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코펜하겐, 덴마크 (11) 교통수단 - 버스, 메트로
바로 밑 포스팅에서 사람들의 이동수단 0순위인 자전거에 대해 말씀드렸어요.
이제는 진짜 대중교통 시간입니다!
1. 버스!!
버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덴마크에서 '낡은' 버스를 본 적이 없습니다. 모두 이렇게 길쭉하고 빤짝빤짝합니다.
(버스를 타려는 저 청년도 참 길군요)
montly pass 를 기사에게 보여주거나, 클립카드가 있으면 기계에 찍고 탑니다.
기사아저씨 위에 있는 전광판에는 시간, 지금 어느 존을 달리고 있는지, 다음 정거장 이름이 뜬답니다.
아주 널찍하죠?
큰 뒷문 바로 옆에는 접이식 의자가 있고, 이 공간은 유모차나 휠체어를 두는 공간입니다.
'바퀴달린 것들은 세워놔야한다.' 뭐 이런 말이..
유모차 그림의 스티커에는 '이 곳은 덴마크의 미래를 위한 자리입니다' 라고 써있어요 .. *0*♡..
널찍널찍 큼직큼직
정류장에 서있는 표지판입니다.
이 정류장에 서는 버스 번호와
버스가 언제 오는지 가르쳐 주는 전광판(오차가 적습니다! 굳)이 있습니다.
A 버스가 가장 자주 오는 시내버스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타기도 하구요.
S 버스는 광역버스입니다. 빠르고 정류장도 얼마 없답니다.
N 버스는.. 밤에도 다니는 Night bus 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현지인 친구에게 물어볼게요)
이 정류장이 어느 존에 있는지 표시해주었습니다. (존 정말 잘 따지죠? ^_^... 이 정류장은 존2에 있네요!)
그리고 여기에 서는 버스들의 운행 시간표입니다.
2. 지하철 !!
지하철은 제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교통수단입니다.
기숙사에서 5분 거리에 지하철 역이 있고, 학교까지는 3 정거장 (7분) 밖에 안걸리거든요!
덴마크는 지하철이 코펜하겐에만 있고, 그나마도 매우 매우 매우 매우 규모가 작습니다. 정말 매우 작습니다.
정말 짧고 작죠? 2호선 뿐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M1 (초록색) 의 종점에 가까운 Ørestad 역입니다.
그 위의 Islands Brygge 가 제가 다니는 코펜하겐 대학교의 인문대캠퍼스가 있는 역이구요.
Kongens Nytorv 는 지난번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갔을 때 내린 역이죠!
그 다음 Nørreport 역은 시내 중심의 매우 큰 역으로, 버스, 메트로, S-toget(기차)의 역이 모두 있습니다.
오른쪽 밑에 Lufthavnen 은 공항역이구요
덴마크 나라 자체가 매우 작고 (남한의 반)
코펜하겐은 당연히 아주 작기 때문에 메트로 규모도 참 작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의 Ørestad 역! 지상역입니다.
Ørestad 역은 지하철역과 기차역
(S-toget 기차는 아닙니다. 특수한 기차.. 급행열차나 옆의 스웨덴으로 넘어가는 기차를 타는 역)이 같이 있습니다.
메트로가 지나가는 모습!
지상역이라서 마치 모노레일 같군요.
지하에 있는 역 모습입니다.
어떤 역들은 그 역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설명해놓기도 했어요. (이 역은 Nørreport 역!)
가이드, 노선도, 지하철을 탈 때 지켜야 할 규칙 등 팜플렛이 덴마크어 버전, 영어 버전으로 깔끔히 꽂혀있습니다.
역 밖에 자전거를 세워놓는 공간이 있지만 가끔은 역 안에 이렇게 자전거 저장소(?)도 있답니다.
어느 행 열차가 몇 분 후에 오는지 표시한 전광판.
텐 클립카드를 찍는 기계. 카드를 넣으면 '찰캉' 하면서 찍힌답니다.
메트로가 도착했군요!
메트로 안의 모습입니다.
코펜하겐의 메트로는 우리 나라처럼 칸이 많지 않습니다. 대여섯 칸 쯤 되구요, 무인 전차입니다.
그리고, 24시간 운행합니다!!!!
무인으로 운행하고, 개찰구도 없어보이는데 그럼 메트로가 공짜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위의 사진처럼 메트로 직원이 가끔 타서 티켓 검사를 한답니다!
그 메트로가 지나가는 존이 알맞게 찍힌 monthly pass/10 klip card 가 있는지 승객들을 일일히 검사합니다.
(ㅡㅡ존에 정말 민감합니다.. 허허)
열차가 작으니까 승객도 그렇게 많지는 않기 때문에 검사할 만 합니다.
만약 메트로를 타지 말아야하는데 탔다면
(예를 들면 존3 안에서만 탈 수 있는 티켓이 있는데 존2의 역까지 가고 있었다면)
벌금은 750 크로나 입니다 (15만원!!!!!)
제 눈앞에서 벌금을 떼이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사실 덴마크는 기차역에도 개찰구가 없습니다.
그래서 불시에 직원들이 검사를 하구요, 걸릴 시 저렇게 큰 액수의 벌금을 낸답니다.
버스의 경우 기사에게 보여줘야 하지만, 어떤 기사들은 정말 건성으로 봅니다.
그래서 정말 정말 가끔씩 버스 안에서조차 직원들이 티켓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대요.
자전거처럼 메트로를 타는데에도 독특한 규칙이 있다면-
1. 메트로 안에 자전거를 타고 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타는 출/퇴근시간(아침7-9시, 오후3시반-5시반)에는
자전거를 들고 메트로 안에 탈 수 없습니다.
+ 6,7,8월 여름에는 자전거도 24시간 메트로에 탈 수 있다고 하네요!
2. 자전거도 티켓을 끊어야 탑니다.
2. 애완동물을 데리고 타거나 유모차를 가지고 타면 1.5인의 티켓을 끊어야 합니다.
애완견용 가방 안에 있거나 안내견은 무료입니다.
어떠세요 한국과 많이 다른 것 같나요?
도시의 규모가 서울과도 달라서 '지옥철'은 없답니다.
버스도 보신 것 처럼 아주 크기 때문에 수증기가 낄 정도로 만원인 경우도 없구요.
S-toget 기차와 Regionaltog 광역기차에 대한 설명은 다음 포스팅에서 하겠습니다 ^_^
교통수단에서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나올 줄은 저도 몰랐네요..
하지만 관광을 오시든 교환학생으로 오시든 교통에 관한 이야기는 꼭 필요할 것 같아서
구구절절 이야기해보았습니다 ♬♪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9월의 마지막 날, 이제 한국도 완연한 가을일텐데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