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터키어로는 도큐즈 에이룰!
제가 다니는 대학교의 이름이기도 하면서, 제가 살고 있는 도시
이즈미르의 독립기념일이기도 한 날이지요~
어느나라나 그렇듯, 국가나 도시의 독립기념일은 특별한 행사가 이루어지거나
한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모임을 가지는 등의 이벤트도 있다죠!
저 역시, 터키 이즈미르에서 지내는 한 학생으로서 독립기념일을 보냈습니다 ^^
이즈미르의 시내라고 할 수 있는 코낙과 알산작에서는
붉은 빛을 띄는 깃발이 여기저기에 걸려있었고 사람들은 모두 흥에겨워서
오늘을 축하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저 또한 이즈미르 사람들과 함께 무슨 말인지는
모르더라도 즐거워하며 소통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특별한 날인 만큼, 말을 타고 행진을 하는 등의 행사도 보여주었구요
여기저기서 독립을 기념하는 기념물을 팔길래, 저는 의미있게
작은 터키 국기를 사서 하루종일 흔들고 다녔습니다 ㅎㅎㅎ
그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걸어주고 한국을 좋아한다는 등 기분좋은 소리를
많이많이 해주셔서 저도 기분이 더 좋아졌었어요!
그렇게 신나게 기념일을 즐기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같이 다니던 이탈리아 친구들과 함께 식당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지나가면서 싸이 풍선을 보고 강남스타일이 정말 유명하긴 하구나 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였고, 여기저기서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말을 타고
행진을 하는구나 싶기도 하였어요 ㅎㅎ 그렇게 이동하여서 식당에 들러서
'도너'라는 음식을 먹었는데, 야들야들한 맛이 일품이였습니다!
또 터키 커피를 먹으면서 새로운 맛을 경험하기도 하였죠! 독특해요 진짜~
배도 채웠겠다, 이대로는 돌아 갈 수 없었던 저희는 좀 더 중심지로 이동하였고
코낙에 있는 시계탑으로 갔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독립기념일을
즐기고 있었고, 꼬마 아이들은 모이를 사서 비둘기들에게 주면서
꺄르르 웃어대기도 하고, 저를 보고는 신기해 하며 슬쩍 다가오기도 하였어요 ㅎㅎ
어찌나 이쁘던지.. 아이들은 어느 나라에서나 이쁘네요!
코낙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진을 찍히기도 하였고
월드컵 4강에서 만난 팀이라길래 좀 경쟁의식을 느끼나 싶었더니
'월드컵에서도 우린 인연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해주어서 정말 이것이
형제의 나라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저희는 아산작으로 이동하여서 화려한 비행기 쇼를 감상했습니다!
터키 군인아저씨들 멋지죠? (군필자 주제에 이렇게 한 번 불러봅니다...)
진짜 넋을 놓고 다같이 우와 우와~ 거리면서 봤어요 ㅋㅋㅋ
이탈리아 친구들이랑 저가 너무 리액션을 크게 해서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받기도 하였답니다 ㅋㅋㅋ 특히 마지막 하트모양을 그리는 저 연기는
지금 봐도 황홀하네요.... 혹시나 이즈미르에 여행을 오고싶어 하시거나
이즈미르만의 특색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9월 9일 독립기념일에 맞춰서
오시는 것을 강추 또 강추합니다! 저는 정말정말 좋았어요~
해커스 가족 여러분들도 이런 감정 꼭 느껴봤으면 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