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만땅소녀@ 세 가지 종교가 혼재된 엘로라!
호기심만땅소녀 | 2014.07.31 | 조회 1119

힌두교와 자인교, 불교 세 가지 종교가 혼재된 석굴 엘로라!

시대별로 살펴보면 불교→ 힌두교→ 자인교 순

6세기경에 불교가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무려 50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힌두교, 자인교가 차례로 자리를 잡아나갔습니다.

특이한 점은 같은 장소에 여러 종교가 거쳐 갔는데도 인위적인 훼손이 전혀 없다는 것,

역사 속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종교 전쟁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현상은 상당히 예외적인 사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엘로라를 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여행사를 통한 투어

2. 아우랑가바드의 공영 버스 이용

1번의 경우 이동은 편리하지만 엘로라에 머무는 시간이 제한적입니다.

여행사이다보니 최소 인원이 있으며 정해진 시간이 있기에 그에 맞춰 움직여야 합니다.

반면 2번의 경우 개별 이동이라 정해진 시간은 없으나 대중교통의 이동이 불편합니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버스의 배차간격이 15분에 한 대라 명시되어 있는데 저희 일행은 한 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소요시간 40~45분

올 때는 버스를 타지 아니하고 저를 포함하여 4명, 인도인 1명 해서 오토릭샤 50루피 주고 왔습니다

(2014. 5월 기준).

엘로라 석굴 FEE 250루피

OPEN 수~월 9:00~17:30



혹시 아시나요? 이곳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온다는 사실을!

저도 오기 전까지 몰랐는데 일행의 얘기를 듣고 알았습니다.


카일라시 사원의 주인은 쉬바신입니다.

​카일라시는 현재 티베트 땅에 있는 산의 이름으로 힌두교, 불교, 뵌포교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사원 이름이 카일라시라는 것은 이곳이 우주의 중심, 혹은 쉬바신의 거처라는 뜻을 지닙니다.

엘로라의 하이라이트는 16번 굴인 카일라시 사원입니다.

모든 석굴 사원의 어머니급으로 사원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래는 하나의 바위 덩어리였는데 무려 150년 동안이나 위에서 아래로 깍아내려갔다고 합니다.

웅장하고 장엄한 스케일에 압도, 거대한 돌덩어리였다는 믿기지 않는 진실,

섬세하고 정교한 조각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 관람포인트

사원 내부를 꼼꼼히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사원 위쪽으로 올라와 내려다보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미처 보지 못한 지붕의 모양, 지붕 위 관 그리고 동상 등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내부를 다 보고나서 밖으로 나오면 양옆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상관 없지만 오른쪽에서 올라 왼쪽으로 내려오심이 좋습니다(사원을 등지고 오른쪽).

오른쪽은 길이 가파르고 계단이 없어 다소 위험합니다.

석양이 질 무렵, 나무 타고 불어오는 바람이 선선하며 저 멀리 푸른 초원 사이 지는 태양의 경관이 일품입니다.

한낮의 강렬한 태양을 피해 느즈막하게 와서 석양을 덤으로 관람하고 가는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 본당 격인 만다빠 안에 있는 사람들,

저를 보고 손을 흔들어줍니다.

이곳 안에 쉬바신의 상징인 링가가 모셔져 있는데 지금까지 사람들이 기도를 드리며 소원을 빕니다.


▶ 자인교 석굴 사원군으로 가는 길

카일라시 사원에서 자인교 석굴 사원군쪽으로 가다보면 원숭이 무리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종으로 이름은 검은발회색랑구르원숭이입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닌 무관심이라고 하지요,

겉보기엔 무심한 듯 보이지만 서로의 이를 잡아주며 함께 모여 있습니다.

인간도 이와 같으리, 참으로 정겨워보입니다.





카일라시 사원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와 함께 세계 2대 힌두교 유적으로 손꼽힙니다.

거대한 규모로 일찌감치 나서지 않으면 다 둘러볼 수 없습니다.

사원 앞으로 음식점이 있기는 하나 환경이 좋지 아니하며, 사원 안으로 하나 있기는 하나 사정은 매한가지,

가능하다면 도시락을 지참하시거나 적어도 간식 정도는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하세요!

아우랑가바드 공영 버스 스탠스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며 무엇을 했을까?

인도 사람들은 동양사람 특히 한국사람을 신기해하덥니다.

이유를 물으신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들이 지나가면 힐끗 쳐다보고 사진 찍어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외국인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그 정도를 넘덥니다.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은 더더욱 좋아합니다.







▶ 마치 유명배우의 팬사인회를 방불케하는 현장,

페이스북 주소를 알려달라고해서 적어주는데 사인하고 있는 장면 같아 순간 포착,

일행의 복장도 선글라스에, 젊은 인도 청년들이 빙둘러 해맑은 미소까지 짓고 있으니,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흥미로운 사진이 완성되었습니다.



▶ 이름은 SAM,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를 꿈꾸는 청년인데, 이 친구 덕분에 무사히 엘로라를 관광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 스탠드에 도착하니 죄다 힌디어고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아 헤매이고 있는데,

자신도 엘로라를 간다며 친절하게 안내를 자처해주었습니다.

제가 운이 좋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좋았고 친절했으며 맑은 영혼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물론 친절을 베푸는 사람을 경계할 필요는 있습니다.

허나 지나친 경계는 소통을 단절시키며 여행의 매력을 반감시킵니다.

적당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수위인 적당히!

여행을 하면 할수록 측정의 감이 수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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