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4기 율리아에요!
저는 지금 교환학교인 독일 보훔 루르대학교의 기숙사에 와있는데요! 다행히 기숙사 입주는 하였지만, 코로나로 인해 학교 일정이 전부 올스탑되었고, 개강도 4/20일 또는 그보다도 더 이후가 될 수 있기때문에 조심히,, 건강히,, 기숙사안에 콕 박혀 있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ㅎㅎ
이와중에도 독일의 날씨는 너무 좋은데요,, 평소엔 날씨가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독일인데 집안에 있으려니 날씨가 왜이리 좋은걸까요!!! 4월이면 꽃도 피고 더 날씨가 화창해 질텐데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전 세계에 계신 특파원분들도 화이팅이에요!
그래서 오늘의 게시글은 율리아의 밖에 나가고픈 마음,, 사심을 가득 담은 주제를 다룰 예정이에요!
바로 "베를린의 야외 극장" 입니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최근들어 관광지로 급 관심을 받고 있는 추세인데요!!
저는 재작년에 7월 8월 두달동안 베를린에서 머물르면서 어학연수를 했었는데, 여름이다 보니까 베를린에서는 야외에서 영화상영이나, 심지어는 음악콘서트도 진행을 하더라구요! 문화생활을 사랑하는 저는 또 그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직접 가보았답니다ㅎㅎ 그럼 지금부터 저의 베를린 야외 극장 탐방기 시작해볼께요!
1. 야외 영화극장 Freiluft Kino(프라이루프트 키노)
첫번째는 영화극장이에요! 영화를 평소에도 정말 좋아해서 독일 현지극장에서도 영화를 꼭 감상해보는게 제 목표였는데, 알아보니까 베를린에는 Freiluft Kino 라는 야외 영화극장이 있더라구요!
낮의 길이가 워낙 길다보니 베를린에서는 여름기간 (5월 ~ 9월 정도)동안 곳곳에서 야외 영화관의 영화상영을 즐길 수 있어요! 주로 커다란 공원이나 숲속에 영화관이 지어진답니다ㅎㅎ 종류도 규모도 다양해요!
▲ 제가 갔던 Freiluft Kino는 Hasenheide 지점!!
표는 현장에서 바로 끊었어요! 영화시작 시간보다 여유있게 갔더니 넉넉하더라구요. (사실 영화시작 시간 이후에도 광고를 20~30분 한참 했어요... 천천히 가셔도 되실거같아요....ㅎㅎㅎ)
#티켓가- 8유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 (2018년 기준)
▲ 마트에서 가볍게 먹을만한 과자와 과일음료를 사갔어요
▲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마침 상영표에 있었고, 또 몇 안되는 영어로 상영되는 영화길래 골랐습니다! (독일영화관의 영화들은 대부분 독일어 더빙으로 상영되요!!) Freiluft Kino의 야외 영화관은 하루에 한 영화씩만 상영하고, 상영을 아예 안하는 날도 있기때문에 홈페이지나 팜플렛에서 영화 상영표를 보고 미리 어느날에 갈 건지 정하고 가셔야 해요! 또 영화상영 도중에 Intermission(쉬는시간)이 있어서 꽤나 늦게 끝난다는 점!!
▲ 영어로 상영되는 대신 자막은 독일어 였답니다ㅎㅎㅎ 독일어 공부 쏠쏠히 했어요....
2. 야외 콘서트장 Waldbühne(발트뷔네)
두번째는 야외 콘서트장 발트뷔네 입니다! '숲의 무대'라는 의미를 가진 베를린의 발트뷔네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외 원형극장 중 하나입니다! 매년 베를린 필하모닉의 여름콘서트가 개최되는 곳이기도 한데요, 여름밤의 베를린 필하모닉 발트뷔네 콘서트는 전통적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공연인 만큼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여름 밤하늘 아래에서 듣는 음악세계는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세계 3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베를린 필하모닉의 정기공연은 1984년을 시작으로 매년 6월 마지막 일요일에 정기공연을 한다고 하니까요,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감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 또한 발트뷔네 극장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해보았습니다!! 짜잔!!
▲ 발트뷔네 좌석 배치도. A와 E 가 무대쪽 방면.
▲ 구글지도에 Waldbuhne를 치고 찾아가면 됩니다!
S-bahn을 타고 Pichelsberg 역에 내리면 많은 사람들이 한 방향을 향해 가고있을거에요ㅎㅎ
사실 제가 관람한 공연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아쉽게도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보고 싶었던 공연이에요!!! 바로 해리포터 필름콘서트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편입니다!!!
해리포터 필름콘서트는 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하는 영화음악을 라이브로 들으며 대극장의 대형 화면을 통해 영화 전편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에요!! 당시엔 영국에서밖에 하지 않아서 보러가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웠는데, 우연히 베를린 지하철의 전광판에서 해리포터 필름콘서트를 발트뷔네에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바로 예매를 하였답니다!!>_< (1년 반이 지난 현재는 한국 세종문화회관에서도 공연을 하고 있어요!!)
▲ Harry Potter & die Kammer des Schreckens (해석: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티켓가- 가장 저렴한 좌석 43.45유로 (2018년기준)
▲ 내가 담은 발트뷔네 공연장의 모습
▲ 해리포터 영화의 시그니쳐 오프닝 ♬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 (소리 꼭 키고 들으세용!!)
아 참, 영화는 안타깝게도(?) 독일어 더빙이었습니다ㅎㅎ 귀여운 그리핀도르 삼인방의 목소리는 듣지못해 아쉬웠지만ㅠㅠㅠㅠ 주옥같은 OST들을 라이브연주로 듣는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 역시 오케스트라 중간에도 Intermission 한번 있어줍니다
▲ 공연이 끝난 뒤, 완전히 어두워진 발트뷔네
여기서 잠깐! 야외극장을 즐길 때 주의사항!
※ 먹을 것은 미리미리 사서 준비해 가자!
꼭 챙겨야 할 것 물!! 그리고 간단한 간식!!이에요! 맥주의 나라답게 맥주를 사들고 오시는 분들도 보았어요! 야외극장은 주로 외진곳에 위치해서 주변에 마트가 없어요 극장 앞에 간이 매점같은 곳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역시나 가격이 많이 뻥튀기 되어있는 편이죠!! 또 줄도 길 수 있으니 목을 축일 수 있는 마실 것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챙겨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앗 하지만 화장실은 실내에서 미리미리 다녀오는것이 좋겠죠?!
※ 옷은 얇은 옷을 여러겹, 모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
야외극장의 장점이자 단점은 실내가 아닌 야외라는 것이죠! 해가 떨어지기 전에는 너무 쨍한 햇빛때문에 더워 미치겠다가도, 해가 지고나서는 으슬으슬 약간 추울 수 있어요! 특히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기다리는 시간에 저는 햇빛때문에 녹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관람하기도 전에 지칠 수 있으니 모자,,, 꼭 추천이에요! 하지만 장시간 공연을 야외에서 관람하는데다가 밤늦게 끝나다보니까 너무 얇게 입었다가는 감기에 걸릴 수 있어요!! 유럽은 낮밤 온도차가 심한 편이어서 추울때를 대비해 얇은 옷을 여러겹 입는것이 좋은 것 같아요ㅎㅎㅎ
※ 귀갓길 조심하기!!!
제가 야외극장을 두번 가본 경험으로 가장 조심해야할 점은 귀가하는 길이었어요!! 유럽의 여름은 해가 굉장히 길어서 야외공연은 보통 어둑어둑해지는 때쯤(7~8시경) 시작해서 완전히 깜깜해질 때쯤 (11시경) 끝나는데요, 끝나고 나면 정말 새까만 밤이 되어있어요!! 야외극장 특성상 보통 시내와 동떨어진 숲속에 위치하고 공연이 끝나는 시간도 11시쯤으로 상당히 늦기 때문에 돌아가는 길이 무섭습니다ㅠㅠ 공연장에서 역까지 가는길은 그래도 관객들이 몰려나와서 사람이 많은 편인데, 점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인적이 드물어지다 보니까 정말 무섭더라구요..!
사실 그 때문에 Intermission때 집에 갈까 생각한 적도 있는데 저는 호기롭게 끝까지 버텼었지만,,, 웬만하면 일행분을 만들어서 공연을 보러 가시는걸 추천해요!!
이렇게 글을 쓰니 밖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던 시절이 정말 더 그립네요~~ㅠㅠ 언젠가는 다시 또 바깥나들이를 원없이 할 수 있는 날들이 오겠죠! 오늘 게시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