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4기 율리아입니다~~~ㅎㅎ!
오늘은 그동안 다뤄왔던 정보성 칼럼들에서나 벗어나서 조금 재밌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바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여러분은 다들 기억하시나요?
한국이 예선조에서 독일과 같은 조에 있었죠!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였습니다ㅎㅎ
저는 마침 그당시 2018년 여름에 독일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었는데요,
덕분에 월드컵의 열기를 독일에서 그리고 유럽전역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아무래도 월드컵에서 강세를 보이는 나라들이 유럽에 많기도하고, 유럽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서 그런지
유럽 현지에서 월드컵경기를 즐기는 방식은 색다른 점이 많더라구요!
그럼 그때의 열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볼까요!
[예선]
6/18 독일 vs. 멕시코
6/24 한국 vs. 멕시코
6/27 한국 vs. 독일
저는 예선전은 전부 독일 어학원 친구들과 함께 관람했어요! 실제 독일어학원 액티비티 프로그램 중에서도 독일과 멕시코 전을 함께 맥주펍에 가서 맥주를 마시면서 구경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ㅎㅎ
6/18 독일 vs. 멕시코
이날은 독일과 멕시코의 예선전이 있던 날인데요!
이렇게 어학원에서 대관한 맥주집에 다같이 가서 커다란 스크린으로 맥주를 마시면서 다같이 축구를 관람했습니다! 어학원에서 독일국기 판박이도 준비해주시고, 독일 국기 색 목걸이도 가지고와서 다같이 응원하는 분위기를 낼 수 있었어요!! 저도 한국이 같은 예선조여서 독일을 응원할 수 없기는 했지만 이날은 즐겼답니다!!
6/24 한국 vs. 멕시코
이날은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있어서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은 모두 치킨을 뜯으며 축구를 보고 있었죠!
저도 맥주를 한캔사와서 방송으로 축구를 보려고 했는데 글쎄,,,
네이버 중계며 카카오 중계가 다 해외에서 지원이 안되더라구요ㅠㅠㅠㅠㅠ흑흑
그래서 저는 슬프게도 기사를 보면서 경기상황을 접하고 사온 맥주는 그냥 드라마 보면서 먹었답니다 ㅎㅎㅎ핳
나중에 독일에 교환학생하고 있던 친구가 알려줬는데 옥수수티비?라는 곳에선 볼 수 있다더라구요!
그래
6/27 한국 vs. 독일
이날은 공식적으로 어학원 행사는 아니었지만 친한 친구들과 함께 맥주펍에 가서 축구를 관람했어요!
바로 대망의 한국 vs.독일전이 있는날이었죠!! 사실 한국인은 저밖에 없었어서 저만 가슴졸이면서 봤네요ㅋㅋ
당시 펍에서 축구경기를 보던 모습을 영상에 담아보았는데, 찐 독일인의 리액션을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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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이날 피파랭킹 1위에 빛나는 독일을 한국이 무려 2:0 으로 승리했습니다!!
저는 정말 이때 독일의 한복판에 있었지만 주체할 수 없어서 함성을 엄청 질렀어요ㅠㅠㅠㅠㅠ
사실 거의 모든 여론이 독일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기에..
당시 독일에서도 한국? 껌이지! 이런식의 광고들도 많았거든요!! 열받긴 하지만 또 팩트라서 화났던 광고들...ㅎ
그런데 이렇게 보란듯이 한국이 승리를 해버리니까 너무 행복하고 한국이 자랑스러웠어요 ♡
이때 당시 독일 뒤셀도르프의 펍 거리에는 축구를 관람하는 사람들로 가득찼었는데,
지나다니면서 제가 한국인이라고 자랑하고 싶었답니다ㅎㅎㅎㅎㅎ ^ㅇ^
(현실은 독일사람들이 무서워서 조용조용 숨어다녔다는 이야기...ㅎㅎ)
그리고 예선의 결과로 독일은 월드컵 예선탈락이라는 사상초유의 결과를 마주했죠!!
월드컵은 독일에서 중대한 행사 중 하나여서 도시 구석구석 거의 모든펍들이 커다란 티비를 구매해서
가게에 설치를 해놓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예선에서 탈락해버려서,,, 티비들이 쓸모없어졌다는 ,,
웃픈 이야기도 들었답니다
이렇게 온통 거리의 티비에서도 한국의 승리를 보여주는 뉴스들이 가득했어요ㅠㅠㅠ
비록 예선에서 탈락하고 16강으로 진출은 못했지만 축구강국을 이기고 탈락했다는 점에서
졌잘싸(졌지만 잘싸웠다) 라고 생각했답니다ㅋㅋㅋ 국뽕치사량이었던 날이네요 ☆
[4강]
4강진출 국가: 프랑스, 벨기에,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7/11 프랑스 vs. 벨기에
벨기에 vs. 잉글란드 3,4위전에서 벨기에 승리
7/14 프랑스 혁명기념일 여행
7/15 벨기에 브뤼셀 여행
7/11 프랑스 vs. 벨기에
그리고 이후에 저는 베를린으로 이사를 해서 베를린에서 한번 더 축구를 구경했었는데,
바로 4강에서 맞붙었던 프랑스와 벨기에의 축구경기 였습니다.
이 경기를 보러간 이유는 베를린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펼쳐지는
Public Viewing의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브란덴부르크 문앞에 커다란 스크린을 설치해놓고 모두가 나와서 경기를 즐긴답니다!
독일이 참가하는 경기가 아니었는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놀랐어요ㅋㅋㅋ 중간중간 소세지와 맥주를 파는
간이식당들도 있고 다들 축제처럼 즐기는 분위기였습니다.
유럽은 테러의 위기를 여러번 겪어서 그런지 사람이 밀집된 공간에 들어갈때 짐검사를 많이들 하더라구요
이 때도 저 Public viewing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선 짐검사를 해야했어요! 가방에 이상한 내용물이 없나 꼼꼼히 살핀뒤에 저런 표식을 붙여주었어요
아래는 구글에서 검색한 브란덴부르크 문앞의 public viewing 모습이에요!
저 긴 거리가 원래는 차도인데, 차도를 다 막고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게 한답니다!
월드컵이 끝나고 다시 브란덴부르크 문을 구경하러 갔었는데 왠 처음보는 커다란 차도가 있어서 당황했어요 ㅎ
워낙 면적이 크다보니까 대형스크린도 간격별로 여러대가 설치되어있죠!
[출처: 구글이미지검색- Brandenburger Tor public viewing]
7/14 프랑스 혁명기념일
이 후에 저는 프랑스 혁명기념일 행사를 즐기러 파리로 여행을 갔어요!
1년에 딱 하루 펼쳐진다는 에펠탑앞의 불꽃놀이를 구경하기 위해서였습니다ㅎㅎㅎ
안그래도 국가가 기념하는 축제날인데 월드컵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기쁨까지 합쳐진 프랑스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미 친 텐 션 이었어요ㅋㅋㅋㅋㅋ
*영상 소리주의*
낮부터 사람들이 정말 신나있었는데 특히 밤이 되어서는 막 청년들이 차를 엄청난 속도로 몰면서 바깥으로 몸을 내밀고 소리지르면서 다니고 다들 장난 아니었답니다 ㅋㅋㅋ
프랑스 국기도 공짜로 나눠주길래 저도 축제의 기쁨을 함께 누려보았어요 >_<
불꽃놀이가 끝난 후의 에펠탑은 저렇게 프랑스 국기무늬로 빛을 낸답니다
하단에 보시면 "AVEC LES BLEUS" 라는 글자가 있는데요
저 날 내내 거의 1시간마다 한번씩 사람들이 다같이 저문구를 소리치고 환호하고 하길래 도대체 무슨 뜻인가
궁금했는데 같이 있던 동행분중 프랑스어문학과 이신분이 알려주셨어요! 우리나라에서 대한민국 붉은악마 만세! 이런 응원을 하듯이 프랑스에서 월드컵 우승을 기원하는 응원? 같은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그들은 실제로 우승을 했습니다.. )
*보너스 영상*
개인적으로 제가 인생에서 봤던 불꽅놀이 중 가장 아름다웠던 것이 이날의 에펠탑 앞 불꽃놀이였습니다...
밤 11시부터 30분가량 진행되는데 스케일이 어마무시하고 원래도 예쁜 에펠탑에 불꽃놀이까지 더해져서 게임끝-,,
샹드마르스 공원에서 6시간정도 땡볕 아래서 화장실도 못가고 기다리느라 힘들었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었어요!
짧은 영상 하나 첨부하고 갈게요ㅎㅎ (소리가 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7/15 벨기에 브뤼셀 여행
그 다음 일정은 벨기에 여행이었어요! 사실 저는 벨기에가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패배하고 결승진출에 실패해서
침울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그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ㅋㅋㅋ
저는 벨기에가 결승진출에 실패해서
분명 경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모든 사람들이 저렇게 응원 태세로 거리에 나와있었어요
그래서 벨기에가 잉글랜드와 3.4위전을 치루고 이겨서 3위가 확정되었다길래 그래서 신이난 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저날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가 귀국을 했더라구요...!
벨기에 브뤼셀의 관광명소인 그랑플라스 광장으로 가려는데 길이 다 막혀있고 사람들이 너어어어ㅓㅓㅓ무 많아서
큰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보았더니 국가대표 귀환을 축하하는 행사를 광장에서 하고 있던 거였어요!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모여서 우승을 하지 못했음에도 온마음으로 환영을 해주는 모습이 멋있었어요!
이렇게 저의 유럽에서의 월드컵 경험은 끝이났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프랑스 vs. 크로아티아 ---> 프랑스 우승! 으로 막이 내렸답니다!
월드컵 자체가 유럽에서는 아주 큰 축제였던 것 같아서 어딜가나 사람들이 신나있고
다같이 거리에 나와서 응원하고 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밌었네요 ㅎㅎㅎ
비록 우리나라는 예선 탈락을 했지만, 독일에서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봤던 것도
또 한국이 독일을 이겼을 때의 순간도
그리고 다른나라들의 경기를 구경했던 시간도 쉽게 해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유럽사람들이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만큼 사랑하는 스포츠를 어떻게 제대로 즐기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ㅎㅎ 저도 덩달아 가슴이 벅차오르곤 했네요!
그럼 오늘의 게시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