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린입니다:)
제가 방문학생 생활 하기 전, 외국에서는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궁금했었는데요!
특히 이미 다녀온 교환학생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 교환학생 생활에 대한 후기는 많았지만, 수업에 대한 후기는 없어서 정보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마부르크대학교에서 지난학기동안 들었던 수업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Ilias/ 우리나라의 이클래스 같이 수업 자료가 올라오는 곳)
(Marvin/우리나라의 종정시 같이 개설 수업을 알 수 있는 곳)
독일 대학에 와서 가장 놀랐던 점은 정말 몇 수업을 제외하고는 출석점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 출석이 있었던 몇 없는 수업에서는 출석체크를 교수님께서 직접 호명하시지 않으셨고,
출석부를 돌려서 본인이 사인하는 형식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각을 한다고 해도 출석체크만 한다면 출석으로 인정이 되었습니다.
출석 점수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1분 1초라도 늦지 않으려고 택시를 타고,
지하철이 연착되면 무조건 증명서를 떼어서 지각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저에게는 정말 큰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심지어 수업 중간에 교수님 앞을 가로질러 가방싸서 나가는 학생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신경을 안쓰시더라구요!
아 그리고 교수님도 제시간에 안 오세요,,ㅎㅎ 기본적으로 15분은 늦게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물론 이 경우는 전 시간에 수업을 듣는 학생을 배려한다는 이유가 컸습니다.
독일은 캠퍼스가 아니라, 전공별로 수업 건물이 다르기 때문에 이동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출석 점수가 없는데도 저는,, 왠지 저 없을 때 무언가를 할 것 같아서 수업을 쉽게 빠지진 못했습니다ㅎㅎ
역시 한국인인인가요ㅎㅎㅠㅠㅠ
그리고 오티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오티 첫 날 빠지고 그 다음주부터 수업을 나가는데, 독일에서는 오티 때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워크샵 수업의 경우 특정한 날에 한번 더 나와야하는 날을 공지해주기도 하고,
독일 시험의 경우 수업에 따라 따로 시험 등록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에 대한 설명 등등
굉장히 중요한 설명을 해주시기 때문에 꼭 가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독일 친구들은 오티 때만 수업에 나오고 본인 발표 순서일 때를 제외하고 아예 안나오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수업이 진행 될 수록 정원이 줄어들더라구요ㅎㅎ
점수 배점의 경우, 대부분 이과는 강의수업 대부분에 시험으로 매겨지고,
문과는 강의형 수업을 제외하고 발표와 에세이(소논문) 제출로 점수를 매깁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가 들었던 수업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Gender and migration / 사회학/ 출석x / seminar
(수업에서 다뤘던 주제)
이 수업은 교수님께서 주제별로 논문을 미리 올려주시고 해당되는 내용을 발표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주제는 주로 이민자, 성평등, 인권, 국제복지 등에 대해 다루고
사회 현상에 따른 변화에 대해 추측해보기도 합니다.
발표한 학생들은 발표 말미에 심화 토론에 대한 주제를 가져와서
주변 친구들과 함께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수업에서 교수님의 개입의 거의 없고 보충 설명이나 도움을 주는 정도입니다.
수업 전, 교수님께서 올려주신 자료를 미리 읽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 수업이기 때문에 교환학생 친구들도 많고,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다른 여성의 위치, 고용 문제, 정책들을 친구들에게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 Photography and video-making for anthropological fieldwork/ 인류학/ 출석 x/ Seminar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영상과 사진 촬영에 대한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실제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고,
수업에서도 사진작가 등 외부 강사를 초청하셔서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주로 수업에서 중점을 두었던건, 어떻게 미디어를 통해 스토리텔링을 하고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뤘습니다.
(야외 실습 때)
(인터뷰 내용)
실제로 수업 외에 워크샵 날짜를 정해서 직접 환경 시위 현장과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장현장을 촬영했고,
촬영한 것들을 다 모아서 영상을 만들어 최종과제물을 제출하는 것이 한학기의 수업입니다.
실제로 기자처럼 무언가를 취재했고, 직접 인터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이 항상 열려 있어서, 수업 외에도 작품 제작에 대한 피드백을 주시는 자리를 만드셨고,
수업 끝나고도 교수님이 가지고 계신 스튜디오에 방문을 원하는 학생들을 초대해주셔서 경험하게 해주셨습니다.
3. Intermeiale Transferprozess / 미디어학/출석o/Seminar
락음악의 역사에 대한 수업이었습니다.
주차별로 영화를 선정하고 교수님께서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고 해당 발표자들이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는 장면 세 부분 정도 골라 발표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제가 발표를 담당했던 영화는 Sound city였습니다)
가볍게 들을 수 있었고 교수님께서 교환학생 배려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토론하고 가가 다른 의견을 주장하느라 언성이 높아질 때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은 한국에서 절대 볼 수 없는 광경이여서 흥미로웠습니다!
이렇게 제가 듣는 수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업 마지막날에 수업에 피드백을 교수님 앞에서 직접 말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강의 평가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익명의 특성으로 이야기하는 반면,
독일에서는 교수님 앞에서 수업에 대해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모두를 이야기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 교수님께서는 경청하고 수용해주시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번 학기는 영어로만 수업을 들었는데 방학 때 독일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독일어로 진행 되는 수업 듣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번외 수업에 참석했던 강아지. 이 사진의 경우는 아니지만, 눈이 불편한 학생은 수업에 안내견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