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이님, Alice님, 딸기소녀님, 슭키니진님, jchyonsei님, 그리고 잠꾸러기님!
특파원 상 수상하신 모든 분들 정말 축하드려요.
부지런한 챙이님, 늘 사진을 예쁘게 꾸며 올리시는 Alice님,
그리고 일본의 정보를 알차게 알려주시는 딸기소녀님을 본받아
저도 좀 더 열심히 특파원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다시 한번 모두 축하드려요!!!
오늘 저는 맥길 대학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떨어진 곳에 위치한 콩코디아 대학에 다녀왔어요.
(콩코디아 대학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Visual Arts 건물의 모습입니다.)
그럼 왜 맥길 학생인 제가 콩코디아 대학에 갔냐구요? 그건 바로 헌혈을 하기 위해서!!!
며칠 전 맥길 대학에도 헌혈센터에서 방문을 했는데, 제가 정신이 없어서 그만 날짜를 착각했거든요.
헌혈하러 갔더니 이미 어제 끝났다고 해서 아쉬웠는데,
콩코디아 대학에 다니는 친구가 오늘 오면 헌혈할 수 있다고 하길래 수업이 끝나고 잽싸게 달려갔답니다.
이게 바로 헌혈센터의 로고입니다.
http://www.hema-quebec.qc.ca/anglais/index.htm
홈페이지에 가면 설립배경을 비롯한 자세한 정보도 알 수 있습니다.
헌혈센터에서 방문을 하면, 저렇게 대학 캠퍼스 곳곳에 안내표지판을 붙여둡니다.
헌혈을 하기 원하는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저 안내표지판을 보고 장소를 찾아가지요.
콩코디아 대학 내부에 세워진 임시 접수처의 모습입니다.
어디서 하느냐에 따라 약간씩 모습이 다르지만, 대부분 저런 모습이랍니다.
헌혈을 하면, 일단 ID 카드를 하나 만들어줍니다.
자신의 혈액형과 이름이 적혀있는 카드인데요 (전 A RH+ 로 가장 흔한 혈액형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캐나다 사람들은 헌혈을 하기 전에
자신의 혈액형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참 많답니다.
또한 헌혈을 하고 나면, 다음에 언제 헌혈이 가능한 지 적어주고 (2009년 3월 31일 이후에 할 수 있네요)
헌혈 후 리스트에 적힌 이상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전화를 달라고 합니다.
위에 적힌 이상증상들을 열거해보자면
열/근육통/shivers/설사/구토/A contagious disease (전염병에 감염이 되었을 경우) 들이 적혀있네요.
저는 세번째 헌혈이었는데, 처음 두번은 헌혈 후에 쌩쌩했기에 전화는 할 일이 없었어요.
또한 헌혈하기 전엔 13가지 질문에 Yes/No 로 답해야합니다.
오늘 기분이 좋은가? 같은 질문에서 어떤 지역에 간 적이 있느냐 혹은 알러지가 있느냐 같은 질문들이고
좀 더 구체적이거나 사적인 질문들은 나중에 혈압과 혈액 속 헤모글로빈 수치를 잴 때 답해야한답니다.
13번까지 질문에 답을 한 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린 후 부스 안에 들어가 혈압과 헤모글로빈 수치를 재어
일정수치 이상이 나와 헌혈이 가능하다고 판정되면 그 때 사적인 질문들을 묻습니다.
질문들을 열거하자면 대부분 마약/성관계에 관한 질문이지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오직 Yes/No 로만 할 수 있고, 고갯짓으로 대답을 해도 반드시
구두로 확인을 해야한다며 대답을 분명하게 해 줄 것을 요구한답니다.
헌혈하는 곳의 모습이에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10분 정도가 걸린답니다.
물론 그것보다 훨씬 빨리 끝나는 사람도 있지요.
저는 5분만에 끝나서 주변 사람들이 신기록이라고 우스개소리로 말하더라구요.
헌혈을 하면 헌혈을 한 숫자가 표시된 핀을 줍니다.
저는 언제쯤 두자리 숫자가 넘는 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헌혈을 하는 게 위험하다고, 혹은 안 좋다고 알고계시는 데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건강이 안 좋은 분에게 물론 헌혈은 위험하지요.
그래서 헌혈을 하기 전에 혈압과 헤모글로빈 수치를 재는 것이며
헌혈 도중에라도 어지럽거나 눈 앞이 흐려지면 즉시 헌혈을 멈춘답니다.
그리고 헌혈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거 혹시 알고계세요?
Whole Blood
56일에 한 번씩, 1년에 총 여섯번을 할 수 있는 헌혈입니다.
450ml 정도를 헌혈하는 것이랍니다.
Plasma by Apheresis
Platelets by Apheresis
Apheresis란 공혈자에게서 환자가 필요로 하는 성분만을 채혈하고
나머지는 다시 공혈자에게 공급하는 헌혈방식입니다.
백혈구나 플라즈마, 혈소판처럼 환자에게 필요한 성문만 채혈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플라즈마 페레시스의 경우 6일에 한 번씩, 1년에 총 52번을 할 수 있는 헌혈이며,
혈소판 페레시스는 14일에 한 번씩, 1년에 총 24번을 할 수 있는 헌혈입니다.
헌혈하면 왠지 늘 따라다니는 에이즈 감염에 대한 걱정!
헌혈센터에 물어보니 사실상 헌혈을 하다 감염되는 경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왜댜하면 헌혈을 할 때 피부와 접촉하는 모든 것은 밀봉된 것을 그 자리에서 개봉하기 때문에 말이지요.
물론, 수혈을 하다 감염되는 경우는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헌혈하다 에이즈 걸렸다는 소문은, 많은 분들이 헌혈 = 수혈이라고 생각하셔서 그런 오해가 생긴 것 같아요.
또한, 종교적인 이유로, 개인적인 이유로, 각양각색의 이유와 함께 헌혈을 부정적으로 보는 분도 많으신데,
저는 헌혈을 긍정적으로 보고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을 할 계획이랍니다.
튼튼한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며, 이렇게 해서라도 남을 도울 수 있단 사실이 기쁘거든요.
그럼 여러분, 건강하세요♡
다시 한 번, 1월 특파원 상 수상하신 모든 분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