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덜란드 특파원 만피입니다.
오늘은 추석이네요. 모두들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도 추석연휴를 의식하고 있어서 오늘이 휴일인 줄 알았는데, 여긴 네덜란드이니 가만 생각해보니 오늘도 학교를 가는 날이네요. ㅋㅋ
아무튼 저는 이제 네덜란드에서 두 번째 학기를 시작하게 되어 나름대로 바쁘려고 노력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번 학기의 적응기(적응기 치고는 너무 길긴 했죠)를 거쳐서 이번 학기에는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려 계획 중이에요. 이거 너무 일기처럼 되어 가는데..
여러분께 전해드릴 네덜란드 이야기를 보다 재밌는, 그리고 이왕이면 도움이 되는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는데요. 그 동안 노력을 하긴 했지만, 제 포스팅이 너무 요래저래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서 정리가 필요한 시점임을 느꼈어요. 앞으로 9월 동안 좀 더 정리된 포스팅으로 네덜란드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물론 도중에 몇몇 다른 포스팅도 하겠지만요 ㅎㅎ
오늘은 그 시작으로 네덜란드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정보와 상식을 소개할까 합니다.
네덜란드. 나라 이름은 정말 많이 들어봤는데, 정작 떠오르는 건 단편적인 것 밖에 없는 말 그대로 가깝고도 먼 나라들 중에 하나 인 것 같아요.
네덜란드 하면 떠오르는 것을 생각해 보면서 네덜란드에 대한 몇 가지를 살펴볼까요?
[히딩크]
역시 네덜란드 하면 제일 처음 떠오르는 건 뭐니뭐니 해도 히딩크 전 감독님 아닐까요?
얼마 전에도 네덜란드가 이번에 피파 랭킹 1위에 처음 올랐다고 소개해 드렸는데, 네덜란드가 축구를 잘한다고는 하지만 네덜란드인 감독이 우리에게 그런 말도 안되는 사건을 선사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2002년에도 실감이 안 났지만, 그 후 2번의 월드컵을 보니 정말 더더욱 실감 안나는 월드컵 4강 진출. 지금 한국 사람들이 생각 하는 네덜란드의 이미지에서 히딩크 감독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어도 70%는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네덜란드에는 다른 유명한 인물들도 많아요.
영국과 함께 대표적인 여왕의 나라로 꼽히는 네덜란드. 현재 여왕인 율리아나 여왕이 있습니다.
*수정합니다. 현재 여왕은 베아트릭스 여왕이고, 밑의 사진은 전 여왕인 율리아나 여왕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네덜란드의 왕가에 대해서 포스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하이네켄]
얼마 전에 네덜란드의 기업과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에 대한 포스팅을 올렸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네덜란드 기업과 독일 기업을 헷갈려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당연한 것 같아요. 네덜란드와 독일은 바로 옆에 붙어 있고 민족도 같은 민족인데다가 언어도 각자 독자적인 언어를 갖고 있지만 네덜란드어는 독일어와 상당히 가깝습니다.(독일 친구의 이야기로는 네덜란드어는 독일어와 영어의 중간 느낌이 난다고 하네요)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네덜란드 사람들은 독일에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거 같아요.
위 사지은 제가 어떤 행사장에 갔을 때 붙어 있던 전시물을 찍은 거에요. 독일과 별로 관련 없는 행사장이었는데 말이죠 ㅎㅎ
독일 이외에도 네덜란드는 많은 나라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요, 독일 이외에도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와도 가까운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이 세 국가를 베네룩스 3국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또한 올해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수교 50주년이기도 합니다!
네덜란드와 다른 나라와의 관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포스팅 하겠습니다.
[풍차, 자전거]
역시 또 네덜란드하면 풍차가 생각 나지 않나요? 풍차로 유명한 네덜란드는 정말 바람이 많은 나라입니다.
예전에 네덜란드의 날씨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말씀드린 거기도 한데요. 이 풍차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네덜란드 바람의 매서움 뿐만이 아닙니다.
혹시 "신은 이 땅을 만들었지만 네덜란드인은 네덜란드를 만들었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네덜란드의 많은 땅이 해수면보다 낮다는 사실은 이원복 교수님의 <먼 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많이 알려진 사실인데요 ㅎㅎ 네덜란드인은 자신들의 좁고 낮은 국토를 이 풍차를 이용해서 개척에 개척을 통해 넓고 안전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개발 모델을 '폴더 모델'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끈기가 역사를 통해 전해지면서 오늘날의 네덜란드를 만든 게 아닐까요?
그리고 또 하나. 네덜란드는 자전거로도 유명합니다! 땅이 평평한 만큼, 그리고 국토가 넓지 않은 만큼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널리 애용되고 있는데요. 사진에서도 보시다 시피 자전거 도로망도 놀랄 만큼 잘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네덜란드는 인구 수보다 자전거 수가 더 많다고 하네요!!! (물론 버려진 자전거 수도 계산에 넣었다지만요)
[튤립]
마지막으로 네덜란드의 튤립입니다!
4월의 네덜란드는 역시 튤립의 향연으로 유명한데요. 전 세계에서 거래 되는 튤립의 80% 이상이 네덜란드에서 생산된거라고 해요. 네덜란드 기업 리스트를 보면 농업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세계 낙농업에서 굉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네덜란드입니다.
사실 아직도 궁금한 것은 "도대체 네덜란드는 뭘 먹고 사는 나라일까?"에요. 조금 더 조사한 후에 여러분들과 네덜란드의 경제에 대해 좋은 정보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자. 이렇게 오늘은 네덜란드의 주요 이미지를 차지 하는 키워드를 통해 네덜란드를 살펴봤는데요, 뭔가 예고편스럽게 되어 좀 송구스럽습니다만, 앞으로도 재밌는, 도움되는 네덜란드 이야기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며.
지금까지 특파원 만피였습니다!
추석 연휴 마무리 잘 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