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Fantastic Mexico
“가족적인 분위기의 라틴문화”
멕시코에서는 어떻게 인사를 하는지 아세요?
요런 베소?ㅋㅋㅋㅋ
바로 “BESO!”(베소, 뽀뽀)랍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저한테 처음에는 이게 얼마나 어색했던지 항상 인사할 때면 주춤! 거리기 일쑤 였어요.
같은 라틴 문화권인 스페인에 친구들이 참 많은데 스페인에서도 베소(더 정확히 설명을 해드리자면 서로 볼에 볼을 맞대고 볼 키스를 하면서 입술로는 쪽! 소리를 내는거죠^^)를 하지만 오랜만에 만났을 때나, 처음 봤을 때만 한다고 하네요.
BUT!
멕시코에서는 봤을 때 인사하고 헤어질 때 또 하고. 만약에 길을 가다가 친구를 만났다면 반갑게 베소하고 이야기 조금 하다가 헤어질 때 또 베소하고… 정이 넘치죠^^?
그러나 만나게 된 멕시칸이 본인에게 베소할 때 볼에 볼을 맞대지 아니하고 볼에 입술을 맞대는 불쾌한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 때 확실하게 의사표현을 하셔도 됩니다. (뭐 불쾌하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가면 되지만...^^) 저도 처음에는 뭐가 뭔지 잘 몰랐는데 얘네가 제가 동양여자애라고, 외국인이라고 볼에 키스하는 경우가 종종있어서요. 친한 사이에 하면 그냥 그런데 처음 봤을 때 그러니까 정말 기분이 나쁜 적이 많았습니다. 동양여자애라서 쉽게 보나? 싶어서요.
물론 여자-여자나 여자-남자 끼리만 하고 남자-남자 끼리는 하지 않아요!!!!!!! 어떤 멕시칸 친구에 의하면 빠라과이에서는 남자-남자끼리도 한다고 하던데… 얘네는 워낙 거짓말을 잘해서(…) 믿을 만한 정보는 아닙니다. (ㅎㅎ)
그리고 처음 봐도 아미고! 아미가!(amigo, amiga친구) 라고 부르며 엄청 친한 척 장난 아니예요. 아무래도 워낙 가족적인 문화가 있는 라틴문화권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서양에는 빨리 독립한다던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나이 먹은 아들이나 딸이랑도 오래 살구요. 보통 가족끼리 주말에는 공원 같은 곳에 나와서 피크닉을 하는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어요.
워낙 애정표현에 관대한 곳인지라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애정표현 하느라 바쁜 커플들을 만날 수 있는데 처음에는 눈을 어디에다 둘지 몰랐지만 이제는 거뜬합니다. 그 중에서도 중년 부부를 보면 “아…정말 보기 좋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사람들이 냉정하다거나 시크하지 않아서 좋아요. J 그러나 어떨 때 보면 속정 깊은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좀 다른 면에 상처도 많이 받곤 했지만(우리나라 사람들이 속정이 깊다면 멕시칸들은 겉정만 있다고 해야 할까요…?) 너무나도 가족같고 친절한 친구들을 많이 만났으니까요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