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친구 젠카이는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한학기 동안 교환학생 생활을
보냈기 때문에 파견오기 전부터 친해져 있었어요!
사실 친했다라는 표현을 하기 보다는 제가 먼저 연락을 해서 잘 지내보자 라는 식으로
그렇게 인연이 시작되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정말 서로가 서로를 찾으면서
놀자! 머하냐! 재밌는 거 없냐! 여행갈까?
라고 안부와 놀이를 같이 하고싶어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맨날 케밥과 닭고기만 먹는 것 같다는 말을 했더니 새로운 음식을 먹게 해주겠다면서
아주 친숙한 거리에서 찾을 수 없었던 색다른 음식을 경험하게 해주었어요!
가격도 정말 저렴한데다가 양도 많고 맛있기 까지 했어요...
무엇보다 새로웠음... ㅜㅜ 새로운 맛에 감격했습니다!ㅋㅋㅋㅋ
서로 맥주병을 비우다가 친구가 저한테 말하기를, 섬머하우스에 같이 놀러가지
않겠냐고 했어요! 주말에 선택할 수 있었던 옵션이 많았는데 저도 급
이 친구와 함께 놀고 싶었어요 ㅎ 그래서 친구의 섬머하우스가 있는
찬달르 라는 포자 해변 근처의 도시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안탈야 여행을 여름의 끝자락으로 생각하고 다녀왔었는데
또 다른지역에 오니까 여름이 다시 오듯이 날씨가 따듯했어요!
또 어김없이 바다에 빠져들어서 열심히 수영을 했습니다 ㅎㅎ
저는 원래 계곡에만 놀러다녀서 수영을 잘 할 줄 몰랐는데, 터키에 오고 난 뒤
정말 바닷가를 많이 가서 그런지 이제는 진짜 수영을 할 줄 알게 되었어요 ㅋㅋ
친구는 전문 수영복과 장비를 갖추고 낚시를 하러 나섰고
친구의 형과 사촌이 근방을 돌아볼 수 있게 가이드를 해주었어요! 구석구석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친구가 스쿠버 다이브를 하길래 제가 또 하고 싶은 건 못 참는 성격이라.. ㅋㅋ
기여이 고글을 하나 더 가져와서 보고싶은 만큼 물고기도 보고 바다 밑 체험도
아낌없이 많이 하고 왔어요 ㅋㅋㅋ 그리고 친구가 돌아와서는
자기가 잡은 물고기를 보여주였죠 ㅋㅋㅋㅋ 생각보다 작았지만 그래도 대단한듯..
약속하기라도 한 듯이 터키 아이스크림을 한개씩 물어주고 난 뒤
섬머하우스로 돌아가서 샤워를 하고 개인시간을 갖고 있었는데, 친구 집 뒷편 마당에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더라구요... ㅜㅜ 제가 정말로 고양이랑 개를 엄청 좋아하는데
2시간은 족히 계속 쳐다본 것 같아요...ㅋㅋㅋ 계속 품에 안고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고 싶었지만, 새끼 고양이는 정말로 겁이 많고 추위를 많이 탄다는 것을 알기에
참았습니다...ㅋㅋㅋ 그러고 나서 저녁을 먹었는데 아이발릭 토스트?
진짜 터키에서 먹은 토스트 중에서 가장 맛있었어요 ㅋㅋㅋ 그러고 나서 축구를 보는데
터키는 특이하게 상가에 다같이 모여서 축구를 보는게 일반적이더라구요 ㅋㅋㅋ
5리라를 내고 보면 이렇게 옹기종기 서로의 리액션을 나누면서 볼 수 있습니다 ㅋㅋ
그러고 난 뒤 친구가 직접 잡은 고기에다가 조금 더 사서
근처 식당에 조리를 부탁해서 생선튀김을 해먹었어요! 진짜 신기한게 재료를 준비해서
가져다가 조리를 부탁할 수 있다는게 진짜 새로웠어요 ㅋㅋ 그리고 친구가 잡은 물고기는
정말 특별히 더 맛있었습니다 ㅋㅋ 저에게 시식의 영광을 주었다는..ㅋㅋㅋ
그렇게 배부르게 물고기를 먹고 1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들어온 뒤 블루베리 와인을 딱~
하루종일을 놀았으니 잠이 솔솔와서 다 같이 뻗어버렸어요~ ㅋㅋㅋㅋㅋ
그러고 나서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디저트 타임을 가진 뒤
서로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ㅎ 어떻게 보면 정말 소박하고 특별한 건
스쿠버 다이브 밖에 없어 보였지만, 저는 터키에 오고나서 가장 좋았던 여행인 것 같아요
친구의 도움 덕분에 정말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다는 점도 있지만
이 친구에게는 내가 신세를 지고 있다거나, 나는 무엇을 해줘야 할까와 같은 생각보다는
다음에는 이 친구랑 무엇을 하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낼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니까
'젠카이는 내 친구다'라는 소개를 내 스스로가 인정하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여행이라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