구멍이 있어서 부리를 진흙속에 깊이 박고 땅속에 사는 먹이감들을 찾는데 유리하다고 해요.
키위라는 이름은 수컷의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칭하는 마오리어에서 왔다고 합니다.
참고로 뉴질랜드 외의 나라에선 주로 키위라는 명칭이 과일이름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키위라고 하면 과일을 흔히 떠올리는데요.
그린키위나 골드키위는 이곳에서 키위프루트(kiwifruit)라고 불려요:)
그렇다면 키위프루트는 어디서 온 이름인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음, 어느 정도 예상하셨겠지만
바로 키위새로부터 온 이름입니다.
키위 사진을 잘 보시면 털이 좀 특이하죠.
보통 새들의 깃털과는 달리 포유류 털모양의 털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다고 부드럽진 않고요. 거칠고 뻣뻣하다고 해요. 지난번 박물관에 가서 보니 마오리 전통 의상에는 키위털로 만든 의상이 있더라고요. 판매하는 것도 있던데 비싸더라구요(현재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니 인조털이 아닐까 싶은데.)
키위새의 털과 키위프루트의 껍질
vs
꽤 닮은 것 같지 않나요? :-)
키위프루트는 원래 중국이 원산지고 Chinese gooseberry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뉴질랜드에 들어오고선 키위새가 웅크린 모습과 비슷하다고 키위프루트로 불리기 시작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뉴질랜드의 또다른 키위는
사람 키위!!!
바로 뉴질랜드 사람들입니다!
미국 사람들을 양키라고 부르면 안되는 것처럼,
뉴질랜드 사람들을 키위라고 부르면 당연히 싫어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들은 스스로를 키위라고 칭하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워낙 다양한 민족들이 사는지라 어디까지를 키위의 범위로 정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처음 뉴질랜드로 온 영국계통의 뉴질랜드 사람들을 키위라고 보면 맞는 것 같아요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나, 영주권/시민권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로 키위라는 표현을 쓰기도 해요)
이전까지는 '뉴질랜드 사람들'이라고 길게 써야만 했는데
앞으로는 '키위'라고만 써도 되겠지요? ^ ^
하핫
:D
이번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또 너무 길어졌다 생각해서 이것저것 뺐더니 무지 짧아졌네요;; 글만 더 엉성해지고;; 허허
이 모든 걸 날씨 탓으로 돌리며(;;)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ㅜㅜ
#3 쉿! 이벤트
와, 벌써 세번째 Monthly award 수상이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_^
아쉽게도 #2 쉿! 이벤트엔 아무도 응모를 안해주셨더라구요ㅜㅜ 이번엔 희망을 걸어봐도 될까요?
carrotsh@gmail.com으로 제목은 냉무, 내용은 제목 그대로 아무것도 없이 보내주시면 돼요(미리 개인정보(주소나 전화번호)를 주시면 나쁜 곳에 이용합니다 -. -;) 가장 먼저 메일 주신 분께 (진짜!)별 거 아닌 무언가를 보내드릴 예정이에요:)
[Reference]
http://en.wikipedia.org/wiki/Kiwi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masson&folder=145&list_id=9353745
http://en.wikipedia.org/wiki/Kiwi_fruit
http://www.sungyoung.net/oldstory/1000km.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