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스키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헹오버와 함께 글을 씁니다.
금요일 토요일은 늘 건축학과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날이에요. 이태리애들이
피자가 땡긴다고 잘하는 집가려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폴란드 전문 레스토랑
거기서 육회같은 걸 발견했어요 ㅎㅎ 또르티나? 맛을 보니 육회네요
맨날 거기 가서 육회 먹을 겁니다.. ㅋㅋㅋㅋㅋ거기서는 빵이랑 육회랑 같이 먹어요 ㅎㅎㅎ)
아 그리고 같이 밥을 먹고 맥주 마시는데 어쩌다 보니 다들 집에 언제 가는지 라는 말이 나왔네요
저희 겨울방학은 12/22- 1/6 까지 이거든요.
저는 12/18 이탈리아로, 마리아는 12/22 독일로, 안나는 12/19 스웨덴으로 프란체스카는
12/16 이탈리아로 그리고 대망의 키아라도 12/18일에 이탈리아를 간다는 겁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어요 ㅋㅋㅋㅋㅋ왜냐면 키아라가 밀라노에 사는데,
저도 12/18날 밀라노는 가가때문에.. 키아라한테 물어보니
12/18에 밀라노를 간다고!!!!!!!!!!!!!!서로 놀라면서 !!!!!!!!!!!!!!!!!!!!!!!!
혹시..... 라이언에어?
!!!!!!!!!!!!!!!!!!!!!!!!!!!!!!!!!!!맞아!!!!!!!!!!!!!!!!!!!!!!!!!!
혹시..... 18시 35분?
!!!!!!!!!!!!!!!!!!!!!!!!!!!!!!!!!!!맞아!!!!!!!!!!!!!!!!!!!!!!!!!!
혹시 모들린 공항?
!!!!!!!!!!!!!!!!!!!!!!!!!!!!!!!!!!!맞아!!!!!!!!!!!!!!!!!!!!!!!!!!
우리는 같은 시간 같은 비행기 같은 목적지를 예약했다.
서로 소리지르면서 우리 같이 밀라노 간다고 좋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이거는 베스트 친구의 계시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 키아라랑 이렇게 맨날 잘 지내서 너무 좋네요
어제는 키아라가 너무 만취해서 제가 집까지 데려다 줬어요.. 난 착한친구.
집에 돌아오니 5:30었지만 뭐 허허
(친구들 포스팅은 ● 유럽의 숨은 보석 폴란드#5 저의 건축학과 존예 존잘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http://www.gohackers.com/html/?id=hacdelegate&uid=355569 여기서 보시면 다 누가 누군지 아실꺼에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친구소개. 제 포스트에는 늘 나오는 게 친구들 뿐이라 꼭 REPEAT 하고 오세요 ㅎㅎㅎㅎ )
오늘은
드디어 대망의 잠시만 스웨덴 탄 !!!!!!!!!!
사실 이 연재를 시작하기가 살짝 무서워요... 이 여행은 정말 제 생애 있어서
가장 무서운 여행이었거든요. 그리고 이제 해커스분들은 제 인생이 얼마나
그지 같고 다이나믹한지 알게 되실 꺼에요. 제 친구들은 굉장히 좋아해요
언니 때문에 평범한 여행이 존잼 여행이 됐다고. 자기일 아니니깐 *_* 웃음이 나오겠죠. 허허
제 주위에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다고 해요. 그래서 다들 저랑 여행가고 싶다고
하는데.. 허허 저리 가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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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한번 크게 쉬고 시작할게요. 음.슴.체 스타뜨.
스웨덴을 가기 전날은 프란체스카 생일이었음. 밑에 프란체스카 생일 탄
( <k>http://www.gohackers.com/html/?id=hacdelegate&uid=356260 </k>)을 다시 리뷰 한다면 내가 얼마나 취했는지 알 수 있음.
한 두 세시쯤 들어와 짐도 안 챙기고 그냥 바로 잠.
스웨덴 발틱 여행은 내 한국인 친구 두 명 그리고 내 멘토 필립과 가기로 했고, 센트롬 역에서 9:00에 만나기로 함.
일어나니 7시. 서둘러 바삐 짐을 챙김. 룸메는 아직 일어나지 않음. 대충 씻고 짐 챙기고 룸메 깨워서 같이 열심히 준비를 함.
최소한 9시에 센트룸 역에 도착하려면 8:30에는 나가야 하지만, 너무 어기적 대다 보니 시간이 무려 45분이 됨. 뭔가 그때부터 느낌이 싸해지면서
서둘러나가야겠다 했지만 50분. 100% 택시를 타야 하는 상황. 일단 센트룸 역까지니깐 아마 2유로 이상은 안 나오겠다 하고 탐.
택시아저씨한테는 9:00안에 센트룸 역이라 하고 미친 속도로 달려가길 부탁함. 그때 바로 필립이 전화가 옴.
"너 어디니"
"나 센트룸 역 가고 있어 곧 도착이야"
"?????????"
"늦어서 미안! 1분 전에 도착할 듯해 "
"센트룸역? 모들린역에서 만나기로 했잖아"
"................."
서둘러 메세지 다시 확인해보니
모들린역의 센트룸에서 만나자.......
버스 떠남.
그러하다 내 80즈워티(24000원. 곱하기 3 = 72000원이 날아감)
순식간에 72000원이 날아간 느낌은....
필립한테 버스표 환불을 부탁했지만, 폴란드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렇게 필립은 혼자 버스를 타고 떠나고
서둘러 택시아저씨한테 모들린역으로 가달라고 부탁함.
나는 모들린역이 굉장히 가까운 역인 줄 알았음.
30분이 걸릴 줄이야.
내 친구들의 표정은 어두워지고 ......
내 택시비 70즈워티 안녕(22000원)
버스 정류장에 도착. 우리는 거기서 폴스키 버스를 타야함. (폴스키 버스는 영국의 빨간버스와 비슷하며,
이층버스에다가 안에 화장실도 겸비되어있음. 굉장히 편안한 버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 www.tanio.co)
폴스키 버스(PolskiBus) 에 대한 팁!
폴스키 버스는 유럽을 저렴하게 여행 할 수 있는 유럽의 저렴한 버스회사중 하나에요
폴란드를 여행하시려면 이 폴스키 버스를 타서 경제적인 여행을 하실 수 있어요.
폴스키 버스는 폴란드와 유럽의 20여개 도시를 16개의 노선으로 연결해요. 영국의 빨간 버스 같은 럭셔리함에 대명사 2층버스는
우등버스같은 가죽시트에 무료 무선인터넷(이게 제일 중요함!!!!!!!!!) 에어컨, 그리고 1층에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어요.
물마실때 걱정없이 마구 마실 수 있다는11 그리고 최소 5시간 이상되는 노선에서는 무료 스낵(따뜻한 음료, 찬 음료, 빵 쿠키, 물)등을 제공하는데,
제가 폴스키 버스를 탔을때는 무려 아이스크림도 줬다는!! 옆에 있던 폴란드 아저씨가 자기가 살면서 폴스키 버스에서
아이스크림 받아본적은 한번도 없다고.. 너 럭키걸이라고 엄청 칭찬해줬어요 ㅎㅎ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그단스크까지 총 다섯시간! 그리고 왕복 80즈워티 우리나라돈으로 2만6000원!
그래도 다른 나라 버스보다는 굉장히 싼 편에 속한답니다. 우리나라보다도 저렴한 것 같아요!
아홉시 버스는 이미 물건너갔고 열시 반 버스가 있엇음.
그리고 사실 esn 여행이 5시에 시작하는데 왜 왜 왜 필립이 아침 아홉시에
만나자했는지 이해가 안갔음. 더 늦게 만났으면 내가 안늦을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막 불평을 하면서 버스티켓을 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ESN 발틱 여행 약속장소에
가려면 무려 버스를 5시간을 타야했음
도착시간 3시. 아....... 난 이때까지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음.
여튼 다시 3개의 버스티켓을 사고 10시 반까지 기다림. 긴장이 풀려서 이제야
헹오버가 느껴짐. (프란체스카 생일의 여운)
하.. 순식간에 72000원(필립이 사놓은, 이젠 useless 버스티켓)
22000원(늦어서 탄 택시) 그리고 다시 72000원(똑같은 거 또 산 버스티켓) 이 날라감.
발틱여행 16만원을 뛰어넘는 가격.
정말 셋다 파김치가 되서 폴스키 버스에 안착함.
그리고..................
........
난 버스에서 울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인생이 너무 그지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시간 내내 폴란드의 장관인 평지를 보며.....................
Ed sheeren 의 one 을 들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오그리 토그리지만
그때만해도 정말 심각하게 내 인생을 돌아봤던 타이밍.
그리고 사실 폴란드가 진짜 너무 아름다워서 (너무 아름다워서 감격해서 울은 것도 있음.)
진짜 아름답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임. 어떻게 표현할 정확한 단어가 한국어에는 존재치 않음.
내 평생 그렇게 멋있는 평원은 처음 봄.
내 인생에 윈도우 바탕화면 평원이 전부였는데
그리고 5시간 후 드디어 그다니아 도착.
필립이 한 시간 반이나 거기서 기다리고 있었음.
진짜 그 자리에서 엄청 미안하다 하고 필립은 나 죽인다 하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훈훈하게 화해하면서 이제 스웨덴으로 갈 일만 남았구나
싶었음. 그리고 모든 재앙은 끝난 줄 알았음. 시작인지 모르고.
캐리어 끌고 사이 좋게 필립이랑 한국인 3명 이서 열심히 가고 있다가
"스웨덴이 너무 멋질 것 같다," "크루즈 타는 게 내 평생 꿈이었다," "폴란드에서 다른 나라를 가다니." 뭐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여권 얘기가 나옴.
"에이 누가 여권을 가져와! ㅋㅋㅋㅋㅋ"
그런데 다들 여권을 가져왔다는 거임
그렇다 나는 외국을 가는데, 여권을 들고 오지 않았다.
To be continue....