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중심부에서 약간 벗어난 곳이어서 그런지
온통 폐허였어요.
벗어났다고 해봐야 시내에서 2~30분 걸었는데
윗집들은 다 무너져있는데
그 밑은 다 거주하고 있더라구요.
저런 곳 직접 가서 사진 찍고 싶었지만 실례인 것 같아서
감히 시도는 못해봤네요;;
다리를 내려와보니
완전 우리나라 옛날 촌에 장례식 할때 오는 그런 상여차? 같은게 지나가더라구요.
깨알같이 현대 차네요.
저기 안에 사람들 진짜 빼곡하게 타고 있더라구요.
완전 신기해서 사진 팍팍 찍었는데 뒷 사람들이 일제히 노 포토라고 엑스 표시를
무언가 슬픈 사연이 있던 차였나봅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다행히 그 고가도로 다리에서 목적지 였던 미술관 까지는 얼마 멀지 않았어요.
날씨는 또 무진장 덥다보니
이 표정으로
목적지가 나오든 말았든 일단 해를 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진은 무슨
걷기 바빠서 건물 전경 사진도 찍지 않고 걸었어요.
(출처 : 몇해전 유머사이트에서)
대문에서 계단 앞까지 걸어가서야
호치민 미술관의 마치 지중해 그리스에서나 볼법한 건물 풍이
무언가 독특하면서도 정말 아름다운 색채의 건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사진찍어야하는 사명감 의무감이 솟아나기 시작하더니
아 맞다! 고해커스!
하며 저의 본분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계단 뛰어내려가서
건물 전경을 찍을려는데
더워
더우니까 귀찮어
그래서 대충 찍었는데 이렇게 밖에 못찍혔어요...
죄송합니다.
깊이 사죄합니다.
28일에 가서 혹시 미술관 다시 들리면 제대로 된 전경 사진을 꼭
들어가보니
정말 정말 조용한 미술관 사람도 서양 여성분 2명에 직원 한명 현지인 연인 한 커플이 다였던
정말 조용한 미술관이었어요.
현관에 보니
역시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명록이 있더라구요.
꼭 이런 방명록 보면
자기도 글 쓰고 더 나아가
동향 사람들이 오지 않았었나
앞 뒤를 뒤져보자나요.
저도 그랬어요.
한참 앞으로 가다가 귀찮아서 포기할때까지 동향 사람들은 없더라구요.
근데
저마다 자기 나라 말로 다 적어놨더라구요.
저도 첨에는 영어로 쓸려다가
오옷!? 거리면서
막 한국어로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맘에
제 메일도 적어놨어요.
이메일...
제 이 메일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조용합니다.
메일 문의 환영!
이제 본격적으로 작품 관광 시작!
같이 간 형과 저는 너무나 프리프리한 사이여서
정말 미술품 관람도 각자 편하게 하고 만나기로 했어요.
또 요맨의 미술교실로 돌아갈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