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인도로 가는 길@ 판공초!
호기심만땅소녀 | 2014.09.24 | 조회 2388

판공초는 레에서 150km 거리에 떨어진 곳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기수호 중 하나이며 그 길이가 134km에 이릅니다.

해발 4000km 훨씬 넘는 곳에 호수가, 그것도 염분이 있는 기수호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히말라야는 6천만 년 전 바다였던 곳으로 인도와 아시아 대륙의 충돌로 인해 솟아버린 부분입니다.

판공초는 융기할 때 솟아나온 바닷물이 증발하지 않고 호수를 이룬 곳으로 실제로 물맛을 보면 약간의 짠맛이 납니다.

이러한 사실도 놀라운데 더 놀라운 건 판공초로 가는 길이 그야말로 장관 아닌 그림입니다.

두 눈을 뜨고 직접 보고 있으면서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그 모습 그대로 렌즈에 다 담지 못하는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 사막 처럼 척박한 모래 흙이 보였다

꽝꽝 언 얼음 산이 보였다

작지만 초록 이파리가 자라나는 안락한 마을도 보였다,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사계절이 분을 앞다투어 펼쳐집니다.

# 가는 방법

개인적으로 버스를 타고 가거나 지프를 대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버스의 경우 매주 토일 아침에 한 번 출발, 중간에 환승을 해야 하며 환승 차량은 일요일 아침에 출발,

그래서 가장 많이 선호하는 방법이 지프 대절입니다.

일정은 판공초의 입구나 중간지점인 스팡믹까지 들렸다 1~2시간 머물다 오는 당일 투어도 있고

1박 머무는 투어가 있습니다.

저희 일행은 1박 투어를 신청,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안 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판공초의 자연 경관을 감상하기엔 하루도 모자르다! 1박도 모자르지만 2박은 힘들다!

# 판공초로 가는 길

소요시간 편도 5시간, 왕복 10시간!

휴게소는 딱 한 곳, 창라고개!

창라고개는 판공초를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곳으로 해발 5320m,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자동차 도로입니다.

말이 휴게소지 음식은 매기와 짜이, 초콜렛과 과자 몇 개가 끝!

가는 길도 길이지만 판공초도 사정은 매한가지,

음식점이 있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별도의 요금 추가로 마련해주지만

개인적으로 준비해오심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레에서 5시간 소요되는 거리이도 하고 극도의 건조지역으로 음식 구하기가 힘들다보니 부르는게 값입니다.

그렇다고 제대로 차려주는 것도 아니고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난감합니다.

음식점에서 가장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매기!

여기서 매기는 인도 라면으로 우리나라 라면과는 비교하면 아니됩니다.

한국에서 매기를 먹는다면 쳐다보지 않을, 인도니깐 맛있게 먹게 된다는!

# 지프 대절

저희 일행은 하얀히말라야라는 여행사를 통해 컨택!

라다크 지역은 중국과 영토 분쟁으로 레주변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지만

판공초 호수, 초모리 호수 누브라밸리 등을 여행하려면 인도 정부로부터 허가증인 퍼밋을 받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최소 4인 이상이 모여야 신청이 가능합니다.

지프 대절하면 여행사에서 대행 해주는데 그 수수료 결코 적지 아니하며

빠르면 반나절, 늦으면 하루 이틀 정도 소요됩니다.

여권 사진 2장이 필요하며 퍼밋 요금 외에도 해당 지역에서 머무는 날 × 20루피의 환경부담금이 추가 요구됩니다.

퍼밋을 받고 나면 복사를 해둬야 합니다.

각 검문소마다 검사하는데 이때 사본을 제출해야 하며 원본은 레로 돌아올 때 마지막 검문소에 제출해야 합니다.

이런 세밀한 부분은 지프 운전사가 알아서 해줍니다.


▶ 창라 고개!




# 숙소

2011년 기준으로 텐트와 두 채 정도의 게스트하우스가 고작이었다고 합니다.

헌데 여행자가 증세함으로 14년 기준, 저희가 갔을 때는 꽤 많이 생겨 어느 정도의 선택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허나 부르는게 값이다보니 여전히 저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

저희가 머문 숙소는 숙소 밀집 지역에서 가장 초입에 있는 벽돌 건물로 숙소 이름은 모르오,

정전이 레보다 심하며 씻는 것은 호사, 이빨이라도 닦을 수 있으면 감사한 일,

해 지면 자고 해 뜨면 일어나는 자연 시스템,

그나마 저희 일행들은 핸드폰을 완충해와 노래를 들으며 대화의 담론을 펼쳤습니다.

1인 200루피, 아침식사 불포함!

불현듯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 1이 생각났습니다.

더벅머리에 사방으로 뻗힌 머리, 꽤재재한 모습들의 배우들을 보고 오버한다 핀잔을 무차별하게 퍼부었는데

막상 겪어보니 100% 공감, 딱 저희의 몰골이 그러합니다.


숙소 밀집지

음식점 밀집지와 숙소 밀집지는 자동차로 20~30분 정도 소요,

따지고 보면 그리 멀지 아니한 거리인데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아주아주 천천히 가야합니다.

숙소는 텐트부터 몽골의 게르, 벽돌집, 동물들의 변으로 만든 집, 그 모양 자재가 각양각색입니다.


▶ 의문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숙소 옆에 있었는데 모양은 변기요, 하나가 아니고 여럿 있었고 그렇다고 야외에 변기가 있을리 만무하고, 인테리어라면 독창적일 테고, 아니라면 무엇일까요?


▶ 저희 일행이 머물렀던 이름 없는 숙소!

# 여기서부터는 말이 필요없을 듯합니다.

제가 실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참고로 판공초는 인도영화 <세얼간이> 촬영지입니다.

마지막 엔딩신에서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재회 장면이 이곳이라는 사실!








▶ 14년 6월 초 기준, 일몰 7시/일출 6시


# 중국은 그 넓은 땅과 인구를 소유하고도 이 호수의 70%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중국의 손이 닿지 아니한 곳이 없습니다. 실로 무섭기만 합니다.

이러다 중국이 세계의 1/3를 먹거버리는건 아닐런지!

# 생각일기

인도여행에서 가장 멋진 장소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인도여행에서 가장 멋진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이곳에서 일출을 감상했을 때라 말하겠습니다.

극심한 건조로 움직이는 공기마저 느껴지는 곳,

맑고 깨끗한 공기가 가슴 깊은 곳까지 침투하여 정화를 이룹니다.

마치 그간의 삶으로 찌들 대로 찌른 마음이 바로 서고

꼬인 마음이 반듯해지는 것 같습니다.

자연의 놀라운 경이로움에 고개가 절로 숙연해집니다.

신기해서 만져보겠다며 호수 가까이에 다가서서 멈칫합니다.

혹여나 더러워질까 염려되어 바라만 봅니다.

꾸준히 여행자들이 방문하고 유입되지만 더이상 활성화되지 않길 바랍니다.

미지의 개척지을 발굴하고 이 감동을 공유하는 것은 실로 좋은 일지만

인간이 발견하는 순간, 훼손의 시작이요, 그 속도 걷잡을 수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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