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월의 마지막 날이군요. 시간이 참 빨리도 지나가지요. 한국보다 1시간 30분이 빠른 여기는 4월이 1분 정도 남았습니다.
이번에 전할 이야기는 역시 학교와 관련된 것인데요. 인터넷과 인트라넷입니다.
한국에서는 가정에서도 월 정액을 지불하면 기간 동안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여기는 쿼터가 적용되어 다운로드 양에 비례하여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지금 제가 집에서 쓰는 인터넷은 5,000MB(치사하게 5GB도 아니고)에 $44나 해서 상당히 비쌉니다. 장기 약정을 하면 더 싼 것도 있기는 한데, 저는 기껏해야 9달 남짓 사용할 거라서 해당이 안 되어 어쩔 수 없이 약정 없이 매달 쓰고 싶은 만큼 선불제로 요금을 납부하는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용 감당이 어려울 듯하여 아무래도 앞으로는 집에서 인터넷을 안 쓰고, 학교나 시티 도서관에서 인터넷을 써야 할 것 같아요 ㅠ.ㅠ
학교는 어떠냐면..
역시 찌질하게 인터넷 쿼터를 적용하는데요. 애들레이드 대학의 경우에는 학생들에게 한 학기에 1,000MB의 쿼터를 제공합니다. 그나마 학교에서 선심(?)을 써서 외국 학생들에게는 추가로 1,000MB를 더 얹어준다고 하는군요. 그래봤자 2GB USB 용량 밖에 되지 않지만, 아끼면서 쏠쏠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운로드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지만, 인터넷 사용을 어느 정도 제한을 할 수 있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학교 로컬 인트라넷은 다운로드 용량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메일도 학교 웹메일을 사용하고, 가급적이면 인터넷을 안 쓰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인터넷 사용량을 체크할수 있는데 저는 벌써 거의 500MB나 사용을 했네요.ㅋ
그러면 학교에서 무료 제공해 준 쿼터를 다 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 역시 찌질하게도 "돈 주고 쿼터를 사서 쓴다" 입니다. 100MB에 $1씩을 내고 다운로드 쿼터를 사서 인터넷을 이용해야 하지요. 인터넷 카페보다는 싸지만 뭔가 꺼림칙하죠? 이것은 애들레이드 대학 뿐만이 아니고 다른 호주의 대학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대학 부설 어학원에 다닐 때에도 학교마다 인터넷 쿼터를 팔더군요. 차이가 있다면 쿼터의 가격이나 처음 무료제공되는 용량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찌질한 인터넷은 그렇다 치고, 인트라넷 서비스를 잠시 살펴보도록 하지요.
우선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서비스는 MyUni, Access Adelaide, 그리고 웹메일 정도가 되겠네요.
MyUni는 국내 대학에서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 포탈서비스와 비슷한데요. 처음에 로그인하면 수강신청한 과목의 목록이 뜨고, 과목별로 새소식이 첫 화면에 나옵니다. 첫 화면은 본인의 취향에 맞게 편집을 할 수도 있는데 귀찮아서 안 하고 있다지요.
여기서 공지사항 확인 및 강의노트 및 숙제 다운로드, 온라인 게시판에 질문 등을 할 수 있지요. 여기까지는 우리 나라와 많이 비슷한데, Lecture Recording이란 것이 있어서 강의 녹화 혹은 녹음된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복습을 할 수 있답니다. 제가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좋지 않아서 (딴 생각을 하든가 잠을 자든가 하지요) 자주 녹화 파일을 이용하는 편인데요. 선생님에 따라서 녹화 및 녹음을 하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어서 이번에 듣는 4과목 중에서는 2과목만 강의 녹화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강의 하나는 늘 제가 MP3 혹은 핸드폰을 들고 가서 녹음을 스스로 하고 있지요. ㅎ
학교에서는 인터넷 쿼터가 적용되지 않아서 학교에서 다운받아서 집에서 보는데요.
덕분에 USB를 잃어버렸다는.. -.-;;
어쨌든 강의가 녹음 또는 녹화가 되어 제공이 되어, 부득이하게 강의에 빠지더라도 혼자서 공부를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수업 시간에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에는 큰 도움이 되지요. 한국에서도 이렇게 해주면 어떨까 싶군요. 매번 강의 노트 빌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서.. ㅋ
그 다음은 Access Adelaide 입니다. 이 서비스는 개인정보나 학교 수업료 납부 등과 관련된 것인데요. 한국에서는 포탈이 일원화되어 있어서 한 사이트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어 편했는데, 일일이 로그인하는 것이 귀찮기도 하더군요.
액세스 애들레이드의 로그인 화면이에요.
같은 사용자 이름과 패스워드인데도 여러 번씩 로그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ㅋ
이 사이트에서는 금전관리, 즉 학비 및 기타 수수료 등의 청구서 조회 등을 할 수 있고, 수강 신청을 여기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버벅대다가 옆에 앉은 학생 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수강 신청을 했지요.
요것은 처음 접속하면 나오는 메인화면이고요.
처음 도착했을 때 학교에서 마련해 준 임시숙소 비용을 아직 치르지 않았는데
청구서 발행이 아직 안 되었네요. 그냥 잊어버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ㅋ
마지막으로 웹메일인데요. 올해부터 구글과 제휴를 해서 웹메일을 Gmail에서 제공한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더 많은 메일 저장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 이런 서비스를 한다고 하는데,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ㅎㅎ
학교 웹메일과 구글 Gmail 모두 똑같은 ID로 접속이 가능하고 메일 주소도 같은데, 저는 호기심에서 용량이 더 큰 구글 서비스를 신청을 했습니다. ㅎ
학교 메일 인터페이스가 좀 불편해서 구글로 갈아탔지요.
학교 웹메일을 사용하면 인터넷 쿼터 사용을 줄일 수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귀찮지만 메일을 학교 계정으로 포워딩하고 있답니다. 덕분에 엄청난 스팸메일이 날아와서 짜증이 나기도 하는군요. ㅎㅎ
모질라의 불여우 브라우저를 사용했더니 사진 업로드할 때 에러가 나네요. 안타깝지만 계속 익스플로러를 사용해야할 것 같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