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걸어가다입니다.
오늘은 24시간 체류했던 스웨덴에 대한 여행이야기를 하겠는데요.
그 첫번째 이야기로 스톡홀름의 특이한 숙소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오슬로에서 6시간 기차를 타고 스톡홀름 역에서 나오니 밖이 매우 어두었습니다.
하긴 거의 10시가 되었거든요. 8월말이 되면 북유럽국가들의 여름은 거의 끝나 해가 짧아 지고 추워진다고 하네요.
그런데 8월말이었는데 그렇게 춥진 않고 좀 빨리 해가 지더라고요.
어두워진 만큼 어디에서 하루를 머물지 고민을 하다가 스톡홀름에 특이한 호스텔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거기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 그 호스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인기가 많아서 예약을 꼭 해야한다는 정보와는 달리 운좋게도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곳은 100년도 더 된 배를 유스호스텔로 사용하고 있다는 곳으로 배에서 하룻밤을 자면 특별한 경험이 될 거라는
판단에 거기서 잘테니 자리 맡아달라고하고 곧장 그곳으로 뛰어갔습니다.
(af Chapman hostel 모습)
스톡홀름 중앙역에서 걸어서 한 20분 정도 갔던 거 같아요.
얘기를 들으니 버스를 타기에는 좀 애매한 것 같더라고요. 버스를 타도 10분정도는 걸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걸어갔고요. 무거운 짐이 많지 않다면 걸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럼 스톡홀름 호스텔 af Chapman에 대한 역사를 조금 알려드리면요.
이 배는 1888년 2월에 건조되었다고 하네요.
항해를 목적으로 건조된 배였는데, 1923년 스웨덴 해군이 이 배를 구입함과 동시에
오늘날까지 사용되는 af Chapman이라는 이름으로 배명을 바꿨다고 합니다.
또한 항해연습선으로 사용하면서 여러번 세계를 항해를 했다고 하며, 1
934년을 마지막으로 항해를 했으며, 제 2차 세계대전에는 막사로 사용되었다네요.
그러던 2008년에는 STF(Swedish Tourist Association, 스웨덴 관광협회)에서
지금처럼 유스호스텔로 개조를 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특이한 호스텔에서 머물고 싶어해서 꽤나 인기가 있다고 하네요.
<스톡홀름 호스텔 af Chapman>
1. 가격 : 200 SEK(도미토리 1박 기준, 조식 불포함)
2. 위치 : Flaggmansvagen 8 11149 Stockholm Sweden
3. 가는 방법 : 도보로 20분 거리, 아래 지도 참고
4. 컴퓨터/와이파이 : 배안에서 와이파이 사용가능
5. 화장실/샤워실 : 공동화장실/공동샤워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많이 있다. 시설은 그리 청결하지 않다.
6. 시설 및 청결도 : 100년도 넘은 배라 보니 시설은 그리 깨끗하지 않았다.
7. 주변환경 : 해변가에 위치한 만큼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조용하다.
8. 장점 : 특이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배에서 자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화장실, 샤워실이 많아 편하게 씻고 이용할 수 있다.
9. 단점 : 접근성이 그리 좋지 못하다.(걸어가야한다.)
배가 움직이는 걸 느낄 수 있다.
10.평가 : B0
11.총평 :
-배에서 잔다는 특이하다는 장점이외에는 다른 호스텔에 비해 더 좋은 점을 모르겠다.
-배말고도 배 옆에 호스텔 건물이 있다 거기서도 묶을 수 있으며 배에서 자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
-배위에서 보는 스톡홀름의 경치는 참 좋다.
스톡홀름 중앙역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쭈욱 걸어온 다음에 바다방향으로 바다가 보일때까지 걸어오면 됩니다.
그리고 바다를 따라 왼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아래와 같이 저 멀리 배가 보일 겁니다.
지도위에 있는 표시와 함께 가는 방법을 익혀두면 정말 쉽게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톡홀름 중앙역 모습. 위의사진이 북문인지 남문인지 모르겠지만 여기 맞은 편이 스톡홀름 시내버스터미널입니다.
(스톡홀름 중앙역 모습, 출처 - 위키피디아)
이쪽 문으로 나오시면 버스터미널로 갈 수 있고요.
위의 사진과 같은 문으로 나오시면 감라스탄으로 가는 길이 보이게 됩니다.
암튼 저는 밤에 도착해서 그런지 스톡홀름역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알 수 없었어요 ㅋㅋㅋ
그리고 스톡홀름 중앙역 안은 매우 복잡합니다. 나오는데 꽤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정말 넓고 크답니다.
암튼 스톡홀름의 특이한 호스텔을 찾아 가야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가야할지 감이 오지 않아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설명해주기가 매우 어려운가 보네요. 암튼 우여곡절끝에 물어보면서 도착했습니다.
저멀리 af Chapman 배가 보입니다.
이 사진을 페북에 올렸는데, 친구들이 한강아니냐고 인증샷 보내라고 난리 아닌 난리를 ㅋㅋㅋ
엄연히 스웨덴 스톡홀름이라고요!! 그것도 스톡홀름에서 가장 이색적이고 인기 많은 호스텔인데 말이에요 ㅠㅠ
체크인을 하고 배 갑판으로 올라왔습니다.
방은 배 아래부분에 있는데요. 여기 이 배에만 약 280개 침대가 있다고 하네요.
내 방이 있는 곳으로 내려왔는데 내려올때 계단이 매우 가파르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바닥은 나무로 되어 있는데 걸을때마다 소리가 났던 걸로 기억나요 ㅋㅋㅋ
여기는 화장실과 공동샤워실 문입니다.
보면 알겠지만 남자/여자표시되어 있는 곳은 화장실이고 샤워표시되어 있으면 샤워실입니다
화장실은 남녀구분했지만 샤워실은 공동사용이었던 것 같았어요. 사실 기억이 가물해서요ㅋㅋㅋ;;
그리고 가운데 위에 보이는 구멍을 통해 밖을 볼 수 있어요. 정말 배같죠.
이렇게 복도 양옆으로 방과 샤워실/화장실들이 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방입니다. 왔는데 위에 남자애 한명 있었고 나머지는 다 클럽갔다고 하네요 ㅎ
이 녀석은 캐나다에서 온 녀석인데 참 조용했어요. 저렇게 책보고요.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물어보니까 바사호 박물관이 가장 좋았다고 하네요.
하긴 프레이케스톨렌을 같이 오른 올슨도 바사호 박물관을 추천했었어요. 정말 볼 게 많다고 하네요.
저도 시간만 있었어도 갔는데 ㅠㅠ
스톡홀름 호스텔 af Chapman의 정문입니다. 카드키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거요.
처음에 체크인은 배안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문 뒷편으로 오피스가 있는데요.
거기에서 체크인 함과 동시에 카드키와 침구류를 준답니다.
여기서 아침을 먹든가 점심시간에 쉬면서 맛난 걸 먹어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여름에는 여기 배 위에서 일광욕을 해도 참 좋을 것 같고요.
af chapman 호는 full-rigged steel ship 형식의 배인데요.
이 형식에는 돛대가 3개 이상있어야한다고 하는데 이배는 3개가 있네요.
이 배에 있는 돛대에 실제 올라갈 수있다고 하네요.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아침에 말없이 올라갔다 뭔욕을 먹을까
걱정도 되고 사실 무섭기도 했답니다ㅋㅋㅋㅋ
배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치는 참 좋습니다.
보는 내내 감탄이 저절로 나왔고, 스톡홀름에 불과 하루도 있지 않았는데
왜 사람들이 북유럽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스톡홀름에 붙여줬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불과 하루도 있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시간만 있었다면 여기에 2일은 더 있고 싶을 정도 너무 좋았어요. 구시가지 감라스탄은 정말 중세도시같고 좋았어요 ㅠ
배 주변을 더 둘러보고 나는 바로 체크아웃과 동시에 감라스탄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9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가야했기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주위를 돌아봤어요 ㅠㅠ
북유럽의 베네치아 스톡홀름. 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아름다운 경치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저는 반대로 베네치아보다는 스톡홀름이 어떤 면에서는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건물은 베네치아의 건물보다는 여기의 건물이 더 이뻤어요. 베네치아에 있는 건물들보다 더 큰 규모의 건물들로
동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건물들이 보이는게 정말 좋았답니다.
특히 저는 스톡홀름 시청사는 정말 최고의 건물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정말 좋았어요 ㅠ
시청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