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다시 인사드려요.
잘 지내셨나요?
시험이 끝난 후 여유있는 시간들을 기대했는데
Change in Action (Term 1과 Term 2 사이에 1주일간 하는 정규 과정 외 프로그램),
바르셀로나에서의 DGDW forum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연달아 이어져서 정신없이 보냈어요.
이 이야기들은 다음 편에 차례로 올릴께요.
이번 편은 지난 번에 이어 마드리드 이야기들입니다.
소소하지만 2010년을 가득 채워주었던 일들을 살펴볼까요?
#1. Launch 프로그램 중
이 사진은 정규 과정(Term 1)이 시작 되기 전, 2주일 정도 진행되었던 Launch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이 때 저희는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보호할 수 있는 Tool을 만드는 Task 를 받아서 조별로 직접 실행해 보았어요.
달걀이 깨질까, 깨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해하며 아슬아슬하게 지켜보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2. Social responsibility forum 때 받았던 물병.
매년 가을, IE에서는 Social Responsibility Forum 을 개최하고 있어요.
저는 학기가 시작하자마자 이 포럼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창업가 (Social Entrepreneur)들과 기업에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ity)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들의 세션을 들으며 좋은 정보도 얻고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지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포럼 중, 제가 Social Entrepreneurship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 주요 Role model 중 한 명인
브라질 CDI 센터 대표 Rodrigo Baggio를 직접 만나서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그 때 기억을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흥분되고 너무 신나요! :)
Rodrigo는 특히 IE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서 얼마 전 CiA Module 중에도 참석했는데요.
덕분에 다시 한 번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길게 나누었지요. :))
아아~ 이런 걸 생각하면 MBA에, 특히 (Social) Entrepreneurship 학풍이 강한 IE에 오길 잘한 것 같아요.
#3. Manuel 생일
Venezuela에서 온 Manuel의 생일을 맞아 Mercado de San Miguel (산 미겔 시장)에 모여서 축하했던 날이에요.
시장이라고 하지만 맛있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음식들과 음료가 가득해서 저희가 자주 찾는 곳이지요.
우리 나라의 시장과는 느낌이 달라서 테이블과 칵테일 바도 구비되어 있고 친구들과 아기자기하게 즐기기 좋은 곳이에요. :)
#4. 첫눈 오던 날
마드리드에 첫 눈이 내리던 날, Team mate였던 Maggie와 너무 신이 나서 둘이 서로 사진을 찍고 좋아했지요. ㅎ
어릴 때나 지금이나 '첫 눈'은 여전히 설레입니다.
#5. 교환학생 송별회 파티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왔던 아가씨들을 떠나보내며 저녁식사를 했던 날이에요.
이 아가씨들은 IE가 아닌 스페인 국립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왔었는데요.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모임(?!)에서 알게 되어 계속 만났었어요.
한국에서는 집-학교 / 집-회사 이런 생활이 주로였는데
마드리드에서는 이렇게 세계 각지의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활발하게 지내게 되네요.
어떻게 보면 이게 바로 마드리드 생활의 매력인 것 같고요. ;)
#6. 점심이 저녁이 되었던 날
브라질에서 온 Aline가 점심 한끼하자고 애들을 불러 모았는데 그게 이어지고 이어져서 결국 밤 1시에 헤어졌던 날입니다.
특별히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아니었는데요. 차례, 차례 음식을 먹으며 서로 각자 얘기하다 보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던 거죠. 그 때의 그 편안했던 느낌은 아직도 생생해서... 언제고 다시 한 번 그 때 그 멤버들끼리 또 편안히 얘기하고 음식을 먹자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ㅎ
이렇게 되짚어 보니 '마드리드 되짚기 두 번째 편'은 지극히 소소하고 사적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네요.
어쩌면 이렇게 마드리드 생활에 적응해서 이제는 이 곳이 집같이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럼 다음 편에는 앞에서 잠시 언급했었던 CiA 와 DGDW Forum에 대해 얘기해볼께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IE MBA '11 Nov.
Cl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