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에 온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스위스에서 먹었던 퐁듀와 그 치즈 맛을 잊지 못하는 올뺌이랍니다ㅎㅎ
오늘은 제네바 주변에 있는 스위스의 조그만 도시인 로잔과 몽트뢰를 소개할까 하는데요...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는데 이 두 도시가 무엇으로 유명한지 자세히는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저와 함께 스위스로 다시 한 번 떠나보시죠!!^^
일단 로잔이나 몽트뢰, 보베 등과 같은 프랑스 어권의 스위스 도시 또는 마을로 이동하려면
제네바 역에서 기차를 타는 것이 가장 좋답니다...
참고로 제네바에서 로잔은 기차로 약 40분 정도 소요된답니다...^^
로잔 역 앞에 있는 여행안내소...
참고로 로잔 시의 순수 인구는 약 13만 명으로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스위스에서 매우 중요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답니다...
저는 중앙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남쪽인 메트로폴(Metropole) 역으로 향했습니다...
도시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에 로잔의 메트로는 열차가 2량밖에 되지 않고 또 그 구간도 매우 짧습니다...
이 곳은 메트로의 남쪽 종착역인 메트로폴 앞 광장이랍니다...^^
메트로폴 광장 앞에는 레만 호가 있었는데요...
한 폭의 그림 같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호숫가를 따라 로잔의 명소를 찾아 나섰는데요...
구름 낀 호숫가와 그 뒤편으로 보이는 알프스 산맥 줄기가 인상적이네요...ㅎㅎ
참고로 저 호수 건너편은 프랑스 영토라고 합니다...
길가에 서 있는 한 소녀 동상...
동상 아래에 쓰여진 글자를 보니 벨기에와 관련이 있는 것 같군요...
이 곳이 제가 로잔을 오고자 했던 이유... 바로 IOC 본부랍니다!!^^
IOC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만 설명해 드리자면
IOC는 국제올림픽평의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의 약자로
올림픽과 관련된 업무를 전담하는 국제기구랍니다...
로잔은 바로 IOC 본부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의 수도(Capitale Olympique)'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우선 IOC 본부 앞에는 다양한 조각상들이 저를 반기고 있었는데요...
이 작품은 2009년에 한국인 조각가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IOC 본부 앞에서 바라본 멋진 레만 호(제네바 호)의 석양 풍경...^^
하지만 제가 갔을 당시 IOC 박물관은 공사 중이었는데요...ㅠㅠ
나중에 만난 직원 분 이야기로는 내년 하반기에 리노베이션을 끝내고 재개관한다고 하네요...
박물관 앞 정원에 있는 에밀 자토펙(Emil Zatopek, 1922-2000)의 동상...
참고로 자토펙은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육상 10000m,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는 육상 마라톤, 10000m, 5000m 등
두 올림픽 대회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위대한 육상 선수였답니다...
전 세계에서는 이 선수를 '체코의 기관차'라고 부르며 놀라워했다고 하죠...
왼쪽 사진은 박물관 건물 정면에 위치한 올림픽 성화대 모형이랍니다...
또한 오른쪽 사진과 같이 역대 하계 올림픽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우리나라 서울 올림픽에 대한 부분은 없네요...ㅠㅠ
마침 당시가 초겨울인지라 역대 동계 올림픽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보여준 연기 장면은 없더군요...
대신에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의 아폴로 안톤 오노(!) 사진은 있더라고요...ㅡㅡ;;
IOC 본부 옆에 위치한 FIVB 본부...
FIVB는 국제배구연맹으로 전 세계 배구와 비치발리볼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요...
이 건물을 보면서 지난 런던 올림픽 때 우리나라 김연경 선수가 많이 생각났답니다...
(지금 터키 리그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죠...ㅎㅎ)
자, 이제 다시 로잔 구시가지로 넘어가도록 하죠!!
이 곳은 로잔 대성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랍니다...^^
로잔 대성당 외관과 내부의 모습...
내부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과 조명이 인상적이네요...ㅎㅎ
대성당 앞 테라스에서 바라본 로잔 시내의 모습...
스위스는 정말 소도시들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이제 몽트뢰로 갈 시간이랍니다...
몽트뢰는 로잔에서 기차를 타고 약 20분 정도 걸린답니다...^^
(참고로 두 도시 사이에는 보베라는 마을이 있는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품회사인 네슬레가 바로 이 마을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몽트뢰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시옹 성(Chateau du Chillon)인데요...
9세기 때 처음 이탈리아에서 넘어오는 상인들에게 통행세를 부과하기 위해 지은 성이라고 합니다...
몽트뢰 역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와 버스 정류장에서 1번 버스를 타고
15~20분 정도 가면 성 바로 앞에 도착한답니다...ㅎㅎ
현재 성 안에는 백작의 방과 지하 감옥 등이 있다고 하는데
마침 제가 갔을 당시 성이 문을 닫는 시간이라 외부 모습만 찍고 말았답니다...ㅠㅠ
하지만.........
위 사진들과 같이 석양이 질 때의 시옹 성은
정말 그림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답니다...^^
이런 풍경 때문에 쿠르베 같은 유명한 화가들이 시옹 성을 배경으로 작품을 남겼겠죠...
몽트뢰 내에 있는 또 하나의 명물...
참고로 몽트뢰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고 하네요...
나중에 12월 즈음 스위스를 방문하실 기회가 있으시면 꼭 몽트뢰를 찾아가 보세요!^^
마지막으로 몽트뢰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 바로 음악인데요...
매년 7월에 몽트뢰에서는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답니다...
이 곳 오디토리움 스트라빈스키와 마일스 데이비스 홀에서는 각종 공연이 열린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곳 몽트뢰는 클래식 작곡가인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와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등
많은 유명인사가 사랑한 도시로 유명한데요...
특히 이 곳에는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있다고 하니 나중에 몽트뢰를 방문하시면 꼭 찾아보세요!^^
(참고로 오른쪽 사진과 같이 프랑스 에비앙도 가까워서
에비앙 생수를 싼 값에 살 수 있었답니다!!ㅎㅎ)
이렇게 스위스는 작은 도시나 마을 하나하나에도 볼거리가 있는데요...
꼭 스위스를 여행하실 때는 넉넉하게 기간을 잡고 두루 돌아보시길 추천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