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는 계획했던 내용은 아닌데요. 금요일에 학교를 방황(?)하다가 역시 땡잡은 이야기를 잠시 적으려고 합니다. 히힛~
원래 10시 10분에 시작하는 통계 워크숍이 있는데요. 아침잠을 이기지 못하고 10분만, 10분만 하다가 10분 전에 일어나는 바람에 씻고 바로 뛰어나갔지만 지각을 하고야 말았지요.ㅋ 이 수업은 12시까지인데요, 지난 주까지는 수업 시간에 다룬 내용이 많지 않아서 대개 11시 조금 넘어서 끝났는데, 이번 주는 11시 50분에 끝이 났습니다.
배가 고픈데 바로 집에 가면 좋겠지만, 1시 10분에 시작해서 2시에 끝나는 강의가 있어서 수업 자료를 인쇄하러 갔다가 오가면서 보니 무언가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무언가를 받으려고 하는데..
바베큐와 맥주가 등장을 하더군요. 줄을 보아하니 상당히 길어서 오래 기다려야 할 듯하더군요. 수업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있고, 이것이 과연 "공짜" 인가 확실치 않아서 망설이다가 수업 이후에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ㅎ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이 조사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다가 학생들에게 "Do you like me?" 라는 질문을 하고 "Yes" 라고 하면 초콜릿을 하나씩 주더군요. 10명을 무작위로 찍어서 물어보는데, 마침 저도 걸려서 "No" 라고 했더니 "Honest" 라고 하나 더 주고, 하나 더 줄테니 마음을 바꿀 용의가 있냐고 해서 그렇다고 해서 세 개를 받았더랬죠. ㅋㅋ
수업이 끝났는데 여전히 배는 고프고.. 행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행사장 주변을 돌면서 공짜인가를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길게 서 있던 줄은 많이 줄어 있고, 소시지와 콜라를 얻는데 성공을 합니다. 옆에서는 맥주를 주는데 역시 무료인지라 시큐리티에게 달려가 팔찌를 착용합니다. ㅎ
전에도 등장을 했던 음주 가능 팔찌랍니다.
시큐리티 아가씨가 역시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있어요.
무슨 대화 중인지..
Pubcrawl 셔츠를 팔고 있네요. $25이나 해서 쩝..
맥주 잔도 팔고 있더라고요..
여기서는 흥겨운 음악을 틀어놓고..
모두 신나게 맥주를 즐기고 있네요.
저도 파인트 두 잔을 받아와서 마셨지요.
아마도 지난 달에 O'week에서 사 마신 맥주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아우~ 갑자기 맥주로 배를 채우니 속이 울렁거리더군요.
잔디밭은 전시용이 아니라는 것이 참 마음에 듭니다.
한국에서는 잔디보호한다고 못 들어가게 하는데..
다행히 소시지를 받아 먹고 난 뒤에 BBQ가 끝이 났습니다. ㅎ
아직 끝난게 아니더라고요..
레드불 아가씨가 와서 레드불을 하나씩 주더라고요.
이 아가씨들이 갈 때에는 "Thanks. Red bull!" 을 외쳐주죠.
"공짜" 행사가 끝나니 바 스미스 잔디밭에는 평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오랫만에 맥주도 마시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ㅎ 이런 행사를 앞으로는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이 참 아쉽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