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파티, 도시. 퀸즈데이!!
지난 4월 30일은 네덜란드의 가장 큰 축제일. 퀸즈데이(여왕의 날)이었습니다.
광란의 축제를 생생하게 전달해드리기 위해 이렇게 연속으로 찾아뵙네요.
안녕하세요. 만성피로 청년 만피 입니다.
전 글에서 네덜란드의 장점 중 하나로 하이네켄을 비롯한 맥주가 싸다는 걸 말씀드렸는데요.
하지만! 네덜란드 길거리에서 술을 먹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합니다! 물론 길거리에서 술먹는다고 바로 반짝이는 쇠팔찌를
선물 받는 건 아니고 경고로 끝난다지만. 새가슴인 저로선 시도를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는데요.
길거리에서 하이네켄을 홀짝일 수 있는 몇 안되는 날 중 하나가 바로. 퀸즈데이입니다! 워후!!!
퀸즈데이는 말 그래도 여왕의 날,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현 여왕 베아트릭스 여왕의 생일은 1월 31일. 하지만 축제를 겨울에 할 순 없다는 현 여왕의 현명한 용단에 따라
전 여왕인 율리아나 여왕의 생일인 4월 30일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다음 여왕이나 왕이 등극하면 어떻게 되는겨?
제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아마 안 바뀔걸...?"... 네. 정확한 대답을 찾게 되면 다음에 다시 말씀드릴게요. ㅋㅋㅋ
하지만. 여왕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건 핑계고 그냥 마음껏 놀 수 있는 핑계가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정말 광란의 축제를 벌입니다.
퀸즈데이는 전야제인 퀸즈나잇과 당일 퀸즈데이 이틀동안 개최되는데요.
왠만한 미친 짓은 다 용인되는 광란의 현장으로 다들 들어가 보실까요???
전야제인 퀀즈나잇의 현장입니다. 전 이 날 제가 사는 도시인 헤이그에서 있었습니다.
전야제라서 그런지 말로만 듣던 오렌지의 향연까지는 아니네요.
하지만 시내 한복판에 무대를 설치하고 DJ를 불러 야외 클럽을 만들고 춤을 추는 엄청난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허허
음악 취향이 다양해서 인지 시내 곳곳에 여러 무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연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면 어기없이 엠뷸런스와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매년 무슨 일이 생기길래 이렇게 철저히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는 걸까요. ㅋㅋ
아름다운 밤 조명과 평화로이 모여있는 듯한 사람들. 하지만 고개를 숙이면...
세기말의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시내 전체가 축제의 장이자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날이네요.
다들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를 버리고 심지여 빈 병이 굴러다니면 막 발로 밟아서 깨버리더라고요.
광란의 밤 퀸즈나잇을 무사히 보내고 본격적인 축제날 퀸즈데이는 암스테르담으로 가 봤습니다.
본격적인 오렌지의 향연이네요.
이 날은 아침부터 다들 술에 취해서 모르는 사람이든 아는 사람이든 다 같이 춤을 추고
카메라만 들이댔다하면 오토매틱으로 축제용 포즈를 취해줍니다. ㅋㅋ
드디어 축제의 마지막. 고흐미술관 뒤 쪽에 대형 공연장을 설치하고 저녁부터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년도 공연의 메인 후원사는 Life's Good. LG 전자인가 봐요.
자. 지금까지 광란의 축제 현장에서. 만성피로 청년 만피였습니다!
곧 다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