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인도로 가는 길@ 스리나가르에서 레까지!
호기심만땅소녀 | 2014.09.06 | 조회 2313


라타크 지방 최대의 도시 레!

해발 3520m의 높이로 황량하고 척박하기만 했던 곳,

역사적으로 티베트에 속했었는데 10세기경 라다크 왕조가 독립하며 티베트의 제후국으로 발전했습니다.

레가 속한 라다크의 80% 가량이 해발이 3000m 이상의 고원지대로 잠시 머물다 가는 대상들을 제외하고는

외계와의 문화적 교류가 전혀 없던 지역이었습니다.

1970년대 이후 개방과 개발 과정을 거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모계사회인 것도 한 몫 했고, 말로 표할 수 없는 청정자연,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고유문화 때문에

여름철 성수기면 많은 여행자들에게 각광받는 여행지입니다.

스리나가르에서 레까지 가는 방법은 버스 아님 지프입니다.

저희 일행은 지프를 이용했고 지프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지프는 일종의 택시인데 버스에 비해 빠르고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멈추고 설 수 있습니다.

이용방법은 크게 두 가지, 한 대를 통째로 빌리거나 정해진 구간을 운행하는 합승 지프에 편승하는 방법입니다.

대게 한 대를 통째로 빌리며 그 가격은 천자만별, 저희는 파파의 도움으로 소개를 받았습니다.

여행사를 통해 구하는 경우 부르는게 값, 어지간해서는 깎아주지도 않습니다.

이때 가장 조심하셔야 하는 것이 총알 지프입니다.

법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원칙상 1박을 해야 합니다.

헌데 총알 지프는 말 그대로 쉬지 않고 20시간 이상을 무한 질주하는 차량,

아무리 익숙한 길이라도 사람이 잠을 자지 않고 깎아지른 절벽을 운전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진정 죽음으로 가는 가장 지름길!

돈으로 목숨을 살 수 없는 법, 저렴하다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대게는 중간 지점인 카르길 kargil에서 1박을 하나 그건 일행과 운전수와 상의하시면 되고

저희는 라마유르에서 1박, 소남막에 잠시 들렀습니다.


출발은 새벽 4시, 라마유르까지 14시간, 아침 점심식사 시간 포함

한 대 가격 7500루피, 7명 정원

참고하세요!



#소남막

스리나가르에서 63km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로 금빛의 초원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소남막에서 즐기는 최고의 호사는 말 트레킹,

소남막에서 4km 떨어진 만년빙 구역인 따지와즈빙하로 다녀오는 짧은 코스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하루 머물만한 숙소도 있지만 대게 지나가는 여정,

해발 고도가 2740m이니 멋진 풍경에 반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컨디션 조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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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일기

여태껏 살면서 이런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꿈에도 상상치 못했습니다.

마치 모든 것이 거짓말인냥 황홀경,

아무리 자연이 위대하다지만 이렇게 굉장할 줄은,

눈앞에 펼쳐지는 엄청난 장관을 그래픽이다 환상이다 신기루다 믿지 못합니다.

황량하고 광할한 대지

풀 한포기 자랄 것 같지 않은 척박한 토양에 초록 잎사귀가 뽕긋 고개를 내밀고

방금 태어난 아기처럼 손 때묻지 않은 순수의 결정체 눈송이

계곡 사이 살짝 얼은 고드름이 대롱대롱

협곡 사이에는 물이 흐르고 선선한 바람이 귓가를 간질이며

또렷하고 선명한 능선

파랗고 푸른 하늘

대낮에 뜬 초승달

시시각각 변하는 자태와 모양에 눈 깜빡할 틈조차 없으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온 세상이 신세계,

가슴이 터져 버릴 것만 같습니다.






# 이 좁은 외길에도 교통체증은 불가피합니다.

계절상 육로가 열린지 얼마되지 않은 것도 있고 곳곳에 공사를 하는 터라 이동하는 차량이 상당합니다.

길 자체도 신기한데 생각지도 못한 산에서의 Traffic jam,

고리만 연결하지 않했다 뿐이지 줄줄이 사탕, 길게 늘어선 기차 같습니다.

외길, 절벽길을 오갈 때는 항상 예의주시 하시기 바랍니다.

이따금씩 돌이나 모래가 낙석하기도 하고

곳곳에 공사라, 운전수 옆자리에 앉는 사람은 깨어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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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수를 잘 만나셔야 합니다.

가는 길도 험난한데 운전수까지 힘들게 하면 곤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일을 본업으로 하다보니 가는 곳마다 친구친구, 오랜만에 만난 친구 얼굴에 시크했던 표정에 화색이 돕니다.

오는 내내 말도 없고 하도 조용해서 과묵한 사람이겠거니 생각했더니만

지금껏 하지 못한 말을 몽땅 쏟아내기로 작정 했는지, 숨도 쉬지 않고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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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와 휴식은 중간중간에 위치한 마을에서 해결합니다.

먹을 것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먹을만 하지만

마을간의 거리가 상당하니 간식을 미리미리 챙겨두시면 좋습니다.

한 번은 빵을 사러 가게에 들렀는데

잔돈을 아니주고 자꾸만 사탕을 줍니다.

인도에서는 잔돈 대신 사탕을 주기도 합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하지만 제가 사탕을 먹지 않는지라, 물론 일행들 주면 되지만 한참을 머뭇거리며 서 있으니

제가 준 돈마저 다시 주더니 사진 한 장 찍자 합니다.

그리하여 사진 찍어주고 빵을 얻어오는!

조금 의문스러운게 동양인, 특히 한국사람들이 많이 여행 오는 걸로 아는데

보는 사람마다 마치 헐리우드 스타라도 되는 냥 신기 그 자체로 대접해줍니다.



# 야생마도 뛰어놀고 양, 야크, 토끼, 당나귀,

모든 것이 자연의 일부가 되어 융화됩니다.

일부라 해서 없어져도 무관한 것이 아닌 없어서는 아니되는 퍼즐의 한 조각

이로써 완벽해집니다.





#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훨씬 민감합니다.

좋은 것을 좋은 것으로 보지 아니하며 금세 잊고

나쁜 것은 가슴 깊이 새겨 오래 간직합니다.

분명 이 길을 오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이 있으며 자연이 선사하는 선물은 그 이상입니다.

힘들다 말하는 이는 많지만 좋다 말하는 이는 적덥니다.

저는 감히 말합니다.

조으다 조으다, 너무 조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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