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 해커스 유저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문라곰입니다 ^_^
오늘부터는 여러분께 따끈 따끈한 스웨덴 라플란드 여행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출발해서 이번주 월요일에 여행에서 돌아왔어요!
이번 포스팅이 라플란드 여행기 2탄인 이유는 1탄은 바로 여기!
https://www.gohackers.com/?c=abroad/abroad_info/interchange_diary&type=url&uid=514225undefined
에서 확인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1탄에서는 스웨덴 야간열차 탑승과 키루나까지의 여정을 담았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어서 가서 먼저 읽고 오세요 ㅎㅎ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라플란드 여행기 시작합니다!
우선 제가 다녀온 곳은 스웨덴의 북쪽, 라플란드로 알려진 키루나입니다.
아래 동그라미 친 부분이 지금 제가 사는 도시인 예테보리이고,
위에 거의 북극 쪽에 동그라미 친 부분이 키루나입니다.
그렇다면 라플란드는 뭘까요?
저도 라플란드라는 단어를 예전부터 계속 들어왔는데, 정확히 어느 지역이 라플란드이고
대체 왜 그 지역을 라플란드라고 부르는지 몰랐어요.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부분이 라플란드입니다.
원래 저 지방에 살던 Sami 족이 Lapp이라고 불리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Sami 족이 사는 땅이 Lapland가 되었다고 합니다.
흥미롭지 않나요? ㅎㅎ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라플란드는 대부분 1/3 이상 핀란드 영토에 포함되어 있고
스웨덴의 북쪽도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어요.
노르웨이 영토 일부와 러시아의 섬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라플란드에 제가 도착을 했습니다!
야간열차편 라플란드 여행기 (1)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20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야간 열차와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숙소와 가이드 및 액티비티를 미리 예약하고 갔어요.
그래서 첫날의 스케줄은 숙소 도착 후 저녁 식사 후
개 썰매를 타고 필드로 나가서 오로라를 보는 것이었어요! ㅎㅎ
제가 키루나 여행에서 하고 싶었던 것은
1. 개 썰매 타기
2. 오로라 보기
3. 순록 만나기
4. 아이스 호텔 가보기
딱 이렇게 4개였어요!
그래서 1과 2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두근두근 대며 첫날이 시작되었습니다!
구글에 kiruna aurora forecast 라고 검색하면 키루나 지역의
오로라 관측 퍼센트를 시간대별로 안내해줍니다.
그래서 첫날인 금요일 오로라 수치를 보니 (1~5까지 수치가 있어요, 5가 제일 좋은 것!)
놀랍게도 그날 저녁부터 계속 5~4를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오로라 보기에 최상의 날이었어요!
하지만 절대로 세상 일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ㅎ
키루나에 도착하니 눈이 계속 오고 구름이 많이 껴서 흐리더라구요 ㅠ ㅠ
하지만 너무 아름다웠어요!
저 눈 쌓인 것 좀 보세요 ㅋㅋㅋㅋ
도로에 바닥이 아예 안보이고 다 눈이에요.
그리고 길 곳곳에 제설 차가 모아놓은 눈이 이렇게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요!!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ㅋㅋㅋㅋ 저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눈 처음봐요.
예테보리에도 눈이 정말 많이 왔고, 한국에도 몇 번 기록적인 폭설이 있었지만
그건 정말 비교도 안될 정도로 눈이 정말 많았어요!!
모든 집 마당이 눈이고 지붕이 다 눈으로 덮혀있어요 ㅋㅋㅋ!!!
이렇게 실컷 눈 구경을 한 뒤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쉬다가
드디어 개 썰매를 타러 나갔습니다!
제가 묵던 숙소는 Husky Lodge 라고 아예 허스키 썰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에요!
그래서 밤에 계속 허스키가 하울링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언제든지 허스키를 볼 수 있어요!
이렇게 평소에는 커다란 케이지에 허스키를 암컷 1 수컷 1 해서 두 마리 씩 데리고 있습니다.
이 허스키는 저를 제일 좋아했던 하얀색 댕댕이ㅠㅠ
지금 임신 중이라 같이 달릴 수는 없었지만 사람을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여기 있는 강아지들 모두 사람을 정말 좋아했어요! 계속 쓰다듬어주라고 하고 너무 귀엽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이 썰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썰매에는 2명씩 타고 허스키 훈련사 겸 썰매 조종사도 뒤에 탑니다.
이 분이 제가 탄 썰매를 끌어주신 분! ㅎㅎ
진짜 재밌는 사람이었어요.
이탈리아 사람인데 알프스 바로 옆에 살면서도 스키를 한번도 타보지 않다가
키루나에 우연히 놀러온 후에 허스키와 사랑에 빠져 키루나에 정착한지 벌써 6년 째라고 해요! ㅎㅎ
그래서 지금은 스웨덴어도 배우고 여기서 가정을 꾸리고 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여기 우버 운전사, 숙소 가이드 등 많은 사람들이
우연히 여기 놀러왔다가 사랑에 빠져서 20년 동안 정착하고 이런 일들이 많더라구요!
근데 직접 가보니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매력적인 도시이고 사랑에 빠지기 좋은 곳이에요! ㅎㅎ
이렇게 준비를 마친 후 드디어 썰매가 출발합니다!!
정말 잊지 못할 최고의 순간이었어요!!
알래스칸 허스키 12마리와 함께 썰매를 타고 눈밭을 질주하는 기분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저 토실토실한 허스키 궁댕이 ㅠ ㅠ
그리고 허스키 훈련하는 사람의 불빛 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광활한 눈밭이어서 제대로 풍경을 즐기고 왔어요!
이렇게 한참을 달린 뒤 허스키들도 휴식을 취하고 사람들도 몸을 녹이기 위해서
게르? 텐트? 같은 곳으로 들어갔어요!
모닥불을 피우고 물을 끓여서 커피와 차를 마시며 몸을 녹였습니다.
(요상한 아저씨 스티커로 합성한 몸을 녹이고 있는 문라곰 ㅎ)
그리고 스웨덴 대표 간식인 chokoladball 과 dummsugare 를 먹으며 피카 타임을 가졌어요.
스웨덴 대표 간식이 궁금하다면? 클릭!
이렇게 몸을 녹이고 다시 숙소로 출발!
사진에서 보이는 붉은 빛이 오로라인줄 알고 신나서 물어보니
키루나 도시 센터에서 오는 light pollution이라고 하더라구요 ㅠ ㅠ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보니 불빛 공해가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여튼 눈도 많이 오고 흐려서 오로라는 못봤지만 개썰매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어요!
눈밭에서 12마리의 허스키와 달리던 기억, 새하얀 눈밭 텐트에서 피카 타임을 갖던 기억
모두 너무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모닥불을 피우고 몸을 녹인 후 1일차를 마무리 했습니다!
숙소는 이렇게 생겼어요!
완전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고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어서 지내기 정말 좋았어요!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키루나 여행 2일차 오로라를 볼 수 있을 것인가??" 로 돌아올게요 ㅎㅎ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질문이나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