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코펜하겐, 덴마크 (17) 재활용하면서 깨알같이 잔돈모으기!
덴마크로 교환학생 오는 것이 확정된 후, 저는 정말 정말 기뻤으나,
그 후로 출국 전까지 주위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북유럽 물가 비싼데 어떡하니?"
.. 저도 유럽 대륙에선 살아본 적이 없고, 덴마크가 잘 사는 나라임과 동시에 자국민들도 혀를 차는
킬러 물가를 자랑한다길래 도대체 얼마나 비쌀까 나의 카드 명세서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나 때문에 가세가 기울어지는 것인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답니다.
코펜하겐에서 생활한지 두 달째,
역시나 카드 명세서는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 거리ㅠ_ㅠ로 다가왔지만,
그 와중에도 깨알같이 돈을 절약할 방법이 있답니다!
장을 본 영수증입니다.
(덴마크에서 탄산음료는 무척 비싼데, 할인을 해서 왕창 산 날입니다)
영수증을 자세히 보시면- 제가 빨간 줄로도 쳐놓았지만
음료 이름 밑에 밑에 'PANT' 라고 되어있죠.
PANT 는 바로 음료수 병 값입니다!
음료수를 사면 우리나라처럼 음료수 값만 내는게 아니라
용기 값을 따로 내는 것이죠.
그리고 반납기에 넣으면 그 PANT 값을 환불 받는 거랍니다 ^_^
덴마크에서 파는 페트병, 캔, 유리병마다 PANT 표시가 붙어 있어요.
그리고 큰 마트마다 이 재활용품들을 반납하는 기계가 있답니다.
벌써 아주머니 아저씨가 병을 반납하고 있군요.
보이는 것처럼 카트 한 가득 (몇 달 동안 모은 병들이겠지요?) 갖고와서 한 번에 반납하기도 한답니다.
기계 옆에는 각 재활용품마다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 PANT A, B, C 가 각각 얼마인지 써있습니다.
PANT A 는 1크로나, B 는 1.5, C는 3크로나를 돌려받을 수 있군요!
저는 위에 분들처럼 한달 동안이나 모으진 않구요 (방이 좁아서 놓을 곳도 없을거에요 흑흑)
2주에 1번 꼴로 오거나, 가끔 군것질거리가 당길 땐 몇 개 있는 것도 갖고 나와서 병 값을 환불 받는답니다 *_*
그럼 병을 어떻게 반납하는지 한 번 보실까요?
기계에 병을 바닥 부분 부터 집어넣습니다.
반납기게 병에 붙은 PANT 바코드를 읽어 얼마 짜리 병인지 인식합니다.
큰 패트병이라서 가장 비싼 PANT C, 3크로나 병입니다.
인식된 병은 기계의 저 안으로 쭈욱 들어갑니다.
캔도 똑같아요! 바닥 부분부터 집어넣습니다
삐지직-
캔이니까 PANT A, 1크로나 짜리라는 걸 인식했습니다
병 반납이 끝나면
현금으로 돈을 돌려받는 것은 아닙니다!
반납기가 있었던 마트 안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쿠폰이 나오는 거에요!
(제가 병을 반납한 마트는 Bilka 라는 마트입니다 ^_^)
총 20.50 크로나 (4200원 정도) 를 다시 받았습니다!
엄연히 제가 먼저 냈던 돈을 똑같이 돌려받았을 뿐인데 괜히 공짜 돈생긴 것처럼 기분이 좋답니다 ㅋㅋ
그리고 밖에서 길 잃은(?) 병을 보면 하나둘 주워서 같이 반납하기도 한답니다.. 허허
고달픈 유학생의 생활이여!!!!!
이런 것도 다 추억아니겠나요 @_@b
덴마크 말고도 유럽 많은 국가에서 이런 PANT 제도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번에 핀란드에 갔을 때도 백화점에 병 반납 기계를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
우리나라에도 PANT 제도가 생긴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사람들이 더 꼬박꼬박 재활용품을 잘 챙길까요?
이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구촌 특파원 리즈였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