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ger
Australian Soldier
1차 대전 때 호주 군인들이 참호를 파느라 시간을 많이 보내서 군인들을 digger라고 부르게 되었다네요.
한국에서 호주까지 달리거나 헤엄쳐서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닌 만큼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겠지요. 비행기로도 대개 8시간 이상 걸리게 마련이니 거리도 꽤 멀지요. 최성수기를 제외하고는 1년짜리 할인항공권은 요즘에는 세금까지 합쳐서 100만원 내외에서 가격이 형성이 되지요. 요즘에는 세계 경제의 침체로 국제선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이 줄어서 아마 더 싸지 않을까 싶군요. 할인을 많이 하는 경우는 경유편은 세금까지 합쳐서 100만원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국적기는 7월 출발 기준으로 120만원 내외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편도 비행기표를 사서 호주에 왔다가 다시 편도 비행기표를 사서 돌아가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편도 티켓이 왕복 티켓의 절반 가격이 아니지요. 그리고 호주에서 구입하는 비행기표는 한국발 호주행 비행기표보다 1.5배 정도 비싼 편입니다. 비행기 운임은 대개 해당국 경제사정에 맞추어 책정이 되는 편이라고 하는군요. 이런 점을 감안하면 유학생이라도 1년짜리 항공권을 사서 1년에 한 번 정도 집에 들렀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도 괜찮을 듯하군요.
한국에서 호주로 향하는 직항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운항을 하고 있고, 나머지는 해당국을 한 번 거쳐야 하는 외국 항공사의 경유편인데요. 해당 국적의 항공기는 가장 비싼 가격으로 운임을 책정할 수밖에 없는 규정이 있어서 주머니 사정이 어렵고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경유편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그러면 호주행 비행기를 운항하는 회사들을 살짝 살펴보도록 하지요.
대한항공
(사진 : www.koreatimes.co.kr)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호주에 가장 많은 노선을 취항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매일 1회, 멜번, 브리즈번 주 3회 운항을 하고 있지요. 직항에 우리말이 통하는 승무원들이라서 편하다는 장점이 있고,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는 스카이팀 항공사와 제휴가 되니 이 연합체에 속한 항공사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호주행은 아니지만 예전에 대한항공을 탔을 때 친절했던 승무원에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적기다보니 비싸다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아시아나항공
(사진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시드니만 매일 운항하고 있습니다. 대신 다른 도시까지는 시드니에서 내린 후 콴타스 국내선을 통해 이동을 하도록 되어 있지요. 만약 아시아나항공으로 시드니에 도착 후 다른 도시로 이동을 하는 경우에는 국내선 비행기표까지 한꺼번에 패키지로 구매하는 것이 더 쌉니다. 아시아나의 마일리지는 스타 얼라이언스의 항공사와 제휴가 되는데, 이 연합체에 속한 항공사 중에서 호주와 관계가 있는 항공사는 싱가폴항공과 뉴질랜드항공이 있군요. (뉴질랜드항공은 호주행 비행기는 없지만, 호주에서 뉴질랜드 여행시 이용가능하지요) 저는 이번에 올 때 아시아나를 탔는데, 한창 호주여행 최성수기여서 좌석이 없는데다가 국적기의 유류할증료가 거의 없었던 덕분에 가격이 외국 항공사와 큰 차이가 없었던 덕분이었지요. 승무원이 친절해서 기분이 참 좋았다는 기억이 있군요.
콴타스항공
(사진 : 콴타스항공)
호주 국적 항공사 콴타스는 서울~시드니 직항편이 있는데 이 비행기는 아시아나항공의 비행기를 코드셰어로 운항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콴타스의 직항 티켓을 사면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로 오게 된답니다. 그래도 콴타스의 마일리지 적립은 가능하지요. 호주 국내선의 경우 콴타스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싸게 구입을 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호주행 비행기표는 여행사를 통해서 사는 것이 가장 쌉니다. 콴타스 역시 그 나라의 관행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경유를 이용하더라도 순수 콴타스의 비행기만을 타는 것은 불가능한데요. 도쿄를 경유할 경우 인천~도쿄 구간은 일본항공의 비행기를 타게 되고, 홍콩을 경유할 경우 인천~홍콩 구간은 캐세이퍼시픽의 항공기를 타게 됩니다. 결론은 콴타스 마크를 달고 있는 비행기가 인천에 직접 들어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네요. 그런데 콴타스의 단점은 오픈예약이 불가능하다는 점인데요, 정상가로 구입한 항공편은 귀국일 변경이 무료이지만, 할인폭이 클수록 5만원에서 10만원의 변경수수료가 부과가 되어 언제 돌아갈 지 모르면 조금 망설여질 수도 있네요.
콴타스의 장점이라면 호주 전역을 커버하는 국내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주에 도착한 이후에도 원하는 곳으로 연계되는 항공편으로 쉽게 연결이 되는 것이지요. 시드니나 멜번까지 국제선 항공권을 사고, 국내선 항공권을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한 번에 패키지로 사는 것이 더 저렴합니다. 주도뿐만 아니라 콴타스가 취항하는 모든 도시의 노선과 함께 살 수 있지요.
일본항공
(사진 : 일본항공의 달력)
일본항공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항공편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픈예약이 가능해서 좋아하는데, 단점이라면 마일리지를 짜게 지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일본항공에서 직접 운항하는 항공편은 인천~도쿄 구간, 그리고 도쿄~브리즈번, 시드니 노선이 매일 1회 있습니다. 제가 처음 호주에 왔을 때 도쿄~브리즈번 노선을 탔고, 출국할 때 시드니~도쿄 노선을 탔지요. 콴타스의 자회사인 젯스타와 공동운항으로 케언즈행 노선도 있습니다. 그리고 콴타스와 같은 연합체인 원월드에 속해 있기 때문에 마일리지 제휴가 가능하고, 콴타스 국내선으로 이어지는 패키지구매도 가능합니다.
좌석이 조금 좁은 편이라고 하는데 제가 서양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보지 않아서 비교를 못하겠군요. 호주에서도 국내선을 탈 때 저가항공만 타보아서 콴타스와 비교시에 어떤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시는 분은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캐세이퍼시픽
(마땅한 사진을 찾지 못함 ㅠ.ㅠ)
캐세이퍼시픽은 홍콩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중간에 스탑오버 기회가 있어서 좋지요. 대개 1회 무료, 2회째는 수수료를 부담하여 홍콩에 머물 수 있습니다.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를 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그보다 더 좋은 점이라면 단 1회 경유로 호주 대부분의 도시를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캐세이퍼시픽은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은 물론 한국 및 일본의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는 애들레이드나 퍼스 등의 다른 주도에도 취항을 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콴타스, 일본항공과 함께 원월드에 속해 있기 때문에 역시 마일리지 제휴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군요.
싱가폴항공
(사진 : 누군가의 블로그. 저작권자는 사진 하단에 명시되었음)
싱가폴항공은 싱가폴을 경유하여 호주의 도시들로 들어가게 되는데, 시드니를 비롯 멜번,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등의 주도에는 대부분 취항하고 있습니다. 스타얼라이언스 멤버사이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과 마일리지 제휴가 되지요. 캐세이퍼시픽과 마찬가지로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은 물론 퍼스, 애들레이드에도 매일 취항하여 한국에 가장 빨리 들어갈 수 있는 항공편이기도 합니다.
이 밖의 항공사들은 취항지와 간략한 정보를 정리해보지요.
에바항공(대만, 타이페이 경유) - 브리즈번
* 2회 타이페이 체류 가능, 귀국일 변경 수수료 무료, 특가가 나오는 경우가 가끔 있음.
중화항공(대만, 타이페이 경유) - 시드니, 브리즈번
* 스타얼라이언스, 노스웨스트의 월드퍽스 마일리지 적립 가능, 타이페이 체류 가능
중국국제항공(중국, 베이징 경유) - 시드니, 멜번
* 베이징 체류 가능
중국남방항공(중국, 광저우 경유) - 시드니, 멜번
* 스카이 팀, 경유지 체류 가능
말레이시아항공(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경유) -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 쿠알라룸푸르 체류 가능, 저렴한 가격대의 항공편
타이항공(태국, 방콕 경유) - 시드니, 브리즈번
* 스타얼라이언스, 방콕 체류 가능
가루다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 덴파사 발리 경유) - 시드니, 멜번, 퍼스, 다윈
* 조인성은 없으나 발리 체류 가능. 단, 경험자의 평은 그다지 좋지 않음
버진아틀란틱(영국, 홍콩 경유) - 시드니
* 호주의 국내선 버진블루의 친구 회사, 가격이 저렴한 편
필리핀항공(필리핀, 마닐라 경유) - 시드니, 멜번
* 마닐라에서 무료 2회 체류 가능
베트남항공(베트남, 호치민 경유) - 시드니, 멜번
* 부산 출발 가능, 마일리지 적립을 하지 않는 할인항공권의 경우 최저가 항공
오늘의 노래는 호주 가수 Missy Higgins의 The Sound of White 입니다.
라이브 영상을 좋아해서 찾다가 발견한 2005년 Arias에서의 공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