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닉네임처럼 조금은 여유롭게 걸어다니면서 여행을 할까 합니다.
하이킹 미션도 끝났고 이제는 관광객처럼 다닐까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말한처럼 베르겐 버스터미널에 내렸는데 여기가 어느쪽인지 몰라
베르겐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로 찾아 갔습니다.
처음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면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아가서 거기서
무료 지도도 얻고 여러 정보를 얻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미리 구글지도를 이용해서
알아보고 오는 것도 좋습니다.
위의 지도에서 A로 표시된 곳이 베르겐 버스터미널입니다.
저기에서 내려서 ⓘ가 베르겐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입니다.
호수를 지나 베르겐 번화가를 지나 항구근처에 베르겐 여행자 정보센터가 바로 보입니다.
우선 제가 가고 싶었던 곳을 지도에 표시해놨습니다. 송네피오르 관광을 시작하는 베르겐 기차역,
해산물들이 많다는 베르겐 어시장, 그리고 베르겐의 역사가 있는 세계문화유산 브뢰겐까지요.
자 이것이 베르겐 투어리스트 인포이션 센터입니다. 주변에 있는 어시장도 사람이 없는 거 같아
저기 안에도 사람이 없을 거 같아 다행이다를 외치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하 그런데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지금 사진에는 사람이 없어보이지만 대기인원이
각 창구별로 30이상이었습니다. 베르겐 여행정보센터는 특이하게 숙소면 숙소, 레저면 레저, 등 각 창구마다
다루는 게 달랐습니다. 그래서 각 파트별로 한개씩 뽑고 기다리시는게 좋습니다. 하나뽑고 상담받고 이러면
하루종일 걸립니다.
아 그리고 여기에는 무료 와이파이가 잡힌다는 점. 인포메이션 센터 2층 입구에 서면 위의 사진같은 구도가
됩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구석까지 들어가면 와이파이 패스워드가 보일거에요.ㅋㅋㅋ
마치 보물찾기 하는것 같을지도 모르겠네요. 꼭꼭 숨겨져 있으니 조심해야합니다 ㅋㅋㅋ
오른쪽으로 천막들이 있는 곳이 베르겐 어시장입니다. 생각보다 그 규모가 매우 작습니다다.
솔직히 조금은 많이 실망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저렴하고 시장에서 밥을 먹는게 참 좋더라고요 ㅋ
여행자정보센터에서 송네피오르드 관광티켓을 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비가 또 한바탕 내렸나 보네요.
알수가 없는 노르웨이 날씨. 이렇게 변덕이 심한 날시는 처음입니다.
영국, 미국은 정말 명함도 못 내밀 정도에요. 어시장에서 뭘 먹을까 하다가 브뤼겐을 보고 먹기로 하고
어시장을 지나 브뤼겐으로 향했습니다.
브뤼겐은 베르겐의 옛 부두를 말한다고 하네요. 14~16세기 중반 브뤼겐은 한자동맹이 해상무역 제국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한자동맹 당시 다루던 상품 중 생선이 브뤼겐을 통
해서 취급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노르웨이 북해에는 대구라는 아주 귀한 생선이 잘 잡혔기 때문인데요.
바이킹들이 유럽은 물론 신대륙까지 장거리 이동할때 먹었던 것이 말린 대구라고 하네요. 칭기즈칸부대는 육포구요.
암튼 한자동맹 당시 독일어부들도 브뤼겐에서 살았다고 하니 대구를 비롯해서 많은 어장이
이 곳 근처에 형성되어 있었을 것 같아요.
브뤼겐에는 한자동맹 당시 독일상인들이 살던 목조 건물들이 아직까지 잘 보존 되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이 그 목조 건물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느낌이 마치 동화에 나오는 집 같이 생겼습니다
어떤 양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아기자기한게 이쁘네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주거형태보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한 음식점,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서 있더라고요
아 그리고 여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하네요.
목조건물은 앞에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건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벽면에 붙어 있는 작은 간판들이 그 안쪽에 있는 가게들 간판인데요. 안쪽에도 가게들이 있습니다.
한번 안으로 들어가보죠.
바닥도 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발로 느껴지는 나무바닥의 촉감이 너무 좋네요. 실외에 나무로 길이 닦여져 있다니...
그리고 사진에 있는 사람들이 안에 있는 가게를 구경하고 있는거에요.
이때 가게 문이 닫아서 저렇게 구경하고 있었답니다. 제기억에는 기념품 파는 가게였던 걸로 기억나요.
안으로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어디로 들어가네요 저도 따라 가보니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사실 들어갈까 했는데 어시장가서 다양한 해산물을 먹고 싶어 그냥 지나쳤습니다.
여기는 바닥이 돌로 잘 닦여져 있네요.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요.
유럽에는 옛날모습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 많았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도로 포장기술이 아닌가 생각되요. 도로가 잘 닦여져 있으면 운송같은게 편했겠죠?
그리고 레스토랑을 지나다 보니. 몇백년은 더 들어 보이는 건물이 있네요.
잘 보존되어 있어요 ㅋㅋ
브뤼겐을 돌아보고 베르겐 어시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이 꽤 모였네요.
비도 오고 그래서 그냥 아무곳이나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여러 종류의 생선 구이가 있는 모듬 구이를 시켰습니다.
가격은 220 nok이었다. 사진으로는 없었지만 고래 고기도 팔았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쉬워요. 고래고기를 한번 먹어볼걸 하면서요 ㅋㅋㅋㅋ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것이 계산대인데요.
저기서 계산하고 앞에 있는 포크,나이프를 챙겨서 가져오면 됩니다.
주문은 안에서 들어가서 받아줍니다. 선불이라 계산하면서 하는 건데요.
결제를 하면 노란 포스트잇에 제 번호를 적어서 알려줍니다.
제 번호는 25번이네요. 아저씨가 제 주문이 다되면 불러줍니다. 크게 불러줘요.
물론 영어로요 ㅋㅋㅋ
생선굽는 아저씨가 내번호를 부르면 저걸 가져다가 보여주면 음식을 줍니다 ㅋㅋ
드디어 나온 제 생선 모듬구이입니다. 가격이 무려 220 nok 우리나라돈으로 4만원이 넘는 거죠.
비싸다고요? 노르웨이 레스토랑가서 220 nok로는 사먹지도 못해요 ㅠㅠㅋ
여담인데요. 제가 덴마크에서 독일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했는데요. 덴마크물가가 장난아니라며 기겁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웨덴, 같이 프레이케스톨렌을 갔던 스웨덴친구 올슨도 노르웨이 물가는 정말
비싸다고 했습니다. 노르웨이가 최고입니다. 물가는요 후덜덜
그리고 저는 저 음식을 정말 젤 맛있게 먹었습니다.
노르웨이는 음식문화가 덜 발달되어 있지만요 생선요리만큼은 참 맛있네요~
다음 이야기에는 송네피오르 투어를 했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