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저번편에 이어서
대회랑에서의 이야기를 계속 할께요. ㅎ
먼저 보실 작품은
성녀 마르게리트 (Sainte Marguerite)
라파엘
작품 해설 :
마르게리트는 꽃 이름이자, 피자(아 피자 먹고 싶다...) 이름이며, 여성 이름으로도 흔한 편에 속한다. 동명(同名)의 성녀가 여러 명이 있지만 그중에서 4세기경 소아시아의 안티오키아에서 살았던 성녀 마르게리트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라파엘로의 작품도 바로 이 성녀를 그리고 있다.
성녀 마르게리트에 관한 자료는 많지 않으며 생애와 에피소드에 관해서도 책마다 조금씩 내용을 달리하고 있으나 성인들의 일생에 관해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13세기 말에 쓰인 《황금 전설》에 근거하여 주요 일화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마르게리트는 안티오키아에서 출생했으며 부친의 이름은 테오도시오로서 이교도의 제사장이었으나 그녀는 어려서 신앙심이 깊은 유모에게 그리스도 교인으로 교육받으며 자라났다. 마르게리트가 15살쯤의 일이다. 하루는 양떼를 돌보는 유모와 함께 초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올리브리오라는 그 지방 총독의 눈에 띄었다. 총독은 미모의 마르게리트를 아내로 삼을 생각까지 하면서 그녀를 불러오게 했고, 총독 앞에 선 마르게리트는 자신이 귀족 출신이자 그리스도 교인임을 당당히 밝혔다.
이교도인 총독은 소녀가 귀족 출신이라는 사실과 진주라는 뜻의 이름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지녔음에 놀라면서 그런 여인이 그리스도 교인이라는 것이 당치 않다며 이교도로 개종할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총독의 뜻을 거부한 마르게리트는 투옥되었으며 관청에 불려가 심문을 당했고, 개종을 거부한 대가로 형틀에 묶여 몸이 쇠스랑으로 찍히는 모진 고문을 당했다. 총독은 그녀를 불로 지지고 고통을 배가시키기 위해 찬물에 담그는 등의 고문을 가했으나 기적이 일어나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야 할 성녀는 물 속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나왔다. 더 이상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두려운 올리브리오는 그녀를 참수케 했다.
마르게리트가 감옥에 갇혔을 때 그녀는 자신이 싸우고 있는 적, 즉 사탄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다. 그러자 거대하고 흉악한 용이 나타났는데 마르게리트가 성호경을 긋자 곧바로 사라졌다. 마르게리트를 그린 그림에서 용이 등장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라파엘로는 성녀 마르게리트를 주제로 두 점의 그림을 그렸는데 그중 한 점은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다른 한 점은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두 점 모두 1515년경 그리기 시작하여 1518년경 완성했으며, 루브르에 소장된 작품은 로렌초 데 메디치 공작이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 1세를 방문할 때 선물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에 관한 한 유럽 최고를 자부하던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에서 프랑스 왕에게 선물로 가져갈 정도의 작품이었으니 작가의 명성과 작품의 질을 짐작할 수 있다.
라파엘로의 이 작품은 성녀를 당장이라도 집어삼킬 듯 거꾸로 누워 입을 쩍 벌린 무시무시한 용과 아름다운 성처녀 마르게리트를 함께 그리고 있는데 성녀는 용을 두려워하기는커녕 15세에 순교한 처녀라고 하기에는 매우 성숙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졌다. 용의 입 속은 입천장, 혀, 이빨 등이 정교하게 그려졌다.
이 작품에서 마르게리트가 성호경을 긋자 용이 사라졌다는 일화를 암시하기 위함인 듯, 그녀는 십자가상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녀의 육체는 마치 물에 빠진 듯 옷이 몸에 달라붙게 그렸는데 이는 기원전 4세기경 유행했던 이른바 ‘젖은 옷 기법’을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성녀의 허벅지와 가슴 등은 여인의 육체를 고스란히 드러내 보임으로써 성스러움보다는 세속적 아름다움을 강조한 전성기 르네상스 회화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성녀의 일화를 전하는 출처 중에는 마르게리트가 감옥 대신 토굴에 던져졌다고 전하는 곳도 있는데 라파엘로의 이 작품 역시 이러한 설을 따른 듯 웅덩이를 배경으로 했으며, 이에 따라 밝은 곳이 아닌 어둠침침한 자연을 배경으로 스푸마토와 명암법을 이용해 그렸다. 성녀의 옷은 명암 대비로 인해 밝은 부분은 강렬한 푸른색을 발하고 있으며, 육체의 굴곡을 강조하기 위함인 듯 성녀가 서있는 배경 부분은 거의 검게 처리되었다. 이런 크로마티즘은 이 시기 작품의 특징으로서 한편으로는 라파엘로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스푸마토 및 명암법에서 영향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빛의 대비에 의한 강렬한 표현은 라파엘로의 후기 작품에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이며 이 작품은 그것을 볼 수 있는 좋은 예이다.
대회랑의 수많은 그림들 중에서 이 그림이 유독 관심이 가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에!
오오 첨에 이거 보고 완전 신기해서 계속 그림의 이부분만 봤답니다. ㅋㅋ
완전 뚤어져라 계속 바라본 저 강아지 같은 괴물
그래서 저도
같이 입한번 벌려주고 ㅋㅋ
이런건 나만 할수는 없으니께
어휴 저 밴드
사진이 엉망이네요;;;
다음 작품으로 넘어 갈께요.
이번꺼는 뭔가 같은 스타일의 무언가 같이 올려야할것 같은 그림인데요.
왼쪽은
성 바노방튀르와 성 앙투안 드 파두 (Saint Bonaventure et Saint Antoine de Padoue)
알렉산드로 모레토
오른쪽은
성 베르나댕 드 시엔과 루이 드 툴루즈 (Saint Bernardin de Sienne et Louis de Toulouse)
알렉산드로 모레토
이 그림은 제목이 나오질 않네요;;
대회랑 이제 반쯤 걸었었나 싶어요.
대회랑 밑에 바닥은 대리석이 아니라
마루 바닥 같은?
그런 곳이었답니다.
여름이면 저기가 꽉 찬다고 하는데
완전 분다울꺼 같네요.
슬슬 지쳐갑니다.
밖에 나가고도 싶고.
다음편에 뵈요~
*작품 해설등은 네이버와 구글에서 검색을 통해 작성하였습니다.
*7월부터는 제목과 아이디를 바꿨습니다.
기존 hdossa에서 요맨으로 바꿧고
제목은 K'NAAN★으로요. ㅎㅎ
K'NAAN은 소말리아어로 여행자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