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ny
A toilet. (야외)화장실을 뜻하는 말이지요.
dunny can 이라고도 한다고 해요.
이 말은 영국의 'dung house'를 의미하는 dunnekin에서 왔다고 합니다.
요즘 호주에서는 촉촉한 겨울을 맞이했다고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물이 부족한 나라다보니 비가 오는 것을 반기고 있는 것이지요. 곧 떠날 사람이라서 그럴까요, 저는 원래 비 오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가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겨울이 되어 애들레이드를 비롯한 남부 해안의 도시에서는 기온이 최고 15도 정도, 최저 5도 내외로 쌀쌀해서 날이 맑으면 보타닉 가든에서 햇살을 받아볼까 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군요.
지난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SA의 역사주간이었고, 역시 비슷한 시기에 2009 Comeout이라는 젊은이들의 문화행사도 열리기는 했습니다만 흔히 말하는 "킬러 콘텐츠"의 부족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끌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공연보다는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동향이 더 큰 관심거리겠지요. 그러고 보니 역시 비슷한 기간에 푸지캣돌스가 애들레이드에서 공연을 했었지요.
역사주간 행사는 애들레이드 시내보다는 약간 교외로 벗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제각기 행사가 벌어졌다고 하는데요(스케쥴에 따르면), 주말에 한 군데 정도 다녀오려다 감기 덕분에 그냥 집에 틀어박혀 있어야 했군요. 그래도 다행히 잠시 역사주간 행사의 일부를 런들몰에서 구경할 기회가 있었는데, 조금 오래된 자동차 몇 대를 전시하여 역사의 변천을 보여주고자 하는 듯하더군요. 차량 박물관에 소장된 차량 수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길가다 보여주는 것인데 이만해도 어디냐 싶더군요.
역사주간이라니까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수밖에요. ㅋ
과연 굴러가기나 했을까 의심스러운 차량도 있네요.
당시로서는 차체를 만들기도 버거웠겠지요.
저처럼 지나가던 사람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전시된 차량을 구경합니다.
저 할머니는 저 차량들이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시지 않았을까요?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많이 모자라 보이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제품이었겠지요.
1963년산 Lightburn이라는 차라고 하네요.
이것은 영화 속에서 많이 본 듯한 그런 차군요.
이 뼈밖에 없는 차는 지금 굴러갈 지 모르겠군요.
1904년 Ohlmeyer라는 사람이 제작한 차로 이름이 Jigger 라는군요.
1953년에 제조된 홀덴의 세단이라고 하는군요.
이것은 홀덴의 코모도어인데 모회사인 GM이 파산을 해서 홀덴의 미래를 놓고 말이 많습니다.
애들레이드에도 홀덴의 공장이 있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가 걸려 있는 문제라서요.
미츠비시의 차량도 찬조 출연을 했네요.
갖고 싶군요. ㅎㅎ
이상 차량은 국립 차량박물관 제공이고요.
이 밖에 역사가 있는 듯한 견과류, 젤리 가게에서 작게나마 진열대에 역사주간 전시물을 설치했더군요.
가게 역사와 제품에 관한 자료들로 보입니다만..
막상 보니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는 난감함이 밀려오더군요.
그리고 댓글에 아이폰에 대하여 질문을 하신 분이 계셨는데..
24개월 동안 매달 59달러를 내는 약정으로 아이폰을 공짜로 받을 수 있지요.
삼성 옴니아는 이보다 더 싼 것 같네요. ㅎ
저는 원래 쓰던 전화기가 메롱이 되었는데 전화올 일이 별로 없어 지장은 없네요. ㅋ
그 밖에 몇 가지 소식을 알려드리면, 호주의 신종 플루는 98% 정도가 멜번을 비롯한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미 호주에서는 1000명을 돌파했는데 약 980명 정도가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하였다고 하는군요.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는데, 가장 큰 피해자는 젯스타입니다. 젯스타는 오사카와 도쿄와 골드코스트, 케언즈를 잇는 항공편을 매일 운항하고 있는데, 이 항공의 주된 이용자는 일본의 학생 단체 관광객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 학생 친구들이 신종 플루 덕분에 해외여행을 취소해서 비행기 운항 횟수를 1/3이나 줄였다고 합니다. 듣자니 일본도 오사카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플루가 널리 번졌다고 하던데요. ㅋ
호주의 인기스포츠인 AFL의 팀의 절반 이상이 멜번을 연고로 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이 경기를 보러 원정응원왔던 사람들이 신종 플루를 옮겨가기도 한다는군요. 흠흠..
호주 축구대표팀은 일본 대표팀을 멜번 MCG로 불러서 월드컵 지역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요. 이미 두 팀은 본선 진출이 확정되었지만, 호주팀은 일본을 이기고 축제로 마무리짓겠다는 생각이랍니다. 일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두 팀이 0대 0으로 비겼었지요.
다음 이야기는 이 소식들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ㅎ
역시 이번에도 마무리는 나탈리 누나의 노래로 장식을 하겠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공연 중에 부른 Wrong impression 이란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