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덜란드에서 만피입니다.
이제 시험이 막 끝나서 주말 동안 주변 국가인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를 잠깐 보고 왔습니다. 정말 멋진 나라더라고요! 이번 여행기는 시간이 되는대로 다시 올리기로 하고. 오늘의 포스팅은 어제 막 갔다 온 암스테르담에서의 파 이스트 무브먼트 Far East Movement 공연과 네덜란드의 공연 문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음악 하나 틀고 갈까요?
한국계 미국인이 2명 포함된 이 그룹은 작년에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면서 국내 언론에도 많이 노출됐었는데요. 흑인이 아닌 아시아 계 힙합 그룹이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하네요. 이런 평가를 뒷전으로 하고서라도 정말 즐겁게 음악을 하는 그룹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본 그들의 흥겨운 모습은 잠깐 미루고 네덜란드에서의 공연 관람, 어떤 점이 좋은가! 에 대해서 잠깐 말씀 드릴게요.
다양한 장르, 다양한 가수들
저번에 핑크팝 리뷰 때도 말씀 드렸지만 정말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가수들을 만날 수 있어요. 특히 내한공연을 안 오는 가수들도 유럽 투어는 상당히 많이 하기 때문에 정말 정말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었던 가수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네요.
사장님이 미쳤어요! 놀라운 가격!
다양한 음악을 적당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네덜란드! 괜히 선진국이 아닌걸까요? 다른 물가에 비해 공연 관람 비용은 오히려 한국보다 싸더라고요.
예를 들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경우 (정식 내한공연은 한 번도 안 해 절대비교는 어렵지만) 가장 좋은 좌석이 69유로(약 10만 7천 원), 두 번째로 좋은 좌석이 49유로(약 76,000원) 일반 좌석 39유로(약 60,000원) 이네요.
역시 내한공연에 대한 말은 많았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던 팝의 신성 리한나 공연의 경우 1등석 49유로, 일반 41유로로 공연을 관람할 수가 있어요.
절대 비교는 안되겠지만 2009년에 내한했던 비욘세의 공연은 가장 좋은 R석이 176,000원, 보통 좌석이 88,000원 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싼 편이라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어제 다녀온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경우엔 작년 내한공연이 전 스탠딩 석으로 88,000원이었는데 어제 제가 낸 가격은 클럽 입장료까지 포함해서 22.5유로, 한화로 약 35,000원 정도였으니, 정말 행복한 가격이었다 싶네요 ㅎㅎ
남의 시선 신경 쓰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공연!
이 장점은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확실히 다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 저도 그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확실히 좋더라고요.
그냥 마음이 끌리는 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었던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네덜란드로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이나 여행을 가시는 분들, 여유가 되신다면 적절한 가격에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문화에 흠뻑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빌보트 차트 1위에 빛나는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공연 사진을 전해드리며 이만 포스팅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