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많이 남은 영국이야기를 뒤로하고
잠시 린린 in France 로 돌아왔습니다 :)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양식, 바로 김치죠 !_!
예전부터 교환학생 친구들끼리 김장할까?라는 말을
장난스럽게 했었는데.........
어제 진짜 했습니다, 뚜둥
이름하여
"김치가 그리운 당신, 직접 해 먹어라!"
일단 까르푸에 갑니다!
예전에 보고 찜해두었던 중국식 배추!
우리 배추보다는 알이 좀 작습니다 ^^;
그리고 생강과 무를 샀죠!
가격이 후덜덜합니다ㅠㅠ
배추한포기에 한국돈으로 2500원 정도?
한국에 비해 싼 건지 비싼 건지 모르겠네요ㅠㅠ
생강은 kg당 5.95 유로! 헐
친구 레지던스로 돌아와 본격적인 김장 시작
씻을 곳이 없어서 화장실 세면대까지 가서 씻었네요ㅠㅠ
저희가 담글 김치는 총 7포기!
배추 속까지 골고루 씻어줍니다 :)
씻고나니까 커진 배추~_~
저희는 포기김치가 아닌, 맛김치를 할 거라서
김치를 조각조각 자릅니다
그리고 물을 콸콸 넣고 굵은 소금으로 김치를 절여놓죠!
아, 예전에 엄마가 김치 담글 때 유심히 볼 걸 그랬어요ㅠㅠ
다들 처음이다보니 허둥지둥
그리고 무를 썹니다!
한국처럼 똥똥한 무가 아니라..
외국산이라 그런지
길쭉하고 얇습니다..ㅋㅋㅋㅋ
무를 채썰고.....
소금에 절여놓은 배추를 하나 먹어봤는데.
이런!!!!!!!!!!!!!!
너무 짜서 온갖 욕이 난무했습니다 ^^;
역시 눈대중은 아니되어요ㅠㅠ
소금에 배추를 절여놓고 저희가 한 작업은
마늘까기!
한국에서 마늘까기는 저희 아빠 담당이었는데..
아빠의 고충을 알겠더군요..
손에 냄새 배고
눈물 뚝뚝
믹서기나 찧는 도구가 없는 저희는
비닐안에 마늘을 넣고
매화수 빈병으로 마늘을 빻았답니다 ^^
아, 이런 생활의 지혜
부추가 없으니 부추 대용으로 대파를 가늘게 썰었어요^^;
파뿌리는........ 후훗
저희들의 비밀 무기!
절여놓은 배추의 소금물을 쫙 뺴고
고춧가루를 팍팍 넣어서 배추를 무치기 시작
그러는 동안 다른 한팀은...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막 한 김치와 함께 먹을 수육을 준비했어요
아, 정말 교환학생와서 제대로 해먹고 살지 않나요?ㅋㅋㅋㅋ
배추가 김치로 모습을 바꾸고
뚜둥, 완성
어떤가요, 그럴듯한가요 ?_?
어느새 수육고기도 다 되었어요:)
잡냄새 없애려고
아까 대파 자르고 남은 파뿌리와 양파를 넣었구요,
또 하나 생활의 팁!
커피가루를 넣어주는 것이에요 :)
그럼 약간 간장/된장맛이 나면서 고기가 짭쪼롬해지고
잡내가 없어진답니다 ^*^
(아,,,,, 저 시집가도 되겠죠?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와인파티~~~
프랑스에 왔으니 소주보단.. 와인을 택했어요 :)
모두 배불리 먹고 김치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각자 가져온 락앤락통에 김치를 담고
깨를 솔솔 뿌리면 끝
완성작이에요!
(어웅 가생이 좀 깨끗하게 닦을 걸 그랬네요T^T)
맛있어 보이죠?
맛있습니다..ㅋㅋㅋㅋㅋ
감탄했어요, 저희의 솜씨에
김치가 그리우시면, 직접 담가드세요~
저희는 고춧가루 제외하고 다 현지 재료로 만든거에요 ^*^
아마 미국은 더 재료 구하기가 쉽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멸치액젓없이도 이렇게 잘 만들수있답니다!
사실 저희는 멸치액젓도 있었는데
액젓 있는 친구가 여행가는 바람에 그냥 패스했어요..ㅋㅋㅋㅋ
매년 저희가족 5인을 위해 몇십포기 김장을 담그는
엄마에게 존경을 표하며 마칠게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