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린린입니다!
(아악 이 레퍼토리가 너무 지겹군요.......다음번엔 새로운 인사법으로 해야겠어요!_!)
제가 너무 빨리 포스팅을 하나요?_?
흐흐
제 여행기를 하루라도 빨리 여러분께 보여드리고자,
에세이가 두개가 밀려있음에도 불구하고
고해커스로 달려왔습니당*0*
이번에 제가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저의 여행지는요!
바로바로 두구두구두구
안시 Annecy입니다!
안시역입니다!
안시는 프랑스 남동쪽에 위치해 있는 자그만한 도시에요!
만약 동계올림픽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들어보셨을 거에요!
왜냐면 안시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지거든요, 평창-뮌헨과 더불어!_!
선배오빠가 안시에 가게 된다면
평창의 위대함을 알리고 오라며
스피치할 말을 써줬지만.............
패스하고!
저는 안시가 평창에 견줄만 한 지 스파이처럼 염탐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르노블에서 안시에 가기 위해서는 TER이라는 지방열차를 타야해요!
TER의 내부 모습입니다!
사실 이날 하마터면 기차를 못 탈뻔했는데요ㅠㅠ
주말이라 버스 배차간격이 20분~30분정도 되는데
기차출발 30분전에 버스 타서 15분전에 기차역 도착해서
5분전에 발권받고
출발 2분전에 기차탑승했어요ㅠㅠ
앉자마자 후아 하고 한숨이...... 안도감에 긴장이 풀려서 잠이 오더군요, 하하^*^
주말이라 그런지 스키와 보드를 들쳐맨 사람들이 기차안을 꽉 채우고 있었답니다.
저처럼 짐 없는 사람도 없었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TER은 TGV와 달리 좌석제가 아니라서 그냥 아무데나 앉아도 된답니당~
이것 또한 Carte 12-25 card를 썼으면 쌌을 테지만
그르노블편에 말씀드렸던 것 처럼 까먹고 안 가져오는 바람에
그냥 12-25 젊은이 할인(?)을 받아서 갔습니다
일요일이라서 관광안내사무소 문도 안 열고...
여행책에 있는 코딱지만한 지도에 의존해서 안시를 봐야했는데요!
일단 무작정 걸었습니당
그랬더니 구시가가 나오더라구요!
일요일이라서
이곳 역시 장이 섰어요!
프랑스 곳곳은 주말에 다 장이 서나봐요,
릴도 주말에는 크게 장이 서거든요!_!
저는 이런 시골 시장같은 곳을 좋아해요, 냄새도 좋구*_*
비가 오지만
우산을 쓰기보다는 후드모자를 쓰고 종종걸음으로 시장을 휘집고 있는데
오 마 이 갓
갑자기 누가 "안녕하세요?" 라고 말을 거는 거에요, 어눌한 발음으로!
흐미, 뭥믜! 하고 쳐다봤더니
프랑스인이 눈을 말똥말똥거리며 저를 보면서 한국에서 왔냐고 묻는 거에요!
제 손에 들려있던 여행책 "프 랑 스"라고 써있는거 보고 말걸었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고, 한국어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한국에서 3년 살았던 프랑스인이더라구요!
성균관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프랑스국제학교에서 철학 가르쳤다구!
한국인이랑 결혼해서 지금 안시에 살고 있다고
오늘 주말이라 책 읽으러 책 들고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저한테 잠깐 안시 관광도 시켜주겠다고 하고
정말 소중한 인연을 만났지 뭐에요!
그래서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안시관광을 시켜주었답니다!
제가 갔을 떈 비도 오고 날씨도 춥고 을씨년스러웠는데요,
구글에서 사진을 찾아보니............
봄의 안시는...........
원래 이렇다고 합니다..........
구글에서 찾은 이미지에요ㅠㅠ
제가 보여드릴 이미지는 이것과는 정말 다르니.........
참고해주세욤
안시호수에 있는
Pont des Amours 라는 다리에요!
사랑하는 연인끼리 온다면 사랑이 영원히 이루어진다는?_?
그래서 관광시켜주시던
Romain씨가 저보고
나중에 애인이랑 다시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나 다시 오기엔 너무 멀고.......일단은 춥다는
사랑의 다리라 그런지 연인들끼리 사진찍는 것을 상당히 많이 봤다는...
저만 혼자ㅠㅠㅠㅠㅠ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안시호수입니다!
정말 깨끗해요, 한강의 냄새와는 달리 싱그러운 물 냄새가 저를 반기더라구요!
알프스의 빙하물이 내려와서 만들어진 호수로서
정말 가슴이 탁 트였다는!_!
릴은 공업도시에다가 공원이 별로 없어서
공기가 맑다는 느낌이 안들거든요.
여기서는 저도 모르게 계속 심호흡하면서 호수만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Romain씨가 하는 말이, 날씨가 맑으면 저 멀리 알프스 봉우리 다 보이는데
이날은 흐려서 못 보여주게 되서 저한테 유감이래요ㅠㅠ
저도 뭐 비올 줄 알았나요ㅠㅠ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저에겐 충분히 멋졌답니다 *0*
아침을 거른데다가 기차타기까지 또 심장떨리게 달렸던터라
금강산도 식후경! 이니
혼자 고민하다가 호수근처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가격은 음... 다들 비슷비슷한듯 했어욤
이곳이 savoyades 지방이라
그 지역음식을 먹어보기로 했는데
베이컨 크림 감자 등을 오븐에 요리한건데
음 크림과 치즈땜에 좀 느글느글했지만 먹을 만했어요!
그것보다 야외에서 먹어서.........추워 죽는 줄 알았다는
큰 안시호수를 안쪽과 연결해주는 다리가 몇개 있어요
그 근처엔 오리 백조 등등이 꽥꽥 거리면서 있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호수인데도 갈매기가 끼룩끼룩하면서 날아다니고
안시는 조그만 도시라서
도보로도 여행이 가능하고
한 3~4시간이면 다 볼 수 있답니다!
보면 볼 수록 아, 맑은날에 왔으면 더 좋았을 걸 하고 후회가 되더라구요ㅠㅠ
우중충한 날씨가 이날 처음으로 싫었다는
구시가 안시의 모습이구요,
안시성 가는 길이에요!
저는 올라가기 귀찮아서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구시가에서 길을 잃어보는 것도 참 재밌을 것 같아요 ^0^
안시 시청과 관광사무소인데요,
역시나 안시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네요^^
Romain씨한테 안시가 될 것 같냐고 물었더니 될 거라고 믿는데요!
역시 여기 사람이다보니..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알기론 안시는 이미 뒤쳐졌고 평창과 뮌헨의 2파전이라고 하는데
7월되봐야 알겠죠?_?
혼자돌아다니다가 또 급 배고파져서
조그만 까페를 발견하고 들어갔는데요!
안시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몹시도" 기원하는 카페인가 봐요
메뉴에도 안시2018이라는 게 있을정도로...ㅋㅋㅋㅋㅋ
릴에 있으면서 안시의 유치 노력은 별로 못 느꼈어요
한국에 있을 때는 그래도 평창의 열기를 자주 느끼곤 했는데!_!
혼자 크레페에다가 카푸치노를 먹는데
동양여자애가 혼자 와서 여행책들여다보고 있는게 신기했나봐요
카페 안 사람들이 다 저만 쳐다봤다는..ㅠㅠ
옆에 아저씨는 너무 뚫어지게 쳐다봐서
눈을 씽긋하고 웃어줬답니다
안시호수 근처에 있는 공원이에요.
프랑스를 많이 돌아본 건 아니지만
프랑스 안 도시들의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회전목마가 어딜가나 있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 하루 당일치기 안시의 제 여행기였구요
다음 여행지는... 음 어딜까요!
알아맞춰보세욤
조만간 또 여행을 갈 거라서
여행기가 밀릴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만 기다려주신다면
폭풍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히히
그럼 여러분, bonne nuit하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