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ichelle입니다:)
오늘은 조금!!! 은 특별한 얘기를 조금 할까 합니다.
바로 월드컵!!!!!!!!!!!
요즘 한창 월드컵이 진행중이죠!
한국에서도 응원열기가 정말 뜨거웠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여기 캐나다에서도
라디오를 틀어도 축구, 티비를 틀어도 축구,
구글을 해도 축ㄱ...
정말 다 축구 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얼마전 러시아와의 첫 경기가 있었죠:)
한국 시간으론 오전 7시였지만,
여기 시간으로는 오후 3시여서
정말 딱 보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치만, 제가 한러전에 집착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남자친구와의 러시안 바베큐 내기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에도 몇번 언급을 살짝 했던거 같은데
여기서 운 좋게 잘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바로 러시아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괜히 이번 경기에 왠지모를 신경전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김연아 선수와 그....러시아 선수분과의
예전 일로 인해, 그 때 제가
"두고봐라, 월드컵때 복수를 하겠다." 라고 했었거든요ㅋㅋㅋㅋ
이번 외교부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런 글까지 올라왔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무시무시한 외교부의 경고ㅋㅋㅋㅋ
러시아에서 절대 러시아 인들과 경기를 보지 말라는ㅋㅋㅋㅋㅋㅋ
사실 일부 러시아 남자들이 술을 마시고
굉장히 난폭한 건 사실이라고 하네요!
특히나 나이가 어릴 수록 더 그렇다고 하구요.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러시아 문화에 대해 굉장히 많이 알아가는데
오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황을 듣고나니 외교부의 경고가 이해되는.....
어쨌든, 그래서 저희는 이번 축구 경기 결과를 두고
내기를 했습니다!
저는 한국이 이긴다는 데에 걸었고,
남자친구는 무승부에 걸었습니다!
(하........결과는 이미 다들 아시겠죠ㅠ.ㅠ)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네. 제가 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
한국이 첫 골을 넣고 제가 신나서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보라고, 내가 뭐라그랬냐고, 복수할 거라고 그랬는데
진짜 전화를 끊자마자 정확히 3초후에
러시아가 골을 넣은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하....암울하더라구요ㅠ.ㅠ엉엉ㅇ어엉ㅇ엉
여튼, 본론은!
그래서 제가 러시안 바베큐를 만들게 됬다는 겁니다ㅋㅋㅋㅋㅋ엌
(기승전바베큐)
전부터 러시안 스타일 바베큐를 해보자고 계속 그래서 벼르고 벼르던 차에
오늘 이렇게 한러전도 한 겸 날을 잡았습니다.
여기는 거의 밤 10시까지도 날이 밝기 때문에
경기 끝나고 집에 오니 딱 바베큐 하기 좋은 시간이더라구요!
기본적으로 러시안 바베큐는
한국의 "꼬치"와 비슷한 개념이었어요.
고기를 그 전에 미리 재워두고,
다음날에 야채와 함께 꼬치에 끼워서 바베큐를 하는 스타일!
이름은 Shashlik이라고 하는데
러시아 전통 바베큐 라고 하네요:)
요런 느낌입니다!
한국의 꼬치와 차이점이라면,
고기를 양념이 다르고 쇠꼬챙이가 크다는 점?
한국에서는 보통 길거리 음식으로 나무 꼬치에 하잖아요:)
그치만 러시아 에서는 바베큐 용이기 때문에
꼬치를 안 태워먹기 위해 큰 쇠꼬챙이를 쓴다네요ㅎㅎㅎㅎ
자, 그럼 러시안 바베큐 고기는 어떤 스타일로 재우는 지 볼까요?
읭........?
갑자기 왜 이런 보라색의 희안한.......사진이 있냐!
바로 이겤ㅋㅋㅋㅋㅋㅋㅋ
저희가 돼지고기를 하룻동안 재워뒀던 소스 입니다.
바로 와인과 식초에요!
(색깔이 보라색이 나는 이유가 바로 레드 와인을 썼기 때문에!)
전 날, 미리 네모나게 썬 돼지고기에
와인과 식초를 듬뿎!!!!!!!! 넣고
양파 한 개, 소금, 후추로 간을 해서 하루를 묵혀뒀습니다.
덕분에 식초 냄새가 아주ㅋㅋㅋㅋ진동을 했죠.
다음날 보니 투명한 보라색이 었던 와인이 저렇게 불투명한 연보라색이 되어 있더라구요!
고기에서 신맛, 짠맛, 매운맛이 모두 느껴져야 바로 러시안 스타일이라네요!
이렇게 각종 야채도 준비하구요!
저렇게 긴 꼬챙이에 고기와 양파를 넣고, 바베큐를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더 긴 꼬치였어야 하지만...없어서 짧은 걸로!
구워주면서 수분이 날아가는 걸 좀 막기 위해
계속 소스를 뿌려줬습니다.
잠깐 보이는 저희 집 :)
뒷문 쪽이라 저게 대문이라 생각하시면 안되요ㅋㅋㅋㅋㅋㅋㅋ
뒷마당에 바베큐 기계가 있어서 해먹을 수 있어요!
여기는 잠깐 공개하는 남자친구.
그냥 러시안 스럽게 생겼습니다ㅋㅋㅋㅋㅋ
복싱을 해서 덩치가 큰 편인데,
알고 봤더니 길거리 싸움에서 시비 붙으면 안 지려고
복싱을 처음 배웠다는.....(덜덜)
러시아에서는 워낙 강한 남자를 남자답게 생각하다보니
오히려 약하면 따돌림이나 많이 맞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ㅠ.ㅠ
남자들 기싸움이 장난아니라는....
(그치만 물론 나이가 든 어른이면 덜하구요!)
여튼 제가 한다고 했더니
자기네 나라 음식이라고 자기가 저렇게 돌리더라구요ㅋㅋㅋㅋ
이렇게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자세히 보면 아시겠지만, 고기 색깔이 보랏빛인걸 알 수 있어요:)
한편으론,
생각보다 바베큐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저는 같은 고기로 오븐이랑 팬을 이용해서
다른 스타일의 요리를 하기로 했어요!
우선 감자를 삶고,
버섯과 러시안 고기를 오븐에 구웠습니다.
바베큐는 아니지만
하루 동안의 와인+식초 숙성이 고기에 배여있기 떄문에
그래도 냄새나 색깔은 그대로 나더라구요!
한 켠에는 남은 감자도 넣어서 군 감자를 만들었어요:)
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남은 야채를 넣은......
들어간 고기는 거의 5분의 1정도 밖에 안되고
그냥 남은 야채를 다 볶았습니다.
드디어 완성된 바베큐!
조금 탔어요ㅠ.ㅠ 엉엉
그치만 숯불향이 은근히 나면서 향도 좋고
와인 냄새도 조금 나고, 식초 냄새도 나고!
먹을 떄는 꼬치 채로 먹으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큰 그릇에 빼서 먹습니다!
한국의 그런 길거리 꼬치가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
짜잔!
그렇게 완성된 그날의 러시안 바베큐 :)
맛은 정말 색다르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전혀 맛볼 수 없는.
아무래도 식초 향이 강하게 나기 떄문에 더 특이한 것 같네요.
그렇다고 식초 냄새때문에 못먹을 정도가 아니라ㅋㅋㅋㅋ
그냥 잘 어우러지더라구요!
이 날 정말 배터지게 잘~ 먹었습니다 :)
언제 또 이런 러시안 스타일 바베큐를 먹나 싶더라구요ㅎㅎㅎㅎ
월드컵 한러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생각한 아이디어 였는데,
나름 잘 끝나서 다행이었어요!
(무승부라 싸움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건 그 날 저녁, 쇼핑을 나왔는데 하늘에 구름이 신기하게 이뻐서 찍은 사진이에요:)
엄청 짙고 평평하게 깔렸더라구요!
그리고 이건 보기힘든 러시아의 사탕과 초콜릿!
왼쪽꺼는 약간 카라멜 같은 느낌이고
오른쪽은 러시아에서 굉장히 유명한 초콜릿이에요!
애들한테 물으면 거의 다 이 초콜릿을 말한다고 하네요!
한국에서의 가나 초콜릿이랄까!
우유가 많이 들어가서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고
달콤한 :)
어쨌든, 한러전을 통해 이렇게 러시아의 문화를 소개를 조금 해드렸어요!
이렇게 이 친구를 여기서 만나고, 러시아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다 보니
러시아에 대한 제 고정 관념이 상당히 컸더라구요!
러시아에 대해 모르는 부분도 많았고,
생각하는 거라고는 오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을 타고다니는 푸틴 대통령 밖에........덜덜
물론 한국에 잘 알려진 러시아에 대한 정보도 많겠지만,
제가 느낀 건 생각보다 아시아와 비슷한 문화가 굉장히 많더라구요!
신선한 충격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월드컵이 단순히 축구경기를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도 이렇게 러시아에 대한 문화를 조금이라도 소개해 드리자
이번 포스팅을 했습니다 :)
저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뵐게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