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덜란드에서 만피입니다.
여긴 아침엔 비가 오더니 점심부터 갑자기 해가 떴어요. 비오는 것보단 맑은 날씨가 훨씬 좋긴 하지만 또 언제 비가 올지 몰라 나가기가 귀찮은 하루네요. 결론은 귀찮으니 집에 있자… 입니다. ㅋㅋ
요즘 네덜란드엔 어떤 일이 있을까? 하고 검색을 해봤는데, 재밌는 일 들이 몇 가지 있어서 전해드릴까 합니다. “네덜란드는 지금!” 입니다.
1. 고흐의 자화상으로 알려진 그림의 주인공은 고흐가 아니었다??
얼마 전에 네덜란드의 미술관과 소장 작품들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그 때 소개했던 고흐 미술관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고흐 미술관에 소장된 고흐의 자화상 중 한 점에 그려진 주인공이 고흐가 아니라 고흐의 동생인 자신의 동생을 그린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해요. 미술관의 수석 연구원 루이스 반 틸보그는 고흐의 자화상을 그가 그린 다른 자화상과 비교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두 작품의 차이점은 아주 미세해 누구나 같은 사람을 그린 것으로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이들이 형제인 만큼 얼굴 모습도 매우 비슷했을 것”
귀 모양과 수염의 색깔 등 자세히 보면 두 작품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는데 여러분이 보기에는 어떠신가요?
출처 :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1106/h2011062302373822450.htm#
2. 네덜란드의 대표 음식 청어
이번 달 초 Hollandse Nieuwe(영어로 하면 Holland New) 라고 불리는 첫 청어가 스헤브닝헌 항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언론사도 관련된 사진을 몇 개 보도 했는데요. 첫 청어가 도착한 게 뭐 그리 큰 일이라고 유난을 떠느냐.
청어는 네덜란드의 대표 음식입니다. 예로부터 먹는 문화가 잘 발달되지 않은 소박한 나라라 내세울 음식 없는 네덜란드에서도 몇 안 되는 대표 음식인데요.(네덜란드에서는 하링 이라고 부른답니다) 소금에 절여진 청어를 잘게 썬 양파에 꾹꾹 묻혀서 입으로 쏙!
먹어본 사람들 말로는 의외로 비리지 않고 고소하다 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전…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 하하
풍문에 의하면 술을 많이 먹은 다음날 아침 숙취 해소를 위해서도 먹는다는… 믿지 못할 민간요법이 네덜란드에 전해진다고 하네요.
사실 대표음식이라는 이유보다 청어가 네덜란드에서 정말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는 것 같아요. 바로 네덜란드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15세기~17세기의 네덜란드를 만들어 준 계기가 바로 이 청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잠깐 상식! 네덜란드는 과연 어떻게 유럽 최강의 국가가 되었나?
15세기 유럽. 천연 자원도 없고 있는 거라곤 수시로 물에 잠기곤 하는 낮은 국토 뿐. 하지만 이런 네덜란드에게도 기회는 있었습니다. 당시 식량 부족에 시달리던 유럽에서 훌륭한 식량이 되었던 청어잡이 경쟁에서 승리만 할 수 있다면 유럽에서 경제대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던 거죠.
청어잡이에 있어 당시 덴마크, 독일, 스코틀랜드에게 밀리던 네덜란드가 한 방에 청어잡이 1위로 부상할 수 있었던 건 빌렘 벤켈소어라는 어부가 새로운 청어 절임, 보관 방법을 고안해 보다 신선한 청어를 유럽 각 국으로 수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획기적인 기술 개발로 청어 잡이와 무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이로 창출된 부로 다른 산업까지 발전시켜 이후 영국에 바다의 주도권을 빼앗기기 전까지 유럽 최강의 국가가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자. 이런 연유로 인해 청어에 대한 네덜란드인들의 사랑과 자부심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첫 청어가 들어오고 이를 경매에 붙이는 것이 행사가 되었다고 하네요.
전 썩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지만, 네덜란드에 가시게 되면 그들의 황금기를 생각하며 청어 한 마리 먹어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될 거 같아요. ㅎㅎ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3&aid=0003897920
http://economy.hankooki.com/lpage/economy/201006/e201006111714286989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