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루야렐을 소개하자면...
- 캘거리(알버타 주)에서 8학년을
- 오타와(온타리오 주)에서 9~12학년을
- 그리고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퀘벡 주)에 있는 *맥길 대학교에서 생화학을 전공중
(*타임즈 기준, 2007년 세계대학순위 12위, 2008년 세계대학순위 20위)
안녕하세요 루야렐입니다 :D
1학년 때는 매일 식사가 나오는 기숙사에 살아, 간식을 살 경우를 제외하곤 장을 보러 다닐 일이 거의 없었는데, 2학년 때부터 학교 근처에 있는 아파트에서 살게 된 저는 일주일, 혹은 이주일에 한 번씩 장을 보러 갑니다.
오늘 장을 보러 갔더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고 나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데코레이션을 해 놓았길래 사진을 올려보아요. 한국에서 겨울을 보낸 게 워낙 오래전이라, 한국은 지금 어떨 지 많이 궁금하네요. 한국의 롯데마트나 이마트도 이렇게 꾸며놓았을까요? 물론 훨씬 예쁘고 센스있게 꾸며놓았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먹음직스러운 과일들입니다. 1Kg 혹은 1lb 당으로 가격을 매겨놓았어요.
많은 분들이, 캐나다의 물가는 비싸도 식료품은 제법 싸다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답니다. 물론 몇몇 제품은 한국에 비해 쌀 지 모르지만, 대부분 좀 더 비싼 편이에요. 일단 비슷한 가격의 제품도 세금을 따로 내야하니, 같은 가격의 제품이라도 세금을 내고나면 최소 7%에서 13%정도가 비싼 편이 되겠지요.
하지만 밴쿠버와 토론토 기타 등등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지역별로 비싼 아이템과 싼 아이템이 약간씩 차이가 있는 듯하니, 어쩌면 대부분의 아이템이 한국에 비해 좀 더 비싸다고 생각하는 저의 기준은 오타와와 몬트리올에서만 적용되는 이야기일 지도 모르겠네요.
칩스를 세일하고 있었습니다. 2개에 $6.00이란 파격적인 가격! 살까말까 매우 고민되었지만, 전 이미 충분한 간식을 섭취하고 있었기에 관뒀습니다. 구석구석 종이로 만든 트리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저도 모르게 벌써 크리스마스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몬트리올은 불어권 지역이라 일단 모든 것이 불어로 써져있답니다. 풍선에도 불어로 써져있군요.
메이플 시럽과 치즈케이크 및 빵을 파는 곳엔 브랜드 제품 사진과 함께 브랜드 네임이 적힌 풍선들로 꾸며져 있군요. 으음, 붉은 색 뿐 아니라 더 많은 색으로 알록달록하게 꾸몄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습니다.
냉동식품을 파는 곳입니다. 한 화면에 이것저것 다 넣고 싶은 욕심을 부렸더니 안에 있는 제품들이 잘 보이지 않네요. 옆 코너는 약국이 있는데, 그 쪽은 9시가 넘으면 닫기 때문에 사진을 못 찍었어요. 그리고 사실 하겐다즈를 2개에 $10.00에 팔길래 이것저것 좋아하는 맛 별로 고르느라 제가 정신이 없었답니다.
혼자서 살다보면, 시험기간엔 밥을 잘 못 챙겨먹게 되서, 매번 밖에 나가 사먹게 되어 지출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 시험이 끝난 당일에 시간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을 보러 가는 편이에요. 제가 자주 가는 이 곳은 밤 12 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시험이 끝나고 가도 별 무리가 없답니다.
한국의 대학은 어떨 지 잘 모르겠으나 맥길 대학의 경우 중간고사는 대부분 저녁 6시에서 9시, 혹은 7시에서 10시까지 보기 때문에 시험끝나고 곧바로 장을 보러가면 시간이 딱딱 맞아떨어져요. 불과 몇 달 전만해도 생활비 별 신경 쓰지 않고 제가 먹고 싶은 것 위주로 장을 봤지만, 요즘엔 영양을 좀 더 생각하고, 생활비도 고려해가며 물건을 사다보니, 예전보다 시간이 좀 더 들더군요.
전 장을 보러 갈 때마다 아이스크림 가격을 꼭 확인하고, 평소보다 싸면 한번에 왕창 사는 습관이 있어 오늘도 하겐다즈만 6개를 사왔네요. 평소엔 하나 가격이 $6.75가 넘는 하겐다즈가 오늘은 두개에 $10.00!!!! 생활비를 고려한단 사람 치고 아이스크림이 많지만 전 공부할 때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으면 집중을 못하는 편이라 이건 도저히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럼, 하루를 시작하시는 분은 좋은 하루를, 하루를 마무리 짓는 분은 좋은 밤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