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코펜하겐, 덴마크 (7) Amalienborg 아멜리엔보그 성의 근위병 교대식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주 금요일 밤에 2박 3일 간의 핀란드 헬싱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3일 중 2일 넘게 비가 와서.. 살짝 고되었지만 그래도 많은 생각을 하고 온 여행이었답니다.
하지만 헬싱키에 대한 포스팅은 조금 미룰까해요. 아직 덴마크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못했기 때문에,
차근차근 여러 나라들을 비교할 수 있도록 제 여행지들은 (아직 파리와 헬싱키 뿐이지만..)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제가 뿌리고(?) 간 덴마크 왕실 포스팅에 이어,
왕실 가족들이 거주하는 Amalienborg 아멜리엔보그 성에서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영국의 버킹엄 궁전 근위병들도 유명하지만, 덴마크의 근위병들도 그들 못지 않은 씩씩함을 자랑합니다!!!
자 그럼 렛츠고 =333
지하철 Kongens Nytorv콩겐스 뉘토브 역입니다.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왕의 새 광장'이라는 뜻이래요.
아멜리엔보그 궁에 가려면 이 역에서 내려야 합니다!
날씨가 매우 좋은 게 뒤에 보이시죠 *_*
지하철 역 앞의 큰 길과
궁으로 가는 길에 있는 아주 예쁜 운하 항구, Nyhavn 뉘하운 입니다!
뉘하운의 모습은 제가 운하 투어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정말 최고로 맑았던 날씨를 꼭 보여드리고 싶어서 *_*
아멜리엔보그 궁을 하늘 위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답니다. 북쪽에 큰 돔이 있는 건물은 프레데릭 교회 Frederik's Church 입니다.
교회에서 쭉 내려오면 아멜리엔보그 궁이 있는거에요! 보시다시피 궁은 네 개의 작은 궁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빨간 색으로 표시한 번호 순서로 볼게요.
1번 건물은 '크리스티안 7세의 궁' 입니다.
1754년에 지어졌으며 1794년부터 크리스티안 7세를 시작으로 왕실 가족의 첫 거주지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왕실 행사 등이 치뤄지고 근위병들이 사는 곳입니다.
2번 건물은 '크리스티안 8세의 궁' 입니다.
'~7세'와 같이 1754년에 지어졌구요, 현재는 아멜리안보그 박물관이 있습니다.
3번은 '크리스티안 9세의 궁' 이에요. (7,8,9 순서대로 가고 있네요..)
1758년에 지어졌습니다. 큰 왕관으로 표시했듯,
1967년부터 현재 여왕 마르그레테 2세와 헨릭 부군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프레데릭 8세의 궁' 입니다. (크리스티안 10세의 궁이 아닙니다 ㅋㅋㅋ)
이 곳은 작은 왕관을 그려놓았어요. 누가 살고 있을까요?
^_^ 네 프레데릭 왕세자와 메리 왕세자비가 살고 있답니다.
(그런데 사실 네 개의 궁이 다 똑같이 생긴 것 같아요..)
아! 5번은
1771년에 세워진 프레데릭 5세의 동상입니다. 지금은 보수 공사 중이라 철근들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근위병 교대식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큰 기둥들이 보이시죠? 이 기둥들은 1번 궁과 3번 궁 사이에 있습니다.
신기한 게 대리석처럼 보이는 이 기둥들은 나무로 된 기둥이래요!! *0* !
크리스티안 7세 궁은 근위병들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근위병의 모습입니다!
근위병들은 가만히 서있지 않고 궁 입구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닙니다.
그러다가 교대식이 시작될 즈음이면 저-쪽에서 구령소리가 들리고
돌아다니던 근위병들이 모두 차렷 자세로 서있는답니다.
빨간 색연필처럼 생긴 건 근위병들이 들어가있는 곳일텐데 들어간 모습을 본 적은 없어요.
안의 망토는 비나 눈이 올때 쓰는 것입니다.
이 곳이 4번 '프레데릭 8세의 궁'입니다. 왕실의 깃발이 달려있죠! 왕세자와 왕세자비가 지금 있나보네요.
아멜리엔보그 박물관이 있는 크리스티안 8세의 궁입니다.
여기에 박물관이 있는 줄은 저도 지금 자세히 알아보다가 알았네요! 으흐흐.. 가볼 곳이 또 생겼습니다 >_<
제가 여왕이 살고 계시는 궁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여왕이 궁에 안계셨던 것 같은데
그래서 깃발도 없었고.. 제가 빠뜨렸나봐요.. 으헝 다음에 여왕이 계실 때를 알아내서 꼭 다시 가볼게요.
궁 앞 광장의 경찰아저씨들입니다. 교대식 시작이 가까워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특정 선 까지는 못 넘어오도록 주의를 주시죠.
뒤에 공사중인 프레데릭 5세의 동상이 보이네요.
근위병 교대식이 시작되는 12시가 다가오고 궁 앞과 광장은 관광객들로 가득 찹니다!
종이 울리고, 구령소리가 들리고, 근위병들은 모두 모여 정렬합니다.
피리소리, 북소리와 함께 밴드가 등장합니다.
씩씩하게 칼을 들고 앞장선 근위대장을 따라 나오는 군악대!
군악대 뒤에 나오는 새 근위병들!
발맞춰 선 근위병들입니다.
이들이 쓴 털모자는 무게가 4kg 이며, 캐나다 흑곰의 털이랍니다. 왕족들도 하나씩 가지고 있대요.
뒤에 매고있는 작은 가방은 나폴레옹 시대 때부터 전해진 것입니다.
지금 근위병들은 진한 청색 (검정색처럼 보이지만 아주 진한 청색인가봐요) 군복을 입고있지만
특별한 경우 (여왕 탄신일, 다른 왕족 탄신일 등등)에는 빨간색 군복을 입는다고 합니다.
군악대는 저 뒤에서 연주를 계속하고 새 근위병과 헌 근위병(?..ㅋㅋ)들은 교대합니다!
군악대가 다시 교대한 두 근위병 단 사이에 나와 서고,
한참? 동안 피리와 북으로 이루어진 행진곡을 연주한 후 들어갑니다.
새 근위병들과 헌 근위병들은 서로 마주보고 있다가,
헌 근위병들이 들어감으로써 근위병 교대식은 완전히 끝난답니다.
근위병으로 뽑힌 사람들은 걸음걸이만 3개월동안 배웁니다.
또 모자를 썼을 때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키도 일정치 이상이어야 하구요. (180cm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여왕이 궁에 있을 땐 특별히 여왕의 문장이 들어간 깃발을 든 The King's Guard 들의 교대식을 볼 수 있다는데
저에게도 그 기회가 오길 바라며!
덴마크 아멜리엔보그 궁에서 지구촌 특파원 리즈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