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tic Mexico [8]
멕시코의 인사동 “쏘깔로(ZÓCALO)”
안녕하세요? 그 동안에 여행 이야기를 많이 해드렸었는데요, 이젠 다시 멕시코시티로 돌아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멕시코의 인사동이라고 할 수 있는 쏘깔로를 소개해 볼까 해요. 사실 ‘쏘깔로’ 라는 지명은 모든 멕시코의 동네마다 다 있어요. 음… 제가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로 치면 ‘시내’ 같은 거라고 할까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은 멕시코시티의 쏘깔로 입니다.
지난 1월에 한 번 가보고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요 역시나, 무슨 날도 아니었는데 주말이여서 그런지 사람에 치여서 힘들어 죽을 뻔했답니다.
사진은 1월 달에 찍은 건물 사진과, 제가 이번에 갔다온 사진을 같이 올릴게요. 아마 … 제가 긴 팔을 입고 있으면 1월, 반 팔을 입고 있으면 저번 주 토요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ㅋㅋ J
쏘깔로에는 ‘쏘깔로 대성당’ 과 대통령 궁 두 곳이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성당의 겉모습은 이렇게. 역시 가톨릭 국가라 그런지 성당 건물을 빼놓으면 갈 만한 곳이 전~혀 없기는 해요.
성당 내부는 이렇게 화려하답니다. 멕시코 온 지 한 달도 안되서 갔을 때였는데, 그 때는 이런 성당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오오오오~ 이러면서 성당 내부 엽서도 샀던 기억이 있어요ㅎㅎ
요즘은 이렇게 공사를 하고 있었답니다.
중간에 보이는 멕시코국기.
실상 멕시코의 대부분의 곳은 이렇게 바둑판 모양으로 도시가 구획 되어 있기 때문에, 길 찾기도 쉽구요. 건물이 딱딱 정해져 있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우리나라의 ‘명동’ 같지 않아요? 멀리 보이는 것은 대통령궁.
뚜리부스(Turibus)도 오는 곳이라, 관광객도 많은데, 사실 동양인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왜일까? 잘 모르겠지만… 저번에 갔을 때도, 이번에 갔을 때도, 동양인은 저와 제 동행인들 밖에 없었으니 희롱 당하는 것도 당연한건가…
그놈의 “치니따(chinita! 중국인!)” 소리를 거의 20번도 넘게 듣고 정신적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네요.
아
무튼 쏘깔로에서 저녁 8시 이후(요새 썸머타임 시행 후 8시쯤이여도 밝지만 어쨌거나) 는 위험하다는 소리가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쏘
깔로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빨라씨오 데 베야스 아르떼스(Palacio de Bellas Artes/예술의 궁전)도 멕시코의 가 볼만 한 장소에 꼽히니 간 김에 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아즈떼까(Azteca 아즈텍)의 후예라서 그런가, 멕시코의 전통복장을 한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쏘깔로에 일단 도착하면 여느 멕시코의 지명들이 다 그렇지만, 노점이 많은데요(보통 멕시코 전통 문양 장식품이나 귀걸이-이를 테면 깃털모양이나 해골모양- 전통팔찌 등을 팔아요) 관광객에게 어필하기 위함인지, 이런 차림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답니다. 직접적으로 눈마주치면 부끄럽고 일단 또 저한테 “치니따!” 할 꺼기 때문에 몰래 도촬.
그리고…
고민고민하다가 한 이 ‘의식’
저와 같이 이번에 쏘깔로를 간 친구는 독실한 크리스챤이라서(전 무교예요) 하고 나서 윽? 이랬지만 저희 둘 다 그냥 의식이라기 보다는 간단한 관광상품이라고 생각하고 했어요.
아즈떼까 전통의 나쁜기운을 몰아내고 좋은 기운을 준다는 연기의식(제 맘대로 갖다 붙였어요 ㅋㅋ 연기로 하기에)
저는 도사’인’할머니에게
제 친구는 도사’같아보이는’ 할아버지에게 각각 의식을 받았는데요.
제가 생각보다 키가 커서 할머니께서 힘들어하시던게 생각나네요. 이것도 다 길거리에서 하는 거기 때문에 제가 의식 받을 때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완전 구경거리가 되었습니다ㅠ_ㅠ 뒤에서 막 “저 치니따(중국인) 저거 신기해서 하나보다” “아냐 하포네사(japonesa일본인) 일수도 있어” “아 웃긴다 저 치니따” 등등…
이거 하는데 앞에선 할머니가 주술 같은걸 막 외우고(들어보면 그냥 또찌뜰란, 또노딴 뭐 이 소녀에게 빵과 물과 기름진 것을 많이 주시고 어디가서든지 복 받고 막 이런 내용이예요) 할머니가 밟고 있던 저 초록색 풀 같은 걸로 제 머리를 감싸 쥐시더니 온 몸에 비비고 연기를 또 제 온 몸에 뿌리고, 나중에는 어디 무슨 석유통?같은데 들어있던 물을 저 한테 주시더니 얼굴에 비비라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막 비비는 ‘척’만 했더니 화를 내시면서 빨리 똑바로 하라고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는 콩 10개를 주시더니 빨리 가방에 넣으라고 하시면서 끝나는 약간 웃기고 부끄럽고 그런 의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