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축제'
11일 제66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이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드라마틱한 결과로 '특히 주목 받은' 이번 시상식에서는 트로피도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는데요.
공 위의 날개 달린 여인상을 없앴다고 하네요.
전 NBC를 통해서 시청했습니다.
한인 신문사들도 AP 기사를 따오는 게 아니라
직접 취재를 나가야 할텐데 말이죠..
올해 골든글로브는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에게 상을 몰아 줬습니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휩쓴 '슬럼독'은 개봉 당시, 이 영화가 있었던 지도 몰랐던 저에게 이 영화를 볼 마음을 '불끈' 심어줬습니다.
'슬럼독'은 골든글로브 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 8일 열렸던 제14회 미국 비평가상 시상식(the 14th Annual Critics' Choice Awards)에서도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주연이 인도배우들이라 그런지, '인도'에 관한 수상 소감도 상당 있었다는.
암튼, 흥행에 비해 '상복' 터진 작품입니다.
여우 주연상, 조연상 공동 수상으로 상복 터진 '케이트 윈슬렛'과 그의 남편 샘 멘데스 감독.
‘타이타닉’ 등으로 골든글로브상 주·조연상 후보에 5차례나 올랐지만 이제껏 한번도 상을 타지 못했던 윈슬렛은 'The reader'로 여주 조연상을,
남편이 감독 지휘하고 타이타닉 이후 13년만에 재회한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로
당당히 골든글로브 수상자로 등극했습니다.
'The reader'
권태기를 겪는 중산층 부부를 보여주는 '레볼루셔너리 로드'
케이트 윈슬렛의 수상 소감 또한 '인상적'이었는데요.
본인 자신도 이제껏 낙방한 경험이 많아서인지 수상을 예상 안하고 있었던 듯.
무대에 올라오자마자, 감탄사를 연발하더니
"나와 같이 후보에 오른, 메릴(스트립), 누구누구, 누구누구,,
아 또 누구였지? 오 맞아 안젤리나"를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서 웃음을 자아냈지요.
그 후, 마음을 정돈한 후 한명한명 읊어가며 고마워하는 대목에선,
13년만에 재회한 디카프리오에게 'I love you'를 섞어가며
"당신이 보여준 연기는 최고였어요"를 말하는 케이트 윈슬렛
(디카프리오 또한 손으로 키스를 날리며 화답)
뒤에 바로 남편이자 감독인 샘 멘데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는데
저는 혼자서 '남편있는데 저렇게 디카프리오한테 아이러브유 해도 되는 거야?'라고
혼자서 마구 고민... -_-
이번 수상식에서 물 먹은 브란젤리나 부부.
안젤리나 졸리는 '체인질링'으로 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이번엔 카리스마 있는 미소만 보여줬네요.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콜린 패럴'
오랜만에 보는 모습.
(역시나 콜린 패럴이 등장한 영화도 개봉한지도 몰랐다는..)
골든글로브 수상작 리스트
(드라마 부문) 작품상 : 슬럼독 백만장자
여우주연상 : 케이트 윈슬렛 (레볼루셔너리 로드)
남우주연상 : 미키 루크 (레슬러)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여우주연상 : 샐리 호킨스 (해피 고 럭키)
남우주연상 : 콜린 패럴 (킬러들의 도시)
감독상 : 대니 보일 (슬럼독 백만장자)
각본상 : 사이먼 뷰포이 (슬럼독 백만장자)
여우조연상 : 케이트 윈슬렛 (더 리더)
남우조연상 : 히스 레저 (다크 나이트)
음악상 : A. R. 라먼 (슬럼독 백만장자)
주제가상 : 브루스 스프링스턴, "The Wrestler" (레슬러)
장편 애니메이션 상 : 월 E
외국어작품상 : 바시르와 왈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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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getting married'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앤 헤서웨이가
Critics' Choice Awards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모습입니다.
헤서웨이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있기 전
골든글로브 웹사이트에 앤 헤서웨이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표시가 떠서
수상 결과가 미리 유출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기도 했는데요.
수상 결과를 보니, 다행히 유출은 아니었네요.
10여년을 약물중독으로 살아온 여주인공이 언니 결혼식에 찾아가는 내용의
'rachel getting marr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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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헤서웨이 언니와 케이트 허드슨 언니가 나오는
'Birde wars'를 봤는데 한참을 웃었다는..
정말 재미있어요. 꼭 보세요~
p.s 요새 영화계도 불경기라서 그런지,
멜로, 로맨틱 코메디 장르를 많이 만드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