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를 앞두고 지난 주말에는 몇 명의 친구들과 발렌시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팀 프로젝트에 기말고사 준비까지 여행을 떠나는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막상 다녀오고 나니 기분 전환도 되고 모두들 다녀오길 잘했다!며 기뻐했던 그런 여행(=혹은 벙개)였습니다.
자자, 그럼 역시나 사진으로 들어가보지요.
1. 마드리드에서 발렌시아까지는 혼자 기차를 타고 갔어요.
다른 친구들은 미리 Ryanair 비행기표를 예약해놔서 괜찮았는데
저는 당일 예약하려니 one-way 가격만 100유로가 넘고 무시무시하더라고요!
기차도 ave 고속열차는 비싸서 한단계 낮은 걸 타고 3시간 만에 갔는데
가는 내내 오랜만에 짬을 내서 신문도 읽고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나름 여유로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
#2. 발렌시아 시청사로 추정되는 건물.
Ave 기차역에서 나와 시내로 걷던 중에 발견했던 건물이에요.
밤에 조명을 켜 놓으니 이렇게 멋지네요. :)
사실 마드리드에도 멋진 건물들은 많지만
뭐랄까 이제는 마드리드가 마치 집인 것처럼... 별로 남다른 감흥이 생기질 않아요. ㅎ
그래서 이렇게 다른 도시에 가서 '아! 좋구나~' 한답니다.
#3. 발렌시아의 명물 빠에야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는 일본 친구들.
이번 발렌시아 벙개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두 명의 영웅들입니다. ㅎ
수 많은 과제와 시험 앞에 어찌해야 할까 갈팡질팡 안절부절하던 저희들에게 떠나는 용기를 줬어요. ㅎㅎ
#4. 발렌시아의 한 바에서...
Agua de Valencia라는 칵테일이 유명하다는 말에
Jar로 시켜서 다섯 명이 나눠 마신 기억이 생생하네요. ㅎ
그런데 맛은 뭐랄까... 칵테일보다는 주스에 가까운, 알코올이 전혀 느껴지지 않던 그런 음료였어요.
#5. 발렌시아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클럽.
저희가 여행을 갔던 날은 스페인 답지 않게(?!)
도시 전체가 조용하고 아무도 길거리에 다니지 않는 것이
뭔가 수상하고 이상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설마, 마드리드 아이들만 매주 금요일에 그렇게 미친듯이 놀았던건가? 싶었는데
역시 우리의 영웅- Mitsu 상이 어디서 물어봐서 돌아와서는 이렇게 저희를 클럽으로 안내했지요.
#6. 클럽 안에서,
이 때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사진이라고 생각되네요. ㅎ
신나게 춤추고 또 춤추고...
보는 눈(마드리드 학교 친구들?!)이 없는 그 곳에서 저희는 이렇게 즐거웠습니다. ㅎㅎ
#7. 발렌시아 지하철 표
이 표는 종이가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로 된 것인데요.
계속 금액을 충전해서 쓸 수 있는, 우리나라의 교통카드 같은 것이에요.
카드에 그려져 있는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네요. :)
#8. Beach ... 그리고 태양!
아침 6시까지 신나게 춤추던 감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이렇게 바닷가를 찾아가서 신나게 햇빛을 쐬었습니다.
사실 이 기간에 마드리드는 계속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고...
날씨가 굉~장히 흐렸거든요.
그래서 간만에 햇빛을 쐬었던 우리는 너무 좋았던 나머지... 살짝 감동까지 했습니다. 헤헤.
#9. 비치에서의 브런치
바다, 모래사장, 브런치, 햇빛 ... 더 이상 무엇을 바랄 수 있었을까요. :D
#10. Kappa 스포츠 브랜드의 로고 모양으로 앉아 있는 커플. 하핫.
재밌어서 찍어봤어요.
#11. 바닷가를 마음껏 즐기고 있는 두 명의 일본 친구들과 저 멀리 대만 친구.
#12. 일본 친구가 모찌로 착각하고 굳이 챙겨왔던 것.
사실은 물을 붓고 끓이는 국거리였더라고요. 하하.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저희들은 입만만 다셨지요;
아... 사진이 몇 장 더 있는데 용량 관계로 다 올라가지 않네요.
하지만 그 때, 그 짧았지만 즐거웠고 또 행복했던 기억은 충분히 전달되었길 바래요.
이제 마드리드도 어느덧 봄이 성큼다가와서 낮이면 가디건만 입고 돌아다녀도 괜찮은 화창한 날씨가 되었는데요.
한국도... 추위가 물러가고 상큼하고 따뜻한 봄이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IE MBA '11
Cl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