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인도로 가는 길@ 에필로그!
호기심만땅소녀 | 2014.09.25 | 조회 1054


# 에필로그

참 행복했습니다.

또 감사했습니다.

잊고 있었던 것을 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소한 것들을 보게 하고

시야와 사고를 확장하며 나를 알고 타인을 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내 삶과 환경이 다르다고 해서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고유 문화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 안될 수 있으나 받아드리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하며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할 의무를 느낍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그 마음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나

그렇게 여행을 반복하며 인생을 알아가나봅니다.

호기심만땅소녀는 언제고 ~ing

# 사람 그리고 이야기



▶ 스리나가르 뉴굿럭 하우스보트의 사장님이신 파파!

무심한듯 가만히 계시다가도 자식처럼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셨습니다.

다음 여정인 레까지 가는 지프와 숙소까지 친히 알아봐주시고

먹을거리나 물건 구입할 때 수중 위 마트는 비싸다며 번거로운대도 육지까지 데려다주셨던 다정다감 파파!


▶ 파파의 아내이시자 하우스보트의 안주인 마마!

오직 힌디어만 할 줄 아시어 대화는 불가능,

어머니는 모든 걸 안다는 말이 진리인듯 눈빛만 보내도 단번에 알아채시고 케어해주시는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

머무는 동안 제게 카슈미르 이름도 지어주시고

(자이듄; 카슈미르 아랍계 식물, 올리브 또는 샤프란의 일종, 무척 아름답고 예쁘다는데 이건 믿거나 말거나!)

매일 아침 포옹으로 어머니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시고

식사 준비를 도와드리면 잘한다며 아낌 없는 호응과 혹여나 다칠까 싶어 곁을 지키시던 마마!


▶ 파파&마마의 셋짜딸 아시빠

똘망똘망한 눈매, 흰 피부, 셋째는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데 외모가 출중,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인데 상당히 새침했던 처자입니다.

▶ 파파&마마의 둘째딸 사이머

야무야무라고 적힌 듯한 외모, 실제 성격도 상당히 야무져 항상 어머니 곁을 지키며 가사를 도왔고

학교를 다니며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우리네도 치자면 과외교사인 셈!

▶ 파파&마마의 막내 아들 아딜

위로 누나 셋, 막내다보니 어리광도 있는 듯하고 아들이다보니 우대가 있는 듯,

외모는 연예인 저리가라 상당히 출중,

사진을 찍을 때도 각도를 알고 자세를 취하는데 찍고 나서는 반드시 확인까지 하덥니다.

글고 보니 첫째 언니는 어디로 갔을까?

단란하게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파파&마마의 가족,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행복이 멀리 있지 아니함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가족,

저를 비롯하여 보다 많은 이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시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 맥로드간즈에서 만난 Ara씨,

6개월째 배낭여행을 하고 인도를 마지막 여정으로 귀국을 준비하고 있던 처자,

카페에 앉아 있다 한국말이 반가워 말을 걸었는데

한국으로 들어와서도 이따금씩 연락하며 지낼 수 있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사람 인연이라는게 참 신기하죠?!


▶ 레에 있는 로컬시장에서 만난 상점 아저씨!

아저씨는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부르고, 저는 말로 안되는 가격으로 흥정하고

30분 실랑이끝에 계약 체결, 제가 이겼습니다!


레에 있는 티베트마켓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텐진!

텐진은 티베트어로 행복이라는 뜻인데, 이름에 걸맞게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던 여인입니다.

저도 모르게 환한 미소에 홀려 물건을 구매하고 말았다는, 머무는 동안 말동무가 되어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 판공초로 안내해준 지프 아저씨!

한껏 멋을 부린 듯한 의상,

선글라스는 한 번 빼지 아니하고 항시 착용하시고 언제고 웃음으로 맞이해주셨습니다.

중도에 내리고 싶으면 또 사진 찍고 싶으면 언제든지 스탑 stop 이라 외치라고!



# 생각일기

다른 곳은 모르겠으나

인도에서 배낭여행은 혼자 가도 둘이 되고 둘이 되다가도 혼자가 되고 또 다시 셋이 되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만남이 있으며 이별이 있다지만 이별은 언제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물론 마음만 먹으면 연락을 하고 얼굴을 볼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인간의 감정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작은 것에 감동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신기해하고 놀라워하는!

지금 이순간 이 모든 감정줄기의 자극에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바랍니다.

지금 느낀 이 모든 것이 한 때 스쳐지가는 바람이 아니되고

좀 더 세밀하고 깊이 있게 성장하길!

호기심만땅소녀는 언제고 ~ing

호기심만땅소녀의 인도탐험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 3의 인도로 가는 길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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