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핀란드 교환학생 온 휘바휘바입니다. 사실 제가 여기 온 지도 이제 막 3주정도가 지나가는데, 막상 포스팅은 저번 월요일에 한 개 올리고 난 게 끝입니다. ㅠㅠ (최대한 많이 노력해볼게요.) 근 3주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우선 한국에서 암스테르담을 경유하여 헬싱키에 왔고, 그리고 5시간을 기다려 처음 헬싱키에 오자마자 인생은 실전이다 이 ㅈ...(???이게 아닌데...)는 것을 느끼게 해준 외국인 친구들과의 IKEA 쇼핑 그리고 멘붕, 그리고 약 3일간 이어진 학교에서의 오티 및 한국인 친구들과의 만남, 개강, 에스토니아 여행등등등...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열심히 본 비행기스케쥴 표.... 경유는 처음 해봐서 덜덜덜 떨렸지요>.
정말로!! 다 해드리고 싶습니다. 최대한 틈틈이 시간 내서 한번 해 볼게요. 쉬는시간이나, 혹은 공강시간, 그리고 길을 걷다가 하나라도 소재가 생각나게 된다면 바로바로 메모라도 해보겠습니다. 해커스 빌리지에 핀란드 얘기가 거의 없어서 어디, 열심히라도 올려보면 여러분들게 핀란드를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
현재 해커스 사이트에서 공부하시고, 좋은 정보 많이 얻어 가시는 분들, 혹시 실례지만 나이대가 어떻게 되실까요? 영어 잘하는 고등학생 친구들은 영특 준비하느라, 여기 오실 수 있겠고, 대략 교환학생, 혹은 대학원 준비하시느라 토플 준비하시는 분들, 토익준비하시는 취준생 분들 혹은 직장에서 필요한 토익준비하시는 직장인 분들이 대부분일 거에요. 대략 평균나이는 신입생 시절을 다 겪어보신 20대 이시겠지요? 그럼 여러분들이 처음으로 대학교를 밟아 봤을때, 혹은 처음으로 OT 혹은 새터(새내기 배움터)를 갔을 때는 어떠셨는지요?
제가 2010년 처음으로 학교를 땅을 밟았을 때는 예비학교(? 기억하기로는...)라 하여 처음 신입생들 다같이 모여서 수강신청 도와주고, 선배들도 보고 같이 조를 짜서 학교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퀴즈도 풀고 학교 구경도 하고, 본의 아니게 술도 좀 마시게 되면서 여럿 친구들도 만들게 되고 그런 자리가 있었어요. 그냥 아...이게 신입생때 되면 다 하는 거구나 하면서 제 기억속의 저편으로 사라진지 오래였죠. 가끔가다 겨울방학 때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창문 바깥으로 왁자지껄 한 소리가 들려서 내다 봤을 때 한 무리의 신입생들이 막 장기자랑 보여주면서 막 게임도 하고 웃고 즐기는 걸 몇 번 봤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있어서 신입생 생활은 다 끝난 줄 알았어요..
하지만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가 “나이 먹는다고 서글퍼 하지마라 소년!” 라는 말이 들리는가 싶더니 교환학생에 온 저는 어제 헬싱키에서의 Freshman Party를 즐겨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게 그냥, 다같이 모여서 하하핳홓호 핀란드 과자나 까면서 교실 모여서 Where are you from 뭐 이런 대화를 하며 또 어색하게 있다가 밤 되면 클럽 가는 그런 것 인줄 알았어요. 뭐 그냥 그저 그런? Party라고 해봤자 뭐 거기서 거기 아닌가...하는 생각에 기대도 안했지요. 그냥 한국에서처럼 학교 근처만 좀 돌아다니면서 소개하고 그런 건가 싶기도 했고요.
하지만 어제 본 것은, 마치...생애 로봇이라곤 만화영화밖에 안 봤지만, 트랜스포머1의 첫장면에서 검정색 아파치가 우우우웅 하면서 로봇으로 변하면서 미군부대를 쓸어버리는 그 압도적인 스케일을 본 것같은 느낌? 기대 그 이상? 문화컬쳐? 라고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우선 파티에 가기 위해선 미리 학교에 위치한 모 사무실에 가서 13유로를 내야했어요. 1350원*13하면 얼마인가요...대략 16000원? 그 정도 돈이겠네요. 그리고 나서 좀 며칠있다 보니까 우리 조를 편성해 주겠다며 페이스북으로 초대가 왔습니다. 우리가 Fresh man Party의 같은조야!! 그러니까 다같이 팀 이름을 정하자! 라면서 조장처럼 보이는 학교 학생회 회원이 글을 올렸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뜨뜻 미지근...그냥 될대로 되라? 이런식 같았어요. 마치 팀플에서 조장혼자만 의견내고 나머지는 어기적어기적 따라가는 느낌? 그러면서 그냥 아... 우리 조는 이렇게 흘러가나 하는 염려도 있었지요.
<뭔가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줄 알았지만, 조장이 제시한 LION KING 이라는 조 이름에 그냥 저냥 흘러가는우리조원들..>
<여기서도 뭔가 해보려고 하였지만, 댓글도 잘 안달리고 막상 그 전날가서 좀 준비하는드한 느낌 ? 이었지요>
점점 똥줄이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팀플하는 듯한 분위기는, 뭔가 망삘이었어요.
속속들이 모이느 다른조원들....정말 열심히 준비해와서 코스프레를 한 것 같았어요. 저 멀리 보이는 애들은 다스베이더로 분장해서 망토까지 두르고 왔습니다.
그 다음날 속속들이 드러내는 다른조 친구들...정말 많이 준비한듯 했어요.
사실 이 파티는 그 해 학생회가 정한 테마에 따라 코스프레같은 걸 하고 같은 조 끼리 어떤 코스프레를 할지 정하고 팀 미션등을 수행하는 것이고 이번 테마는 DISNEY 였고, 그냥 아 우리조 이러다가 뭐 그냥 저냥 시간만 때우고 오겠다. 다른 애들 조도 이러겠지...? 코스프레야 해봤자 뭐겠어, 거기서 거기겠지 뭐...라고 했지만, 막상 당일날 친구들의 모습은 뭐, 이거 하나로 거의 모든 점수를 다 따가겠다는 것과 같이 입고 왔어요.
학교 로비에 모인 친구들...참 다양하게도 입고 왔네요.
인크레더블, 마녀, 사자(저희조), 달마시안, 군인, 백설공주 등등 정말 많은 친구들이 차려입고 왔고, 저희조는 한곳에 모여보니, 그래도 나름 차려입은 친구들이 몇몇 보였지만, 다른조에 비하여, 조금 부실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ㅠㅠ) 대략 12:30분까지 모여서, 드디어 이제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라이언킹이라는 조에 맞게 나름....입고온 조원들 한국인 친구들은 조...금 가렸습니다.>
. 게임의 룰은 간단했어요. 제가 말씀드린 예비 학교랑 비슷하게 각각의 체크포인트로 가서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그 스케일이 쪼...오금 더 커져서 헬싱키 시내에 있는 여러 공원들을 다니면서 디즈니와 관련된 퀴즈, 혹은 여러 가지 게임을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게임에서 많은 포인트를 따는 팀이 그날의 승자가 되는것인 간단한 룰도 있었지요. 그리고, 12:40분, 모든 설명을 들은 저희들은, 드디어 헬싱키 시내로 진입하게 됩니다. (Part1-끝)
학교 앞에있는 기차역으로 이동중입니다. 저 멀리 빨간색으로 입은 친구들이 인크레더블팀이고 뒤에 팀이 달마시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